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스패닉 남학생을 흑인 여학생으로'…스탠퍼드대, AI 조작 사진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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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스탠퍼드대가 학생들의 인종·성별·외모를 변조한 인공지능(AI) 조작 사진을 학교 홍보물에 사용한 일로 비난 여론이 일자 공식 사과했습니다.
현지시간 27일 미국 언론들에 따르면 스탠퍼드 학생 자치 언론 '스탠퍼드 리뷰'는 지난 21일 보도를 통해 이 대학의 주거·다이닝 사업부가 최근 홍보물 배너에 AI 변조 사진을 사용했다고 폭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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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사진(왼쪽)과 변조된 사진 [스탠퍼드 리뷰 공개 사진]](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9/28/newsy/20260928144157832ldvy.jpg)
미국 스탠퍼드대가 학생들의 인종·성별·외모를 변조한 인공지능(AI) 조작 사진을 학교 홍보물에 사용한 일로 비난 여론이 일자 공식 사과했습니다.
현지시간 27일 미국 언론들에 따르면 스탠퍼드 학생 자치 언론 '스탠퍼드 리뷰'는 지난 21일 보도를 통해 이 대학의 주거·다이닝 사업부가 최근 홍보물 배너에 AI 변조 사진을 사용했다고 폭로했습니다.
원래 사진에 등장하는 남학생 2명과 여학생 1명 중 히스패닉계 남학생인 빌리 라미레스가 AI 조작을 거쳐 삭제하고, 그 자리를 AI가 생성한 가상의 흑인 여학생으로 대체했다는 것입니다.
원래 사진에 찍혔던 아시아계 여학생 1명과 백인 남학생 1명의 외모도 확연히 변조됐습니다.
변조된 사진에서 이들은 더 날씬하게 나왔고, 헤어스타일이 조금 더 단정하게 바뀌었으며 표정도 웃음을 더 크게 짓는 쪽으로 바뀌었습니다.
이들이 입고 있는 옷도 스탠퍼드 로고를 추가하거나 부각하는 쪽으로 변조됐습니다.
라미레스는 스탠퍼드 리뷰와 가진 인터뷰에서 친구가 배너 이미지와 원래 사진을 비교한 이미지를 함께 보내줘서 이번 일을 알게 됐다고 전했습니다.
그는 "처음에는 인종과 성별까지 포함해 우리의 외모를 완전히 바꾸는 데 AI를 썼다는 사실이 우스웠다. 하지만 비교 이미지를 본 뒤에는 스탠퍼드가 우리가 어떻게 표현될지를 그런 식으로 결정한 데 동의하지 않기 때문에 화도 났다"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내 정체성이 바뀌고 사진에서 빠진 것을 보니, 나를 포함해야 했던 표현물에서 어떤 의미로는 내 목소리가 지워지고 존재가 삭제된 듯한 느낌이 들었다"라고 덧붙였습니다.
조작된 사진은 원래 2024년 대학 구내식당에서 스탠퍼드대 사진작가에 의해 촬영된 것입니다.
라미레스는 사진 촬영 당시에는 1학년이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스탠퍼드대 측은 각 매체에 이메일로 보낸 입장문에서 AI로 학생 이미지의 인종과 외모가 변조된 사실이 확인됐으며 이는 대학 정책 위반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스탠퍼드대의 AI 정책은 명확하다. 스탠퍼드인들, 사건들, 연구, 시설, 업적에 관한 이미지를 AI를 이용해 생성하거나 변조하는 것은 엄격히 금지돼 있다"라며 "이번 사건에서 변조한 점과 이런 사실을 공개하지 않은 점은 모두 이 정책을 위반한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또 "모든 임직원에게 추가 훈련을 제공하고 모든 자료를 제대로 검토하도록 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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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정상(jus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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