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펩트론, 터제파타이드 장기지속형 제형 국내 특허 확보

박종헌 기자 2026. 9. 28.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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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만 치료제 'PT404' 사업개발 근거 마련
릴리와 장기지속형 약물전달 기술 협력


펩트론이 ‘월 1회’ 장기지속형 제형 기술의 국내 특허를 확보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절차를 터제파타이드(Tirzepatide) 기반 비만 치료제 후보물질 ‘PT404’의 사업개발(BD) 근거를 마련한 계기로 보고 있다.

28일 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펩트론의 터제파타이드를 포함하는 장기지속형 제형 기술이 지식재산처에 특허등록 결정됐다.

GLP-1(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 수용체 작용제 또는 이의 약학적으로 허용가능한 염을 포함하는 서방형 미립구 및 이의 용도 관련 특허다. 저점도 PLGA 1종과 고점도 PLGA 2종 이상을 혼합하는 구성이 담겼다. 이를 통해 약물 투여 초기 과다 방출과 방출 지연 문제를 줄이고 장기간 지속적인 약물 방출과 생체이용률 개선을 구현하는 것이 핵심이다.

청구항에는 GLP-1 수용체 작용제로 세마글루타이드(Semaglutide)와 터제파타이드가 명시돼 있다. 청구항 1은 GLP-1 수용체 작용제의 함량과 PLGA의 고유점도 범위를 구체적으로 규정하고 있으며, 청구항 3에서는 해당 작용제로 세마글루타이드 또는 터제파타이드를 특정하고 있다.

이번 특허는 지난 6월 펩트론이 미국에서 특허등록 결정을 받은 세마글루타이드 장기지속형 제형 특허와도 연결된다. 두 특허는 2022년 12월 16일을 우선권일로 하는 발명에서 출발했으며, 국내 출원은 이후 PCT 국제출원으로 이어졌다.

다만 미국 특허의 경우 세마글루타이드 1개월 지속형 비만·당뇨 치료제 후보물질 ‘PT403’과 직접적 연관성을 지닌 것으로 알려졌다.

비만 치료제 시장의 경쟁 축은 약효에서 투여 편의성으로 옮겨가고 있다. 일라이 릴리(Eli Lily)와 노보 노디스크(Novo Nordisk)는 복용 편의성을 앞세운 경구용 치료제 시장을 확대하는 동시에, 주사제 분야에서는 기존 ‘주 1회’ 투여를 ‘월 1회’ 수준으로 늘리기 위한 장기지속형 제형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릴리는 장기지속형 약물전달 기술을 보유한 펩트론, 스웨덴 카무루스(Camurus)와 협력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국내 특허 등록결정은 장기지속형 GLP-1 제형 기술에 대한 국내 권리화를 한 단계 진전시켰다는 데 의미가 있다”면서도 “특허 등록 자체가 임상적 유효성이나 상업화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박종헌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