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3사, 3분기도 호실적 예고…임단협 난항은 ‘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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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조선 3사가 올해 3분기 나란히 큰 폭의 실적 개선을 이어갈 전망이다.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등 고부가·고선가 선박을 중심으로 한 선별 수주 전략이 본격적으로 실적에 힘을 보태면서다.
이러한 호실적 배경에는 고부가·고선가 선박 중심의 선별 수주 전략이 자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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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3사 누적 수주액 50조원 돌파
HD현대重·한화오션 교섭 재개 관심

28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HD현대중공업의 올해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각각 6조872억원, 1조123억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매출 4조4179억원, 영업이익 5573억원보다 각각 37.8%, 81.7% 증가한 수준이다.
이같은 전망대로라면 HD현대중공업은 올 2분기에 이어 2개 분기 연속 영업이익 1조원을 넘어서게 된다. HD현대중공업은 지난 2분기 매출 6조3322억원, 영업이익 1조399억원을 기록하며 처음 분기 영업이익 1조원을 돌파했다.
한화오션과 삼성중공업도 두 자릿수 이상의 큰 폭 성장세가 예상된다. 한화오션의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각각 3조5182억원, 5715억원이다. 전년 동기(3조234억원, 2898억원)보다 각각 16.4%, 97.2% 늘어난 규모다. 삼성중공업은 매출액 3조1925억원, 영업이익 3463억원으로 전년 동기(2조6348억원, 2381억원) 대비 각각 21.2%, 45.5% 증가할 전망이다.
이러한 호실적 배경에는 고부가·고선가 선박 중심의 선별 수주 전략이 자리한다. 조선사들이 물량 확대보다 수익성을 우선하면서 LNG 운반선과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등 상대적으로 선가가 높은 선종을 중심으로 수주를 이어온 결과다. 이들 선박의 건조 비중이 늘면서 매출 확대와 함께 수익성 개선에도 속도가 붙고 있다.
고부가·고선가 선별 수주에 힘입어 3사의 올해 누적 수주액은 총 381억2000만달러(약 51조4800억원)에 달한다.
회사별로 HD현대의 조선 부문 중간 지주사인 HD한국조선해양은 올해 총 169척, 187억1000만달러를 수주했다. 연간 목표 233억1000만달러의 80.3%를 채웠다. 삼성중공업은 올해 총 44척, 117억달러를 수주해 연간 목표 139억달러의 84%를 달성했다. 한화오션은 총 41척, 77억1000만달러의 수주 실적을 올렸다. 한화오션은 별도의 연간 수주 목표를 공개하지 않고 있다.
시장 수요가 늘어나면서 선가도 높아지고 있다. 영국 조선·해운시황 분석기관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8월 말 신조선가지수는 186.34로, 전월 185.49보다 0.85포인트 상승했다. 5년 전과 비교하면 28% 높은 수준이다. 올해 1~8월 전 세계 선박 발주량은 5972만CGT(표준선 환산톤수)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0.6% 증가했다. 같은 기간 한국 조선업계의 수주량도 938만CGT로 54.4% 늘었다.
다만 호실적 속에서도 노사 갈등은 향후 변수로 꼽힌다. 삼성중공업은 추석 연휴 직전인 23일 기본급 5.2% 인상과 격려금 700만원 지급, 영업이익의 10%를 성과급 재원으로 활용 등의 내용을 담은 잠정합의안을 가결하며 조선 3사 가운데 가장 먼저 올해 임금 협상을 마무리했다. 다만 나머지 두 곳은 여전히 갈등이 이어지고 있다.
HD현대중공업은 18일 임단협 교섭이 결렬된 이후 29일 교섭을 재개할 것으로 보인다. 노조는 앞서 부분파업 시간을 최대 7시간까지 늘리는 등 투쟁 수위를 높인 바 있다. 한화오션도 지난 22일까지 24차례 교섭을 진행했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노조는 부분·전면파업을 병행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거제사업장의 골리앗 크레인 가동을 중단하기도 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조선업은 여러 생산 공정이 연속적으로 맞물리는 만큼 파업 장기화는 건조 일정과 납기 관리에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실적 개선과 수주 확대가 이어지는 가운데 남은 두 회사의 임단협 타결 여부가 하반기 생산 안정성을 좌우할 변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민웅 (pmw7001@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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