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AI 사용률 40% 첫 돌파···주요국 중 상승폭 ‘최상위’

한국의 생성형 인공지능(AI) 이용률이 40%를 넘어섰다. 최근 1년간 이용률은 약 15%포인트 오르면서 주요 경제권 가운데 가장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마이크로소프트(MS) AI 이코노미 인스티튜트가 28일 발표한 ‘2026년 2분기 글로벌 AI 확산 보고서’를 보면, 지난 6월 한국의 15~64세 생산연령인구 가운데 생성형 AI를 이용한 사람의 비중은 40.6%로 집계됐다. 1분기 37.1%보다 3.5%포인트 높아졌다. 세계 순위도 16위에서 12위로 네 계단 상승했다.
한국은 세 차례 연속 주요 경제권 가운데 가장 큰 상승 폭을 기록했다. 최근 1년 간 이용자 비중은 약 15%포인트 높아졌다. 국내 인터넷·스마트폰 등 디지털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는 데다, 생성형 AI가 검색·업무·학습 같은 일상 서비스에 빠르게 스며들면서 이용 문턱이 낮아지는 등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세계 평균 이용률은 18.8%로 직전분기대비 1%포인트 오르는 데 그쳤다. 국가별로는 아랍에미리트(UAE)가 73.3%로 가장 높았고 싱가포르(64.3%), 아일랜드(49.9%), 프랑스(49.6%) 등이 뒤를 이었다. 일본은 22.5%에서 24.7%로 올랐다.
이번 지표는 단순 가입자 수가 아니라 실제 생성형 AI 서비스를 이용한 사람의 비중을 추산한 것이다. MS의 비식별 이용 데이터를 바탕으로 운영체제와 기기 점유율, 인터넷 보급률, 국가별 인구 규모 등을 보정했다.
AI 보급 수준에서 국가 간 격차도 커지고 있다. 선진국이 많은 ‘글로벌 노스’의 이용률은 28.8%로, 신흥국 중심의 ‘글로벌 사우스’(16.2%)보다 12.6%포인트 높았다. 이 격차는 지난해 하반기 10.6%포인트에서 올해 1분기 12.1%포인트, 2분기 12.6%포인트로 계속 벌어졌다. MS는 전력과 데이터센터, 인터넷 환경뿐 아니라 디지털 역량과 현지 언어 지원이 AI 보급 속도를 좌우한다고 분석했다.
AI를 더 싸고 쉽게 쓸 수 있게 하는 오픈웨이트 모델의 확산도 두드려졌다. 오픈웨이트는 학습된 가중치를 공개해 기업이나 개발자가 직접 모델을 고치거나 자체 환경에서 돌릴 수 있는 방식이다. MS가 개발자 플랫폼 오픈라우터의 공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전체 토큰 사용량의 75%가 오픈웨이트 모델에서 발생했다.
김세훈 기자 ksh3712@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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