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 AI 호조에 영업이익률 10% 후반 찍나…실적 눈높이 높아진다

이상현 2026. 9. 28.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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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기의 3분기 실적에 대한 시장의 기대치가 높아지고 있다. 원·달러 환율 하락이라는 부담 요인에도 인공지능(AI) 서버와 데이터센터 투자가 확대되면서 고부가 적층세라믹콘덴서(MLCC)와 패키지기판(FC-BGA) 수요가 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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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서버용 MLCC·FC-BGA 수요 확대에 고부가 제품 비중 상승

삼성전기의 3분기 실적에 대한 시장의 기대치가 높아지고 있다. 원·달러 환율 하락이라는 부담 요인에도 인공지능(AI) 서버와 데이터센터 투자가 확대되면서 고부가 적층세라믹콘덴서(MLCC)와 패키지기판(FC-BGA) 수요가 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증권가에서는 삼성전기의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를 잇따라 상향 조정하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 기준 시장 컨센서스는 약 6000억원 수준이지만 일부 증권사는 65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보고 있다. KB증권은 6601억원, iM증권은 6500억원의 영업이익을 각각 예상했다. 증권사 매출 추정치가 3조8000억원 안팎인 점을 고려하면 영업이익률은 10%대 후반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당초 환율 하락은 수출 비중이 높은 삼성전기의 실적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는 요인으로 꼽혔다. 하지만 AI 서버용 부품을 중심으로 수요가 확대되고 고부가 제품 판매 비중이 높아지면서 환율 하락에 따른 영향을 상당 부분 흡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증권가는 예상하고 있다.

MLCC 사업에서는 AI 서버와 데이터센터 확대가 실적 개선의 주요 동력으로 거론된다. AI 서버에는 일반 서버보다 더 많은 전자부품이 필요하며, 전력 안정성과 고성능을 뒷받침하기 위해 고용량·고신뢰성 MLCC 채용도 늘어나는 추세다.

고부가 AI 서버용 MLCC를 중심으로 공급이 빠듯한 상황이 이어지면서 출하량 증가와 함께 제품 가격 및 수익성 개선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삼성전기는 글로벌 대형 고객사와 장기공급계약(LTA)을 확대하면서 안정적인 물량 확보에도 나서고 있다.

FC-BGA 역시 AI 반도체 시장 확대의 수혜가 예상되는 분야다. AI 가속기의 연산 성능이 높아지면서 이를 탑재하는 패키지기판도 대면적·고다층화되고 있어 고사양 FC-BGA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AI 가속기와 데이터센터용 반도체의 고사양화는 패키지기판의 면적과 층수 확대를 요구한다. 이에 따라 고성능 FC-BGA를 중심으로 공급 여건이 빠듯해지고 있으며, 삼성전기 역시 고부가 제품 비중 확대를 통해 수익성 개선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기는 AI와 서버 시장의 성장에 맞춰 고부가 MLCC와 FC-BGA를 중심으로 사업 구조를 재편하고 있다. 고부가 제품 확대에 따른 제품 믹스 개선과 높은 가동률, 공급 부족에 따른 가격 상승 등이 맞물리면서 환율 하락에 따른 실적 부담을 줄이는 효과가 기대된다.

중장기 실적 가시성도 높아지고 있다. AI 서버 시장의 투자가 이어지면서 장기공급계약을 통한 물량 확보가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증권가에서는 삼성전기가 2027년 생산능력의 상당 부분을 장기공급계약으로 확보하는 방향을 추진하고 있어 향후 실적 전망의 가시성도 높아질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삼성전기 관계자는 “AI 서버와 데이터센터 시장의 성장에 따라 고부가 MLCC와 패키지기판에 대한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며 “고성능·고신뢰성 제품 중심으로 시장 수요에 적극 대응하고 차별화된 제품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삼성전기 수원사업장 전경. 삼성전기 제공


이상현 기자 ishs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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