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머노이드 특허 中 60% 싹쓸이할 때 韓은 4.6%"…기술 종속 비상

심지혜 기자 2026. 9. 28.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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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로봇 산업의 핵심으로 꼽히는 인간형 로봇(휴머노이드)과 로봇 인공지능(AI) 분야에서 중국이 특허 절반 이상을 싹쓸이했다. 반면 한국의 특허 점유율은 한 자릿수에 머물고 있다.

28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 소속 이정헌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지식재산처로부터 제공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 상반기 한국·미국·중국·EU·일본 등 선진 5개 지식재산관청(IP5) 기준 한국의 휴머노이드 특허 점유율은 4.6%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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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상반기 中 출원 1584건…韓 35건의 약 45배
로봇 파운데이션 모델도 韓 8.8%인데…中 66.3%
이정헌 의원 "핵심 원천기술 개발·지식재산 확보 속도 내야"
[베이징=AP/뉴시스] 25일(현지 시간)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고 있는 제2회 세계 휴머노이드 로봇 경기에서 휴머노이드 로봇이 브레이크댄스 경연을 하고 있다. 2026.08.25.


[서울=뉴시스]심지혜 기자 = 세계 로봇 산업의 핵심으로 꼽히는 인간형 로봇(휴머노이드)과 로봇 인공지능(AI) 분야에서 중국이 특허 절반 이상을 싹쓸이했다. 반면 한국의 특허 점유율은 한 자릿수에 머물고 있다.

28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 소속 이정헌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지식재산처로부터 제공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 상반기 한국·미국·중국·EU·일본 등 선진 5개 지식재산관청(IP5) 기준 한국의 휴머노이드 특허 점유율은 4.6%에 그쳤다.

한국의 점유율은 2024년 6.3%에서 지난해 5.2%, 올해 상반기 4.6%로 계속 떨어졌다. 같은 기간 중국의 점유율은 51.8%에서 60.8%로 급격히 늘었다. 미국은 27.3%에서 21.8%로 감소했으나 20%대를 유지했다.

출원 건수 차이만 45배…로봇 AI 특허도 중국이 독식

출원 건수에서도 차이가 컸다. 올해 상반기 중국의 휴머노이드 특허 출원은 1584건으로 한국 35건의 약 45배였다. 미국은 113건을 출원했다. 지난해에는 중국이 2573건을 출원했고 미국 640건, 한국 97건으로 집계됐다.

로봇의 두뇌 역할을 하는 '로봇 파운데이션 모델(RFM)' 특허 역시 중국이 독점하고 있다. 올 상반기 RFM 관련 특허 점유율은 중국이 66.3%로 가장 높았다. 미국은 14.1%, 한국은 8.8%에 머물렀다.

과거 한국이 앞서던 핵심 기술마저 중국에 자리를 내줬다.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KISTEP) 평가 결과, 최고 기술국인 미국(100점) 기준 '고난도 자율조작기술'은 2022년 한국 85.0점, 중국 79.0점이었다. 하지만 2024년에는 한국 80.0점, 중국 90.0점으로 역전당했다.

'인간-로봇 상호작용기술' 역시 2022년 한국(85.0점)이 중국(84.0점)을 앞섰으나, 2024년에는 한국 80.0점, 중국 90.0점으로 뒤집혔다.

이정헌 의원은 "기술이 역전된 상황에서 특허 장벽까지 높아지면 우리 로봇 산업이 막대한 사용료(로열티)를 지불하는 기술 종속에 빠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국가 연구개발(R&D) 투자와 핵심 지식재산 확보 전략을 전면 재점검해야 한다"며 "AI·로봇 경쟁에서 1~2년의 지연은 돌이킬 수 없는 격차로 이어지는 만큼 국가 차원에서 속도감 있게 원천기술을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imi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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