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보안시설' 암사취수장…2030년 개방 앞둔 현장 가보니 [김영리의 서울메이트]

김영리 2026. 9. 28.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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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5일 방문한 서울 강동구 고덕산의 전망대 예정지.

강동구는 암사초록길부터 가래여울마을까지 한강변 약 4.9㎞를 잇는 '강동 한강그린웨이'를 2030년까지 조성할 계획이다.

강동의 한강변은 상수원보호구역과 개발제한구역, 군사시설보호구역 등의 규제가 겹친 곳이다.

이수희 강동구청장은 "바라보는 한강을 넘어 주민들이 직접 걷고 자연을 체험하며 머무를 수 있도록 한강변 곳곳을 연결하는 사업"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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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구, 2030년까지 199억원 투입 계획 밝혀
암사취수장 앞 1.45㎞ 생태관찰로 조성
암사초록길~가래여울마을 4.9㎞ 연결
/사진=강동구 제공


지난 15일 방문한 서울 강동구 고덕산의 전망대 예정지. 한강은 가까이 보였지만 산과 강 사이로 올림픽대로가 가로놓여 있었다. 강변에 닿으려면 다른 길로 돌아가야 한다. 강동구가 이곳에 길이 약 120m의 ‘그린브릿지’를 놓으려는 이유다.

강동구는 암사초록길부터 가래여울마을까지 한강변 약 4.9㎞를 잇는 ‘강동 한강그린웨이’를 2030년까지 조성할 계획이다. 총사업비는 199억원으로, 서울시가 179억원, 강동구가 20억원을 부담하는 구상이다. 네 구간에서 생태관찰로와 전망대, 보행교 등 12개 사업을 단계적으로 추진한다.

강동의 한강변은 상수원보호구역과 개발제한구역, 군사시설보호구역 등의 규제가 겹친 곳이다. 자연환경은 비교적 잘 보전됐지만 올림픽대로와 암사취수장 등이 생활권에서 강으로 향하는 길을 끊어놓았다. 구는 기존 자연을 최대한 유지하면서 단절된 보행로를 연결하는 데 사업의 초점을 맞췄다.

 취수장 앞 지나 고덕산까지…시민들 한강에 더 가까이

/사진=강동구 제공


사업의 핵심은 암사취수장부터 고덕산 일대에 이르는 ‘한강누리길’이다. 2027년부터 2029년까지 약 1.45㎞의 생태관찰로를 조성한다. 암사취수장 앞 보행로 420m, 고덕산 한강변의 자연형 호안 보행로 450m, 고덕산 산책로 580m로 이어지는 동선이다. 구는 조류 관찰과 생태 해설 프로그램을 연계해 시민들이 걸으며 한강의 자연환경을 살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취수시설과 맞닿은 구간에는 보안대책도 마련했다. 암사아리수정수센터가 국가보안시설인 만큼 구는 국가정보원 등 관계기관과 사전 협의를 진행했다. 시설과 탐방객의 동선을 분리하는 차단형 보행로, 폐쇄회로(CC)TV, 내부 촬영·무단출입 금지 안내 등을 실시설계에 반영할 예정이다.

/사진=강동구 제공


고덕산에서 한강으로 내려가는 길은 그린브릿지로 잇는다. 2027년부터 2030년까지 올림픽대로 위에 녹지와 보행 공간을 함께 갖춘 다리를 만들고, 한강을 내려다볼 수 있는 고덕산 전망대도 조성한다. 다리와 강변 사이에는 계단을 설치해 생태관찰로까지 걸음이 이어지도록 할 계획이다. 현재 현장에서 내려다봐야 하는 한강을 생활권에서 걸어 닿을 수 있는 공간으로 바꾸겠다는 구상이다.

나머지 구간도 연결한다. ‘암사초록이음길’은 암사역사공원과 암사초록길, 암사생태공원을 잇고, ‘고덕 생태누빔길’은 고덕강일 생활권에서 고덕천·고덕수변생태공원을 거쳐 한강으로 향하는 길을 정비한다. 가래여울마을 일대 ‘여울마루 쉼터길’에는 생태주차장과 편의시설을 마련하고 주변 음식점과 연계한 먹거리길을 조성할 계획이다.

이수희 강동구청장은 “바라보는 한강을 넘어 주민들이 직접 걷고 자연을 체험하며 머무를 수 있도록 한강변 곳곳을 연결하는 사업”이라고 설명했다.

김영리 기자 smartk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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