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길 끝에는 ‘희망’…하루 24㎞, 복직 향해 걷고 또 걷는다 [만리재사진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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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15㎞, 내일은 9.5㎞, 모레는 또 15㎞. 해고노동자와 연대자들이 양산에서 청와대까지 걷고 또 걷는다.
28일 오후 경남 양산시 호포역에서 '세종호텔 복직으로 가는 희망뚜벅이'가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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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15㎞, 내일은 9.5㎞, 모레는 또 15㎞. 해고노동자와 연대자들이 양산에서 청와대까지 걷고 또 걷는다.
28일 오후 경남 양산시 호포역에서 ‘세종호텔 복직으로 가는 희망뚜벅이’가 시작됐다. 2021년 코로나19를 이유로 세종호텔에서 정리해고됐던 민주노총 조합원 12명이 5년째 복직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18일 “해고자는 돌아가야 할 곳이 있는 사람들”이라는 김진숙 민주노총 부산지역본부 지도위원의 제안에 이번 희망뚜벅이가 성사됐다.

336일 동안 세종호텔 앞에서 고공농성을 했던 고진수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세종호텔 지부장은 행진에 앞선 기자회견에서 “김진숙 위원님의 제안이 처음엔 너무 반갑고 고마웠다”며 “(세종호텔) 지회의 역량을 고려했을 때 우려도 있었지만, 김 위원님이 ‘희망뚜벅이가 세종호텔 복직에 도움이 되는지만 생각해라’라고 해줘서 시작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많은 동지가 첫날부터 함께 해줘서 잔뜩 희망을 품고 걸어갈 수 있을 것 같다”며 “이번 희망뚜벅이로 투쟁하는 많은 노동자에게 희망이 전해지도록 많이 외치고 걷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37년의 해고 생활 끝에 한진중공업에 명예복직한 김진숙 위원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세종호텔 해고노동자의 이름을 하나하나 불렀다. 그는 “고진수, 허진희, 김란희, 민병준, 이치호, 이주영 제자리로 돌려보냅시다”라며 현재 고공농성 중인 고영기 택시 노동자와 노사갈등이 극심한 리노공업 노동자들을 위해서도 한 걸음씩 나아가겠다고 밝혔다.
참가자들은 ‘우리밥연대’가 손수 마련한 묵밥과 옥수수를 든든하게 먹고 행진에 나섰다. 이제는 “정리해고 없는 세상”을 바란다며 이재명 대통령의 책임을 묻기 위해 10월31일까지 하루에 적게는 4㎞에서 많게는 24㎞까지 뚜벅뚜벅 땅을 밟아나갈 예정이다.








김영원 기자 forever@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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