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가 아일랜드 다녀간 뒤 불붙은 ‘반영 vs 친영’ 갈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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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아일랜드를 방문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통일된 아일랜드를 보고 싶다"는 말로 아일랜드·영국 둘 다 놀라게 만들었다. 아일랜드 섬 대부분을 차지한 독립국 아일랜드와 섬 북쪽의 영국령 북(北)아일랜드 간 통합 지지 의사를 밝힌 것이기 때문이다.
수백년간 영국의 식민 지배를 받은 아일랜드가 20세기 초 영국으로부터 독립할 때 친영 주민들이 더 많은 섬의 북부는 그냥 영국에 잔류하는 길을 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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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일랜드와 北아일랜드의 통합 지지
北아일랜드 주민들 간에 ‘충돌’ 위기
최근 아일랜드를 방문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통일된 아일랜드를 보고 싶다”는 말로 아일랜드·영국 둘 다 놀라게 만들었다. 아일랜드 섬 대부분을 차지한 독립국 아일랜드와 섬 북쪽의 영국령 북(北)아일랜드 간 통합 지지 의사를 밝힌 것이기 때문이다. 트럼프의 이 발언 때문이라고 단정할 순 없겠으나, 북아일랜드에서 친영(親英)계와 반영계 주민들이 물리적 충돌을 빚을 뻔한 아찔한 상황이 연출됐다.

오렌지오더라는 단체는 230여년 전인 1795년 창설됐다. 영국에서 1689년 가톨릭 신자인 제임스 2세를 쫓아내고 개신교를 믿는 윌리엄 3세를 새 국왕으로 추대한 역사적 사실을 기리는 것이 목적이다. ‘오렌지’라는 이름은 윌리엄 3세가 영국 국왕에 오르기 전 네덜란드에 머물 당시 ‘오라녀(Oranje) 공(公)’으로 불린 데에서 비롯했다.

앞서 지난 13일 트럼프 대통령이 아일랜드 수도 더블린을 방문했다. 그는 미할 마틴 아일랜드 총리와 만난 자리에서 “언젠가 아일랜드 통일이 이루어질 것이며, 총리께서 그 일을 추진하기에 적임자”라고 말했다. 이어 “아일랜드 통일은 환상적인 일이 될 것”이라며 “이제 영국도 분명히 이에 대해 할 말이 있을 텐데, 나는 그것이 정말 좋은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영국 정부는 영·미 외교 관계를 의식해 말을 아꼈으나, 내정 간섭에 가까운 트럼프 대통령의 언행에 불쾌감과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김태훈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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