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업 호황 속 임단협 희비…삼성·HJ 타결, 한화·HD현대 난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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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업계가 수년치 일감을 확보하며 호황을 이어가는 가운데 올해 임금·단체협약(임단협)을 둘러싸고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삼성중공업과 HJ중공업이 임단협을 마무리한 반면 한화오션과 HD현대중공업은 노사 간 이견을 좁히지 못하면서 난항을 겪고 있다.
HJ중공업 노사도 국내 조선업계 중 처음으로 임단협을 마무리 지었다. 국내 조선업계에 임단협을 둘러싼 노사 간 진통이 이어지는 가운데 조기에 임단협을 타결하면서 안정적 경영환경을 마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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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주잔고 늘면서 생산 현장 안정성 더 중요해져”
(시사저널=영남본부=김동현 기자)

조선업계가 수년치 일감을 확보하며 호황을 이어가는 가운데 올해 임금·단체협약(임단협)을 둘러싸고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삼성중공업과 HJ중공업이 임단협을 마무리한 반면 한화오션과 HD현대중공업은 노사 간 이견을 좁히지 못하면서 난항을 겪고 있다. 업계는 추석 연휴 이후 교섭 재개에 시선을 집중하고 있다.
28일 업계 등에 따르면 삼성중공업은 지난 23일 국내 조선 3사 중 최초로 임금협상을 마무리했다. 조합원 투표에서 잠정합의안이 58.78% 찬성으로 가결됐다. 정기승급분을 포함해 기본급을 5.2% 인상하고 경쟁력 강화 격려금으로 총 700만원을 지급하기로 했다. 특히 초과이익성과급(OPI) 재원을 기존 경제적부가가치(EVA)의 20%에서 영업이익의 10%로 변경한 것도 눈겨여볼 점이다.
HJ중공업 노사도 국내 조선업계 중 처음으로 임단협을 마무리 지었다. 국내 조선업계에 임단협을 둘러싼 노사 간 진통이 이어지는 가운데 조기에 임단협을 타결하면서 안정적 경영환경을 마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HJ중공업 노사는 지난 5월 상견례를 시작으로 임단협 타결을 위한 교섭을 이어온 끝에 지난 16일 잠정 합의안을 도출했다. 이어 17일 실시한 조합원 찬반투표에서 69.4% 찬성률로 가결되면서 올해 임단협을 마무리 짓고 28일 조인식을 가졌다.
노사는 기본급 8만원 정액 인상, 2026년 성과 격려금 600만원 지급, 타결 격려금 200만 원 지급 등 임직원 처우개선에 합의했다.
반면 한화오션과 HD현대중공업은 아직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HD현대중공업 노사는 지난 6월2일 상견례 이후 20차례 넘게 교섭을 진행했지만 결렬됐다. 회사 측은 호봉승급분 4만7000원을 포함해 월 기본급 11만원 인상, 격려금과 기본급 인상, 상품권 50만원 등을 제시했다. 노조는 호봉승급분과 별도로 기본급 14만9600원 인상과 상여금 100% 인상, 영업이익의 30%를 성과 배분 재원으로 하는 방안 등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오션 역시 지난 22일 24차 교섭에서도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회사는 기본급 10만원 인상과 일시금 650만원, 연간 복지포인트 100만원 등을 제시했다. 그러나 노조는 기본급 14만9600원 인상과 상여금 확대, 정년 연장, 성과급 산정 기준 개선 등을 요구하고 있다.
한화오션 노조 관계자는 "요구안 그대로 요구하고 있다. 기본급 같은 경우에도 상황에 맞게 지급돼야 한다"고 했다. 또 "정년 연장 등에 있어서도 실질적인 것들이 정리가 안 되고 있다"고 했다.
수년간 이어진 조선업 불황을 지나 개선된 실적과 성과를 임금과 성과급에 반영해야 한다는 요구가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반면 업계에서는 사측이 향후 업황 변동에 대응할 여력도 필요하다는 시각도 있다.
HD한국조선해양·한화오션·삼성중공업 등 국내 주요 조선 3사의 올해 2분기 합산 영업이익은 2조7062억원을 돌파했다. 2분기 말 조선·해양 부문 수주잔고는 약 224조원에 이르렀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수주잔고가 늘어나면서 생산 현장의 안정성이 더욱 중요해졌다"며 "성과급 체계 등 현안을 노사가 같이 논의해 나가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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