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또 줍줍, 이번이 막차 기회?"…'20억' 과천 아파트, 9억에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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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과 경기 과천에서 분양가와 시세 차이가 10억원 안팎에 달하는 아파트가 잇달아 무순위 청약으로 나온다. 무순위 물량은 분양 당시 가격으로 공급되는 만큼 시세와의 차이만큼 차익이 발생한다.
무순위 청약은 분양 이후 주변 집값이 오를수록 분양가와 시세 간 차이가 커지는 구조다.
같은 잔여주택이라도 앞으로는 '분양가로 공급받아 시세차익을 얻는 개인 청약'에서 '공공이 매입해 장기간 거주할 수 있는 임대주택'으로 성격이 바뀔 수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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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과 경기 과천에서 분양가와 시세 차이가 10억원 안팎에 달하는 아파트가 잇달아 무순위 청약으로 나온다. 무순위 물량은 분양 당시 가격으로 공급되는 만큼 시세와의 차이만큼 차익이 발생한다. 무순위 청약에 '로또 줍줍'이란 별칭이 붙은 것도 이 때문이다. 다만 정부가 수도권 규제지역의 민간 잔여주택을 공공이 우선 매입하는 방안을 추진하면서 이 같은 '시세차익형 줍줍'은 점차 줄어들 전망이다.
28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경기 과천시 '과천 푸르지오 벨라르테' 1가구가 이날 무순위 청약으로 공급된다. 이어 강변역 센트럴아이파크는 전용면적 84㎡C 1가구가 다음달 6일 무순위 청약을 진행한다.
과천 푸르지오 벨라르테에서는 전용 99㎡ 1가구가 무순위 청약 대상이다. 해당 평형대의 분양가는 9억5218만원으로 지난달 같은 면적이 20억8000만원에 거래된 것과 비교하면 11억원 이상 낮다.
강변역 센트럴아이파크도 10억원 가까운 시세 차익이 기대된다. 강변역 센트럴아이파트 해당 평형 분양가는 12억2202만원. 지난달 같은 면적 실거래가 22억원과는 약 9억8000만원 차이가 난다.
두 단지 모두 과거 청약에서도 수요가 몰렸다. 강변역 센트럴아이파크는 2024년 일반공급에서 45가구 모집에 2만2235명이 신청해 평균 494대 1을 기록했다. 지난 6월 불법행위 재공급 때는 2가구에 7만7328명이 신청했다. 과천 푸르지오 벨라르테도 최초 분양 당시 일반공급 350가구에 4만7270명이 몰렸다. 평균 경쟁률은 135.1대 1이었다.
이번 무순위 청약은 청약통장이 없어도 신청할 수 있다. 다만 강변역 센트럴아이파크는 서울 거주 무주택 세대주가, 과천 푸르지오 벨라르테는 과천 거주 무주택 세대주가 대상이다. 당첨자는 10년간 재당첨이 제한된다.
무순위 청약은 분양 이후 주변 집값이 오를수록 분양가와 시세 간 차이가 커지는 구조다. 특히 서울과 수도권 인기 지역에서는 신축 아파트 가격이 분양가를 크게 웃돌면서 이른바 '로또 청약'으로 불리는 사례가 이어졌다.
정부는 지난달 13일 발표한 주택 신속공급 방안에서 수도권 규제지역의 민간분양 잔여물량이 발생하면 LH 등이 이를 우선 매입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공공이 매입한 주택은 보편형 공공임대주택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업계에서는 수도권 규제지역에서 연간 약 1600가구가량의 무순위 청약 물량이 발생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는 민간분양을 마친 뒤 계약 포기나 부정청약 적발 등으로 주택이 남으면 무순위 청약을 통해 일반 수요자에게 다시 공급하는 방식이 일반적이다. 분양 이후 주변 집값이 상승한 단지라면 최초 분양가와 현재 시세 사이에 큰 차이가 발생하면서 당첨자에게 시세차익의 기회가 돌아간다.
정부가 공공 우선매입 카드를 꺼낸 것은 이런 구조를 바꾸기 위해서다. 민간분양 잔여물량을 추첨으로 일부 수요자에게 넘기기보다 공공이 먼저 확보해 임대주택으로 공급하면 시세차익을 노린 경쟁을 줄이면서 공공주택 재고도 확보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같은 잔여주택이라도 앞으로는 '분양가로 공급받아 시세차익을 얻는 개인 청약'에서 '공공이 매입해 장기간 거주할 수 있는 임대주택'으로 성격이 바뀔 수 있는 셈이다. 다만 아직 제도의 세부 내용은 확정되지 않았다. LH 등이 잔여주택을 최초 분양가에 매입할지 감정평가 등을 거쳐 가격을 다시 산정할지도 불투명한 상황이다. 매입 대상과 절차 역시 구체화할 필요가 있다.
실제 시행 과정에서는 매입 가격이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정부가 사업자가 원하는 가격에 잔여주택을 모두 사들이기는 어렵고 반대로 매입가격이 지나치게 낮으면 사업자가 공공에 물량을 넘길 유인이 떨어질 수 있다"며 "시장에서는 결국 공공이 어느 가격에 얼마만큼의 잔여물량을 확보할 수 있느냐가 정책 효과를 좌우할 것"이라고 전했다.
김지영 기자 kjyou@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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