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스타벅스 카드 결제액, ‘5·18 탱크데이’ 두 달 뒤에도 이전의 78%

‘5·18 탱크데이’ 마케팅 논란을 겪은 스타벅스코리아의 주요 카드사 하루 평균 결제액이 사태 두달가량 지난 시점까지도 이전의 80% 수준을 회복하지 못한 것으로 집계됐다.
28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한창민 사회민주당 의원이 KB국민·신한·삼성·현대카드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보면 스타벅스의 4개 카드사 일평균 결제액은 3월1일부터 5월18일까지 31억7400만원이었다. 사태 전 일평균 결제액을 구간별로 보면 3월부터 5월 중순까지 30억~32억원대를 유지하다 5월15~18일엔 40억3000만원까지 증가했다.
하지만 ‘탱크데이’ 사태 직후 결제액은 급락했다. 5월19일부터 7월31일까지 일평균 결제액은 22억6900만원으로 이전(3월1일~5월18일) 일평균 결제액(31억7400만원)의 71.5% 수준이었다. 구체적으로 보면 5월19일부터 6월2일 사이 일평균 결제액은 22억2200만원이었고, 6월3~17일엔 20억7600만원까지 줄어 고점 대비 거의 반토막났다. 이후 6월18일부터 7월2일 사이 22억8300만원, 7월3~17일 22억9500만원, 7월18~31일 24억8200만원이었다. 서서히 회복세를 보였지만 ‘탱크데이’ 사태가 두 달 넘게 지난 7월 말에도 일평균 결제액이 이전의 78.2% 수준에 그친 것이다. 7월 말 일평균 결제액은 고점에 비해서는 61.6%에 불과했다.
앞서 스타벅스는 ‘탱크데이’ 마케팅으로 논란이 커지자 예정돼 있던 행사와 여름 신제품 출시를 연기했다. 특히 매년 여름 시행하던 대표 행사 ‘서머 e-프리퀀시’는 잠정 연기했다가 7월에 결국 취소했다. 이후 6월22일 전국 매장을 조기 폐점하고 임직원 역사 인식·사회적 감수성 교육을 진행한 뒤 이튿날부터 여름 신제품 출시를 재개했다. 스타벅스는 7월에는 리워드 회원에게 무료 음료와 푸드 할인 쿠폰을 지급하며 고객 대상 판촉을 재개했고, 8월 들어 음료 30% 할인 행사인 ‘서머 해피 아워’ 등으로 판촉을 확대했다. 중단했던 시니어 바리스타 교육도 지난달 20일 재개했다.
28일부터는 전국 매장에서 매주 월요일에 고객이 ‘오늘의 커피’를 구매하면 스타벅스가 같은 수량의 커피를 적립해 지역사회 이웃에게 전달하는 ‘마이 스타 커피’ 행사를 시작했다. 행사에 참여하는 고객에게는 무료 사이즈업 혜택을 제공한다. 사회 공헌과 고객 구매 혜택을 결합한 셈이다.
한 의원은 스타벅스코리아를 운영하는 SCK컴퍼니가 올해 2분기에 1999년 국내 진출 이후 첫 분기 영업손실(184억원)을 기록한 가운데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이마트로부터 급여와 상여 등 총 22억500만원을 받은 사실을 지적했다. 정 회장의 총보수는 전년 동기보다 9.1% 늘었고, 성과급 등이 포함된 상여는 28.0% 증가했다. 한 의원은 “‘탱크데이’ 사태로 스타벅스의 브랜드 가치가 훼손되고 소비자가 외면하면서 카드 결제금액 감소로 이어졌다”며 “경영성과 악화에 책임이 있는 정 회장에게 오히려 늘어난 성과보수를 지급한 것은 기업의 성과보수 산정과 지급 체계에 문제가 있음을 드러낸 것”이라고 밝혔다.
정대연 기자 hoa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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