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잡 성공했어요”… 유도 선수 모수민, 쿠라시서 값진 은메달

김형준 2026. 9. 28.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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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잡에 성공했어요."

유도 선수 모수민(20·한국체대)이 쿠라시에서 한국 여자 선수 최초의 아시안게임 메달을 따냈다.

모수민은 28일 일본 나고야 아이치현 무도관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쿠라시 여자 78㎏급 결승에서 '종주국' 우즈베키스탄의 포키자혼 카몰디노바에게 0-10으로 패해 준우승을 차지했다.

모수민은 "아시안게임에선 쿠라시에 계속 도전하면서, 유도 선수로는 꼭 LA 올림픽에 나서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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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자 쿠라시 사상 첫 아시안게임 메달
한 체급 올려 출전… 결승서 종주국 우즈벡에 패해
“다음엔 쿠라시 금메달, 유도로는 LA 올림픽 도전”
여자 쿠라시 대표 모수민(오른쪽)이 28일 일본 나고야 아이치현 무도관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쿠라시 여자 78kg급 결승에서 우즈베키스탄 포키자혼 카몰디노바를 상대로 공격하고 있다. 나고야=연합뉴스

“투잡에 성공했어요.”

유도 선수 모수민(20·한국체대)이 쿠라시에서 한국 여자 선수 최초의 아시안게임 메달을 따냈다. 평소보다 한 체급 높은 무대에서 자신보다 체격이 큰 선수들을 잇달아 꺾고 일군 값진 은메달이다.

모수민은 28일 일본 나고야 아이치현 무도관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쿠라시 여자 78㎏급 결승에서 '종주국' 우즈베키스탄의 포키자혼 카몰디노바에게 0-10으로 패해 준우승을 차지했다. 한국 쿠라시 사상 첫 아시안게임 금메달에는 닿지 못했지만, 여자 선수로는 처음 시상대에 오르며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우즈베키스탄의 전통 무예인 쿠라시는 유도와 비슷하지만 누르기와 조르기, 꺾기 등 바닥에서 싸우는 그라운드 기술이 전면 금지된다. 선 채로 상대를 메쳐 승부를 가린다는 점에서 '서서 하는 유도'로도 표현된다.

모수민이 28일 일본 나고야 아이치현 무도관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쿠라시 여자 78㎏급 시상식에서 은메달을 들어 보이고 있다. 모수민은 한국 여자 쿠라시 사상 첫 아시안게임 메달을 따냈다. 나고야=연합뉴스

모수민은 8강에서 몽골 선수를 시원한 '할랄(한판)'로 제압한 데 이어 준결승에서도 인도의 핀키 발하라를 상대로 '욤보시(절반)'를 따내며 결승에 올랐다. 결승에서도 카몰디노바를 상대로 적극적인 공격을 시도했지만, 상대 체격과 기술을 넘어서지는 못했다. 종주국 최강자의 노련한 경기 운영에 밀리며 금메달 도전은 다음으로 미루게 됐다.

경기 후 가쁘게 숨을 몰아쉬며 취재진 앞에 선 모수민의 표정에는 아쉬움보다 기쁨과 후련함이 더 짙었다. 익숙한 체급을 벗어나 거둔 성과였기에 의미도 남달랐다. 모수민은 "원래 70㎏ 이하 체급에서 활약했는데, 아시안게임엔 78㎏급이 가장 낮아 이 종목으로 출전할 수밖에 없었다"면서 "8강부터 상대들이 ‘너무 크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아시아선수권과 세계선수권에 있던 70㎏ 이하급이 이번 대회에는 없어 체급을 올려 무거운 체중의 선수들과 상대해야 했다는 얘기다.

한국체대 유도 선수인 모수민은 홍승한 한국체대 체육학과 교수의 권유로 쿠라시를 병행하기 시작했다. 이번 대회 은메달로 국제 경쟁력을 확인한 그는 4년 뒤엔 반드시 이 종목 금메달을 따고 싶다는 목표를 세웠다. 그러면서도 본업인 유도에 대한 열정도 놓지 않았다. 그는 "유도 선수로서도 끝을 보고 싶다"는 다짐을 내놨다. 목표는 2년 뒤 미국에서 열릴 로스앤젤레스(LA) 올림픽 무대다. 모수민은 "아시안게임에선 쿠라시에 계속 도전하면서, 유도 선수로는 꼭 LA 올림픽에 나서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나고야= 김형준 기자 mediabo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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