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세 日 현역 보디빌더, 19번째 '일본 1위'… “93세까지 현역 도전”

서희원 2026. 9. 28. 1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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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의 90세 현역 보디빌더 가나자와 도시스케가 또 한 번 정상에 올랐다. 일본 마스터즈 보디빌딩 선수권 85세 이상 부문에서 우승하며 통산 19번째 일본 정상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일본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가나자와는 지난달 30일 열린 제38회 일본 마스터즈 보디빌딩 선수권대회 85세 이상 부문에 출전해 우승했다.

가나자와는 다음 달 일본선수권 출전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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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90세 현역 보디빌더 가나자와 도시스케의 젊은 시절 모습과 현재 모습 비교. 사진=가나자와 도시스케 인스타그램 캡처

본의 90세 현역 보디빌더 가나자와 도시스케가 또 한 번 정상에 올랐다. 일본 마스터즈 보디빌딩 선수권 85세 이상 부문에서 우승하며 통산 19번째 일본 정상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일본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가나자와는 지난달 30일 열린 제38회 일본 마스터즈 보디빌딩 선수권대회 85세 이상 부문에 출전해 우승했다. 이번 우승으로 마스터즈 대회 17회, 일본선수권 2회를 포함해 통산 19번째 우승을 기록했다.

가나자와는 대회 전날 90번째 생일을 맞았다. 그는 우승 직후 “인생에서 지고 싶지 않다는 마음으로 계속해왔기 때문에 19번째 일본 1위가 될 수 있었다”며 “생큐 베리 마초(Thank you very macho)”라고 농담 섞인 소감을 전했다.

가나자와가 보디빌딩을 시작한 것은 20세 때였다. 10대 시절에는 수영 선수로 올림픽 출전을 꿈꿨지만, 당시 일본에서 보디빌딩이 알려지기 시작하면서 종목을 바꿨다.

그는 부모에게 “5년 안에 일본 1위가 될 테니 5년 동안만 지원해달라”고 부탁했고, 실제로 25세에 일본선수권에서 우승했다. 이후에도 좋은 성적을 이어갔지만 34세에 한 차례 현역에서 물러났다.

다시 무대로 돌아온 것은 50세 무렵이었다. 아내가 병치레를 이어가자 다시 일본 정상에 오르는 모습을 보여주겠다는 목표를 세웠고, 아내가 세상을 떠나기 전까지 네 차례 일본 1위를 차지했다.

이후에도 선수 생활을 이어오며 마스터즈 무대에서 우승 기록을 쌓았다. 현재 일본 최고령 현역 보디빌더로 활동하고 있다.

일본 90세 현역 보디빌더 가나자와 도시스케. 사진=가나자와 도시스케 인스타그램 캡처

90세인 지금도 하루 대부분을 체육관에서 보낸다. 자신이 운영하는 헬스장에서 접수와 청소, 사무 업무 등을 하며 주 6일, 하루 10시간 이상 일하고 약 2시간씩 운동한다.

훈련에서는 무거운 중량을 드는 데 집착하지 않는다고 한다. 가나자와는 “나이가 들었다고 무리하게 힘든 운동을 하지 않는다”며 목표 부위에 정확하게 자극을 주는 방식을 중시한다고 설명했다.

식단 관리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50세 이후 육류와 생선을 먹지 않고 잡곡밥이나 현미밥, 낫토, 된장국 등을 중심으로 식사하고 있다. 단백질 보충을 위해 프로틴도 섭취한다. 젊을 때는 하루 6차례 정도 마셨지만 현재는 하루 3회로 줄였다고 한다.

가나자와는 이 같은 식단과 적절한 운동으로 고령자도 근육을 유지하며 건강하게 지낼 수 있다는 점을 보여주는 것이 자신의 평생 과제라고 말한다.

그의 다음 목표는 93세까지 현역을 이어가는 것이다. 가나자와는 “해마다 주름이 늘고 체력은 떨어진다”며 “그것을 노력으로 어떻게 극복하는지가 내 삶의 방식”이라고 말했다.

장기적으로는 130세까지 사는 것이 목표라고도 밝혔다.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세계 장수 기록을 넘어서는 데 도전해보고 싶다는 것이다.

최근에는 새로운 종목에도 도전했다. 가나자와는 지난 23일 나고야에서 열린 재팬오픈에서 51세 여성 파트너 미야마에 아스카와 함께 남녀가 한 조를 이루는 '믹스드 페어'에 처음 출전했다. 약 1분 동안 두 선수가 호흡을 맞춰 포즈를 선보이는 종목으로, 가나자와는 대회를 앞두고 동작을 반복해 연습했다.

목표했던 3위 안에는 들지 못했지만 관객들의 큰 응원을 받았다. 대회를 마친 가나자와는 “사람들이 '역사에 남을 쾌거'라고 칭찬해줬다”며 “나이가 많은 사람도 노력하면 이렇게 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줄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가나자와는 다음 달 일본선수권 출전도 앞두고 있다. 그는 여전히 자신의 인사말인 “생큐 베리 마초”를 외치며 도전을 이어가고 있다.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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