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트럼프, 원자력 추진 상선 개발서 일본 우선 고려…한국은 '플랜 B'로 밀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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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중국의 상업용 조선업 지배력에 맞서기 위해 영국 원자력 해운기술업체 코어파워와 손잡고 원자력 추진 상선 개발하는데 한국 대신 일본을 우선 파트너로 고려하고 있다. 일본의 막대한 자금력이 투입된 코어파워가 원자력 추진 상선과 부유식 원자력 발전소(FNPP) 개발을 위해 일본을 최우선 분업 및 산업 생태계 파트너로 낙점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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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어파워 투자 유치에 일본 기업 참여…강력한 영향력 행사

[더구루=길소연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중국의 상업용 조선업 지배력에 맞서기 위해 영국 원자력 해운기술업체 코어파워와 손잡고 원자력 추진 상선 개발하는데 한국 대신 일본을 우선 파트너로 고려하고 있다. 일본의 막대한 자금력이 투입된 코어파워가 원자력 추진 상선과 부유식 원자력 발전소(FNPP) 개발을 위해 일본을 최우선 분업 및 산업 생태계 파트너로 낙점해서다. 코어파워의 이번 결정으로 한국 조선업계는 다소 밀려난 모양새가 되었지만 여전히 기술적 대안(Plan B, 플랜 B)과 루트 다변화 과정에서 협력 가능성은 열려있다.
28일 일본 해운·물류 일간지 일본해사신문(The Japan Maritime Daily)에 따르면 코어파워는 FNPP 건조를 위한 최우선 협력국으로 일본을 꼽았다. 일본이 선체 및 비핵(non-nuclear) 시스템 제작의 우선 협력 대상이 되면서 한국은 '플랜 B'로 검토되고 있다.
코어파워는 미국 선적의 원자력 추진 상선을 건조하기 위해 2028년 미국 내 전용 조선소 착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선체와 시스템은 미국 우방국의 조선소에서 건조하고 원자로 설치 등의 작업은 미국 내 전용 조선소에서 수행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전용 야드 후보지를 압축 중으로 내년 5월께 최종 부지가 결정될 예정이다. 일본에서의 건조 진행 여부도 그때 결정날 전망이다.
코어파워가 일본을 차세대 원자력 상선 건조 협력국으로 선정한데는 일본 자본의 조기 투입과 이를 바탕으로 한 포괄적인 산업 생태계 구축이 핵심 원인으로 작용했다.
코어파워는 일본의 3대 거대 대기업인 미쓰비시(Mitsubishi), 미쓰이(Mitsui), 스미토모(Sumitomo) 등으로부터 2억 달러(약 2800억원) 규모의 대규모 초기 투자를 조달받았다. 코어파워가 기술 디자인을 완성하고 상용화 프로그램을 구축하기 위해 진행 중인 5억 달러(약 6600억원) 규모의 시리즈 B(Series B) 투자 유치에 일본 기업이 참여했다. <본보 2026년 8월 25일자 참고 : 美, 원자력 추진 상선단 구축 추진…英 코어파워와 파트너십 체결>
코어파워가 초기 실증선 건조 비용을 파트너 기업들과 분담하기로 했는데, 이 과정에서 일본 자본이 가장 먼저 지분을 확보하며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하게 된 것이다.
일찍이 일본 내에서 입지를 다지기 위해 정부 및 산업계와 협력해온 코어파워는 원자로 기술뿐만 아니라 정부의 정책적 지원, 금융, 공급망, 항만 환경 등 규제 장벽을 넘을 수 있는 종합적인 기반에서 일본이 더 안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코어파워는 일본 국책연구소인 미쓰비시종합연구소(MRI)와 일본 내 해상 원자력 프로그램 도입을 위한 시장 조사를 공동 진행하는 등 긴밀한 협력 관계를 쌓아왔다.
한국을 '플랜 B'로 두는 코어파워의 국제 분업 구상이 밝혀지면서 국내 조선업계에는 차세대 원자력 상선 시장의 초기 주도권을 일본에 빼앗길 수 있다는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HD현대나 삼성중공업 등 국내 주요 조선소는 원자력 추진 선박 개념설계와 선급 인증 등을 활발히 추진해 왔다.
HD현대는 미국 테라파워(TerraPower)에 투자하며 원자로 핵심 설비 제작 및 우선협상대상자 지위를 확보했고, 코어파워와도 4세대 용융염 원자로(MSR) 공동 개발 계약을 체결하는 등 다각도로 협력의 끈을 유지하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소형모듈원자로(SMR)를 활용한 부유식 해양 원자력 플랫폼 설계 인증을 획득했으며, 특정 원자로에 종속되지 않고 다양한 원자로를 탑재할 수 있는 '범용 표준 플랫폼' 전략으로 시장 진입을 노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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