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장에서 일하는 슈퍼모델…패션계 러브콜에 "가족 곁에 남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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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기 수거장에서 일하던 20세 중국 여성이 패션쇼 런웨이에 데뷔해 화제다.
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따르면, '차오런렁'이란 별명으로 알려진 여성 렁밍후이(20)는 중국 저장성 타이저우에서 남자친구 아버지의 쓰레기 수거·분류 일을 돕고 있다.
이후 중국의 대표적인 슈퍼모델 루셴런이 렁밍후이에게 관심을 보였다.
대신 자신을 받아주고 학업을 이어갈 수 있도록 도와준 남자친구 가족의 곁에 남아 쓰레기 수거 일을 계속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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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쓰레기 수거장에서 일하던 20세 중국 여성이 패션쇼 런웨이에 데뷔해 화제다.
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따르면, '차오런렁'이란 별명으로 알려진 여성 렁밍후이(20)는 중국 저장성 타이저우에서 남자친구 아버지의 쓰레기 수거·분류 일을 돕고 있다.
그녀가 처음 온라인에서 주목받은 것은 지난해 7월이다. 쓰레기 수거장에서 일하는 영상이 SNS에 게재되자 온라인에서 관심이 쏟아졌다.
작업복에는 먼지가 묻어 있었고 주변에는 각종 폐기물이 쌓여 있었지만, 181㎝의 큰 키와 가늘고 긴 체형, 뚜렷한 이목구비가 눈길을 끌었다.
한 네티즌은 "저 다리는 런웨이에 서야 한다"고 했고, 또 다른 네티즌은 "그 자체가 슈퍼모델"이라고 극찬했다.
이후 중국의 대표적인 슈퍼모델 루셴런이 렁밍후이에게 관심을 보였다.
그녀 역시 시골 출신으로, 정식 모델 교육을 받지 않았지만 논밭에서 독특한 워킹을 선보이는 영상을 직접 촬영해 SNS에 올리면서 이름을 알렸다.
특히 2019년 직접 만든 독창적인 의상과 패션쇼 영상이 화제가 되면서 본격적으로 모델 활동을 시작했다. 이후 중국 패션위크를 비롯해 파리 패션위크와 밀라노 패션위크 등 국제 무대에도 섰다.
루셴런은 이후 렁밍후이를 만나 "당신은 타고난 슈퍼모델"이라면서 워킹과 포즈 등을 코치했고, 실제 모델 활동 기회도 소개했다.
결국 렁밍후이는 지난해 11월 중국 선전에서 열린 SS26 패션소스(Fashion Source)에서 처음으로 런웨이에 올랐다.
이후 중국 자동차 업체 체리(CHERY)와 중국의 럭셔리 예술 브랜드 주빙런동 등과 협업하는 등 모델로서 활동 영역도 넓혔다.
여러 모델 에이전시에서도 계약을 제안했다.
그러나 렁밍후이는 전속 모델의 길을 선택하지 않았다. 대신 자신을 받아주고 학업을 이어갈 수 있도록 도와준 남자친구 가족의 곁에 남아 쓰레기 수거 일을 계속하기로 했다.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렁밍후이의 어린 시절은 순탄하지 않았다. 부모는 그녀가 한 살 때 이혼한 뒤 고향을 떠났고, 그녀는 조부모 밑에서 성장했다. 15세 때 할아버지가 세상을 떠나면서 학교를 그만둬야 했다.
이후 공장 생산라인 근로자와 계산원 등 여러 일을 하며 생계를 이어갔다. 남자친구를 만난 뒤에는 그의 가족이 그녀를 받아들였고, 학업을 계속할 수 있도록 경제적인 도움도 줬다.
그녀가 SNS에 올린 영상에서는 남자친구의 가족과 가까운 관계를 확인할 수 있다. 특히 남자친구의 아버지를 친근하게 '아빠'라고 부르는 모습도 공개됐다.
그녀는 자신의 SNS를 통해 "쓰레기를 수거하는 것은 배를 채우기 위한 수단이고, 모델은 꿈"이라며 "두 가지 길은 서로 충돌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모델 활동을 이어가는 데 대한 각오도 밝혔다. 그녀는 "모델 일을 할 기회가 나에게는 많지 않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더 열심히 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워킹의 세부 동작과 고개를 돌리는 방법, 포즈 등을 계속 다듬고 있다"며 "그렇게 해야 런웨이에서 진정으로 빛날 수 있다"고 전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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