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티, 예멘 대도시 ‘타이즈’ 포위 임박…사우디 공습에 민간인 수십명 사상

천호성 기자 2026. 9. 28. 17:57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예멘 남서부 대도시 타이즈를 두고 친이란 반군 후티와 예멘 정부군의 공방전이 격해지고 있다. 후티가 장악한 타이즈 교외에서는 사우디아라비아군 폭격으로 수십명이 죽고 다치는 등 민간인 피해도 불고 있다.

미 싱크탱크 전쟁연구소(ISW)에 따르면, 공군력에서 우위인 정부군과 사우디는 타이즈시 주변에 주둔한 후티 부대를 집중적으로 공습하고 있다.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25일 예멘 남서부 대도시 타이즈에서 최근 후티 반군 공습을 받은 건물들의 외벽이 무너져있다. AFP 연합뉴스

예멘 남서부 대도시 타이즈를 두고 친이란 반군 후티와 예멘 정부군의 공방전이 격해지고 있다. 후티가 장악한 타이즈 교외에서는 사우디아라비아군 폭격으로 수십명이 죽고 다치는 등 민간인 피해도 불고 있다.

예멘 정부군 대변인 마지드 알누자일리는 27일(현지시각) 엑스(X)에 올린 성명에서 정부군이 지난 72시간 동안 예멘 각지의 후티 진지와 군사 자산을 겨냥해 756차례 공격을 벌였다고 알렸다. 알누자일리는 “이 작전들로 군용차량, 미사일 발사대, 무기고 및 기타 장비가 파괴되거나 사용 불능 상태가 됐다”며 후티 전투원 2316명이 숨졌다고 썼다. 타이즈주에서는 이란인 드론·미사일 전문가 4명이 정부군 공격에 사망했다고도 주장했다. 예멘 정부는 이란이 후티에게 무기와 군사 교관 등을 지원하고 있다고 본다.

미 싱크탱크 전쟁연구소(ISW)에 따르면, 공군력에서 우위인 정부군과 사우디는 타이즈시 주변에 주둔한 후티 부대를 집중적으로 공습하고 있다. 26일에는 정부군이 타이즈 동쪽 마위야의 후티 주둔지를 폭격했고, 후티가 이 지역에 세운 식량 저장고도 때렸다. 타이즈시 남서쪽 알하우반 인근 주둔지에서는 후티의 드론 작전을 담당하던 지휘관이 공습에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후티는 이 도시를 포위망에 가두기 위해 사방으로 진격하고 있다. 후티는 지난 10일 예멘 남서부의 바브엘만데브해협 연안 도시 모카를 장악한 뒤, 이곳에서 북동쪽으로 약 90㎞ 떨어진 내륙 도시 타이즈 전선으로 병력을 모아왔다. 전쟁연구소는 특히 후티가 이달 중순 타이즈의 동쪽 관문인 알하우반 방면에 증원군을 보냈다고 짚었다. 이곳에는 예멘 정부의 임시 수도 아덴과 타이즈를 잇는 간선 도로가 지난다. “후티가 이 교통로를 장악할 경우 사실상 타이즈시 내부의 정부군을 포위하게 되고, 후티가 도시를 장악할 수 있는 여건이 만들어진다”고 전쟁연구소는 분석했다. 타이즈는 아덴·마리브 등과 함께 예멘 정부에 몇 안 남은 대도시여서, 이곳이 후티 손에 떨어지면 정부 존립이 위태롭게 된다.

한편 전투 격화로 민간인 희생도 커진다. 후티의 야히야 사리 대변인은 후티가 통제하는 타이즈시 외곽의 한 시장이 27일 두차례 사우디 공습을 받아, 약 50명이 죽고 다쳤다고 밝혔다. 후티 산하 매체인 알마시라 티브이(TV)는 7명이 숨지고 40명이 다쳤으며 부상자 중 5명은 어린이라고 보도했다.

후티도 연일 사우디 영토를 드론·미사일로 공격하면서 사우디 당국은 27일부터 1주일간 수도 리야드의 학교 수업을 원격으로 전환하기로 했다. 사우디는 26일 리야드로 날아오던 후티 드론 2대를 요격했다고 밝힌 바 있다.

천호성 기자 rieux@hani.co.kr

Copyright © 한겨레신문사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