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中 시진핑에게 美 무기 사고 싶냐고 물어...진위 논란

박종원 2026. 9. 28.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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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에 대규모 무기 판매로 중국의 반발을 샀던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 시진핑 국가주석에게 미국 무기를 살 생각이 있냐고 물었다.

이에 대해 익명의 미국 정부 관계자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을 통해 현재 정부 차원에서 중국에 무기를 팔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미국 싱크탱크 미국기업연구소(AEI)의 잭 쿠퍼 선임연구원은 "중국에 무기를 팔겠다는 트럼프의 제안은 대단히 무모하다. 시진핑은 아마 '종류별로 하나씩 다 사겠다'고 말하고 싶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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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중 美 대사 "트럼프가 시진핑에게 언젠가 美 무기 사고 싶냐고 물어"
美 정부 관계자들은 관련 계획 없다고 부인
트럼프, 시진핑 의식해 대만 무기 판매 미룬다는 의혹 받아
실제 판매 의향 언급한 것인지, 조롱인지 불분명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오른쪽)이 지난 2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대화하고 있다.AFP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대만에 대규모 무기 판매로 중국의 반발을 샀던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 시진핑 국가주석에게 미국 무기를 살 생각이 있냐고 물었다. 미국 정부 관계자는 중국에 무기를 팔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미국의 데이비드 퍼듀 중국 주재 대사는 27일(현지시간)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미국이 시진핑을 의식해 대만을 향한 무기 수출을 미루고 있냐는 질문에 아니라고 답했다. 퍼듀는 트럼프가 "계속해서 '우리는 전 세계 다른 국가들에 무기를 팔고 있다'고 말해왔다"고 말했다. 이어 "대통령은 실제로 시진핑에게 언젠가 미국 무기를 사고 싶냐고 묻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익명의 미국 정부 관계자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을 통해 현재 정부 차원에서 중국에 무기를 팔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미국 법률에 중국을 향한 무기 수출이 금지되어 있으며 중국에 무기를 팔 계획 혹은 관련 제의도 없다고 강조했다.

퍼듀는 트럼프의 제안이 지난 5월 방중 과정에서 나왔는지, 혹은 이달 24일 미국에서 열린 미중 정상회담에서 나왔는지 따로 설명하지 않았다.

1기 정부부터 해외 무기 판매에 집중했던 트럼프는 지난해 2기 출범 이후에도 같은 정책을 이어갔다. 퍼듀는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미국이 지난해 12월 대만에 111억달러(약 15조원) 규모의 무기 판매를 승인해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고 강조했다. 이는 미국 조 바이든 전 대통령이 4년간 승인한 84억달러보다 많은 규모다.

중국 정부는 '알티우스-600M' 등의 미국 무인기(드론)와 탄도미사일 등이 포함된 해당 판매에 즉각 반발했다.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지난해 12월 성명에서 "미국이 무력으로 (대만) 독립을 돕는다면 결국 스스로 불에 탈 것"이라고 경고했다.

트럼프 정부는 이에 그치지 않고 140억달러(약 19조원) 규모의 무기를 대만에 파는 계획을 마련했다. 미국 의회는 이미 지난 1월에 사전 검토를 마쳤다.

그러나 정작 트럼프 정부는 해당 계획 승인을 미루고 있다. 미국의 헝 카오 해군장관 대행은 지난 5월 의회 청문회에서 대만행 무기 판매 절차가 이란전쟁에 따른 군수품 조달 문제로 "잠시 중단된 상태"라고 말했다. 트럼프는 지난 5월 중국 방문 일정을 마친 뒤 귀국하는 비행기에서 시진핑과 대만 무기 판매 문제를 논의했다고 밝혔다. 그는 해당 안건이 "보류 중"이라며 "이 문제는 중국에 달렸다"고 말했다. 퍼듀는 27일 인터뷰에서 트럼프가 중국 때문에 무기 판매 승인을 미뤘다는 주장에 대해 트럼프가 "내가 본 누구보다도 대만 문제에 강경한 입장"이라고 반박했다.

과거 미국 조지 W. 부시 정부에서 백악관 아시아 담당 보좌관을 지낸 데니스 와일더는 27일 파이낸셜타임스(FT)를 통해 "트럼프가 미국 무기의 우수성을 상기시키기 위해 시진핑을 약 올린 것일 수 있다"면서도 "그러나 이러한 발언 자체가 위험하다"고 지적했다.

미국 싱크탱크 미국기업연구소(AEI)의 잭 쿠퍼 선임연구원은 "중국에 무기를 팔겠다는 트럼프의 제안은 대단히 무모하다. 시진핑은 아마 '종류별로 하나씩 다 사겠다'고 말하고 싶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트럼프가 대만에 대한 무기 판매 승인은 미루면서 중국에는 무기를 사라고 제안했다는 사실은 충격적"이라고 비판했다.

대만군 병사들이 지난 6월 3일 진행된 훈련에서 미국산 '알티우스-600M' 자폭 무인기(드론) 사격 준비를 하고 있다.AFP연합뉴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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