장한나가 열고 시민이 완성한다…일주일간 펼쳐지는 '음악의 기쁨'

황희정 기자 2026. 9. 28. 18:37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한 주 동안 피아노와 첼로, 바이올린, 사람의 목소리와 금관의 울림이 차례로 대전의 무대를 채운다. 세계 무대에서 활약하는 젊은 연주자부터 이제 막 가능성을 인정받은 신예, 음악을 사랑하는 시민까지 축제의 주인공도 따로 없다.

젊은 음악가들의 협연으로 문을 열고, 시민 연주자들과 함께하는 무대로 막을 내린다.

'장한나의 대전그랜드페스티벌'은 세계적인 연주자들의 무대와 함께 신진 음악가를 발굴하는 오디션과 마스터클래스를 마련해 다음 세대 음악가들에게 무대에 설 기회와 배움의 장을 제공한다.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장한나 지휘로 개·폐막…젊은 거장 총출동
독주부터 아카펠라까지…매일 다른 '음악의 기쁨'
오디션·마스터클래스·시민 '투티'로 축제 완성

한 주 동안 피아노와 첼로, 바이올린, 사람의 목소리와 금관의 울림이 차례로 대전의 무대를 채운다. 세계 무대에서 활약하는 젊은 연주자부터 이제 막 가능성을 인정받은 신예, 음악을 사랑하는 시민까지 축제의 주인공도 따로 없다. 지휘자 장한나가 예술감독을 맡은 '대전그랜드페스티벌'이 내달 4-10일까지 대전예술의전당에서 올해 마지막 여정을 펼친다. 주제는 'Joy of Music(음악의 기쁨)'. 장한나가 이끄는 화려한 오프닝과 클로징 사이로 독주와 현악사중주, 아카펠라, 실내악 무대가 매일 새로운 얼굴을 내민다. 오디션과 마스터클래스에서는 다음 세대 음악가를 키우고, 마지막에는 시민 연주자들이 직접 오케스트라에 합류한다. 듣고, 배우고, 마침내 함께 연주하며 완성하는 일주일간의 음악 축제가 시작된다.

지휘자 장한나가 예술감독을 맡은 '대전그랜드페스티벌'이 내달 4일부터 10일까지 대전예술의전당에서 'Joy of Music(음악의 기쁨)'을 주제로 열린다. 사진은 대전그랜드페스티벌 포스터. 대전예술의전당 제공
지휘자 장한나가 예술감독을 맡은 '대전그랜드페스티벌'이 내달 4일부터 10일까지 대전예술의전당에서 'Joy of Music(음악의 기쁨)'을 주제로 열린다. 사진은 장한나 예술감독. 대전예술의전당 제공
내달 10일 대전예술의전당 아트홀에서 열리는 '2026 장한나의 대전그랜드페스티벌' 클로징 콘서트에서 협연하는 첼리스트 에토레 파가노. 대전예술의전당 제공

◇'음악의 기쁨'으로 채우는 마지막 축제

젊은 음악가들의 협연으로 문을 열고, 시민 연주자들과 함께하는 무대로 막을 내린다. 지휘자 장한나가 예술감독을 맡은 '대전그랜드페스티벌'이 올해 마지막 여정을 시작한다. 내달 4일부터 10일까지 대전예술의전당에서 열리는 올해 축제의 주제는 'Joy of Music(음악의 기쁨)'. 장한나는 오프닝과 클로징 콘서트의 지휘봉을 잡고 일주일간 이어지는 축제의 시작과 끝을 책임진다.

4일 오후 5시 아트홀에서 열리는 오프닝 콘서트에는 2030세대를 대표하는 세 젊은 연주자가 한 무대에 오른다. 2018 예후디 메뉴인 국제 바이올린 콩쿠르 주니어 부문에서 최연소 공동 1위를 차지한 바이올리니스트 클로이 추아를 비롯해 차이콥스키 국제 콩쿠르 첼로 부문에서 40년 만에 나온 첫 미국인 우승자이자 역대 최연소 우승자인 즐라토미르 펑, 도이치그라모폰 전속 피아니스트 율리우스 아살이 장한나와 호흡을 맞춘다.

로시니의 '윌리엄 텔 서곡'으로 막을 올린 뒤 즐라토미르 펑이 생상스 '첼로 협주곡 제1번 가단조', 율리우스 아살이 라벨 '피아노 협주곡 사장조', 클로이 추아가 브루흐 '바이올린 협주곡 사단조 제1번'을 차례로 들려준다. 이들과 함께하는 국립심포니콘서트오케스트라는 39세 미만 청년 음악가들로 구성된 오케스트라로, 젊은 연주자를 조명한다는 축제의 방향을 오프닝부터 선명하게 보여준다.

페스티벌 마지막 날인 10일 오후 5시 아트홀에서 펼쳐지는 클로징 콘서트는 다시 장한나의 지휘 아래 협연과 시민 참여를 한데 묶는다. 2025 퀸 엘리자베스 국제 콩쿠르 우승자인 첼리스트 에토레 파가노가 차이콥스키 '로코코 주제에 의한 변주곡'을 연주하고, 올해 페스티벌 협연자 오디션 우승자는 그리그 '피아노 협주곡 가단조'로 무대에 선다. 노르웨이 출신 트럼페터 티네 팅 헬세스는 하이든 '트럼펫 협주곡'을 들려주며 바그너 '탄호이저 서곡'도 프로그램에 오른다.

세계적인 아카펠라 앙상블 킹스 싱어즈가 내달 7일 오후 7시 30분 대전예술의전당 아트홀에서 'Joy of Singing'을 주제로 콘서트를 연다. 사진은 킹스 싱어즈. 대전예술의전당 제공
에스메 콰르텟이 내달 6일 오후 7시 30분 대전예술의전당 앙상블홀에서 'Joy of Character'를 주제로 리사이틀을 연다. 사진은 에스메 콰르텟. 대전예술의전당 제공

◇피아노·첼로부터 아카펠라까지…매일 다른 얼굴의 '음악의 기쁨'

오프닝과 클로징 사이에는 세계 무대에서 활약하는 연주자들의 릴레이가 이어진다. 피아노와 첼로, 바이올린, 현악사중주부터 아카펠라와 실내악까지 편성과 장르를 달리하며 '음악의 기쁨'을 여러 각도에서 풀어낸다. 공연마다 발견과 다양성, 개성, 노래, 표현, 기교, 앙상블 등 서로 다른 키워드를 내세워 매일 새로운 음악적 경험을 선사한다.

5일에는 오프닝 협연자로 나섰던 피아니스트 율리우스 아살과 첼리스트 즐라토미르 펑이 각각 리사이틀로 관객과 다시 만난다. 'Joy of Discovery'를 내건 아살은 버르토크, 베토벤, 드뷔시 등의 작품을 통해 피아노 음악의 서로 다른 색채를 펼친다. 'Joy of Diversity'를 주제로 한 펑은 첼로 한 대가 지닌 폭넓은 표현력을 들려준다. 오케스트라와 호흡했던 두 연주자를 독주 무대에서 다시 만나 각자의 음악 세계를 보다 깊이 들여다볼 수 있다.

6일에는 에스메 콰르텟이 'Joy of Character'를 주제로 현악사중주의 매력을 펼친다. 2018년 영국 런던 위그모어홀 국제 현악사중주 콩쿠르에서 우승한 이들은 네 악기의 개성을 살리면서 하나의 소리로 맞물리는 실내악 특유의 긴장과 균형을 보여준다.

7일에는 세계적인 아카펠라 그룹 킹스 싱어즈가 'Joy of Singing'을 주제로 악기 없이 사람의 목소리만으로 무대를 채운다. 여섯 성부가 빚어내는 정교한 화음으로 앞선 독주·실내악과는 또 다른 즐거움을 전한다. 같은 날 낮에는 지난해 페스티벌 협연자 오디션 우승자인 피아니스트 박원민의 리사이틀도 마련된다.

축제 후반부에도 무대의 색깔은 계속 바뀐다. 8일 바이올리니스트 김세현과 디토 체임버 오케스트라가 'Joy of Expression'을, 9일 김계희가 'Joy of Virtuosity'를 내걸고 바이올린의 표현력과 기교를 보여준다. 10일 오전에는 노르웨이 출신 트럼페터 티네 팅 헬세스가 'Joy of Ensemble'을 주제로 브라스 앙상블과 호흡한다. 독주와 사중주, 아카펠라, 실내악, 금관까지 매일 다른 소리와 구성으로 음악을 즐기는 여러 방식을 펼쳐 보인다.

지휘자 장한나가 예술감독을 맡은 '대전그랜드페스티벌'이 내달 4일부터 10일까지 대전예술의전당에서 'Joy of Music(음악의 기쁨)'을 주제로 열린다. 사진은 투티(Tutti). 대전예술의전당 제공

◇무대 밖에서도 이어지는 축제…오디션·마스터클래스

완성된 공연을 감상하는 데서 축제는 끝나지 않는다. '장한나의 대전그랜드페스티벌'은 세계적인 연주자들의 무대와 함께 신진 음악가를 발굴하는 오디션과 마스터클래스를 마련해 다음 세대 음악가들에게 무대에 설 기회와 배움의 장을 제공한다. 지난해 오디션 우승자가 올해 정식 리사이틀 주인공으로 돌아오고, 올해 새롭게 선발된 연주자는 장한나가 지휘하는 클로징 콘서트에 협연자로 나서는 방식이다.

지난해 페스티벌 협연자 오디션에서 우승한 피아니스트 박원민은 올해 당당히 자신의 무대를 갖는다. 박원민은 7일 낮 리사이틀을 열어 관객과 만난다. 단순히 수상자를 선정하는 데 그치지 않고 이듬해 페스티벌의 정식 프로그램으로 연결해 젊은 연주자가 관객 앞에서 자신의 음악을 펼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올해도 새로운 주인공을 찾는다. 페스티벌 기간 진행되는 협연자 오디션을 통해 선발된 우승자는 10일 클로징 콘서트에서 대전그랜드페스티벌오케스트라와 그리그의 '피아노 협주곡 가단조'를 협연한다. 지휘봉은 장한나가 잡는다. 오디션 무대에서 가능성을 인정받은 연주자가 곧바로 축제의 대미를 장식하는 공식 무대에 오르는 셈이다.

세계적인 연주자에게 직접 배우는 자리도 마련된다. 첼로와 트럼펫 마스터클래스를 통해 젊은 음악도들이 연주법과 음악적 해석을 가까이에서 배우고 경험을 나눈다. 공연장에서 완성된 연주를 보여주는 연주자들이 이번에는 스승이 돼 자신이 쌓아온 음악적 경험과 노하우를 다음 세대에 전한다.

전문 연주자와 시민 사이의 경계도 낮춘다. 축제의 마지막에는 시민 연주자들이 참여하는 '투티(Tutti)'가 기다린다. 이들은 장한나의 지휘 아래 대전그랜드페스티벌오케스트라와 함께 그리그 '페르 귄트 모음곡 제1번' 중 '아침의 기분'과 '산속마왕의 궁전에서'를 연주한다. 세계적인 음악가를 객석에서 바라보는 데 머무르지 않고 시민이 직접 축제의 마지막 소리를 완성하는 것이다. 연주자를 발굴하고 가르치며, 시민까지 무대로 불러들이는 과정 속에서 올해 페스티벌이 말하는 '음악의 기쁨'은 듣는 즐거움에서 함께 만드는 즐거움으로 확장된다.

Copyright © 대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