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이규석, 모듈·부품 1455억 적자 속…'로봇부품' 사업화 속도

윤경진 기자 2026. 9. 28.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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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규석 현대모비스 사장이 로보틱스 부품 사업 본격화에 속도를 낸다.

A/S용 부품사업은 상반기 매출 6조9494억원, 영업이익 1조9907억원을 기록했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보스턴다이나믹스의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에 액추에이터와 핵심부품을 공급하는 것을 목표로 협력을 추진하고 있다"며 "앞으로 로봇 양산 확대 여부에 따라 관련 부품 수요와 사업 기회는 단계적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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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A/S 영업익 1조9907억 덕, 전체 영업익 '1조7778억'
로보틱스사업추진실·개발팀 운영…'아틀라스' 부품 공급
R&D 9360억…로봇 액추에이터 2종 공개, 부품기술 확장
이규석 현대모비스 사장이 '2025 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사진=현대모비스]

이규석 현대모비스 사장이 로보틱스 부품 사업 본격화에 속도를 낸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모비스는 올해 상반기 연결기준 매출 31조8852억원, 영업이익 1조7778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3.9%, 8% 증가했다.

그러나 사업부별 수익성은 차이를 보였다. 모듈·부품제조사업 매출은 24조9358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78.2%를 차지했지만 영업손실 1455억원을 냈다. 지난해 같은 기간 영업손실 577억원과 비교하면 적자 규모가 약 879억원 확대됐다.

A/S용 부품사업은 상반기 매출 6조9494억원, 영업이익 1조9907억원을 기록했다. 매출 비중은 21.8%를 보였지만 영업이익은 연결 전체 영업이익보다 2129억원 많았다. A/S사업에서 발생한 이익이 모듈·부품사업 손실과 연결조정 등을 상쇄한 구조다.

이규석 사장은 기존 사업 구조와 별개로 로보틱스와 차량용 반도체 등을 미래 사업으로 육성 중이다. 올해 상반기 연구개발비는 9360억2300만원으로 매출의 2.94% 수준이다. 조직도 별도로 운영하고 있다. 현대모비스 연구개발 체계에는 '로보틱스사업추진실' 산하 '로보틱스개발팀'이 포함돼 있다.

로보틱스는 이사회 차원의 중장기 전략 과제로도 다뤄졌다. 현대모비스는 2024년 9월 이사회 전략세미나에서 '로보틱스 및 AAM 신사업개발 전략방향'을 논의했다. 지난해 8월 전략세미나에서는 '로보틱스 중장기 사업전략'을 별도 안건으로 다뤘다.

사업화 움직임은 올해 들어 구체화되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지난 2월 보스턴다이나믹스·퀄컴과 AI로보틱스 및 소프트웨어중심차량(SDV) 분야 전략적 협력체계를 구축했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보스턴다이나믹스의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에 액추에이터와 핵심부품을 공급하는 것을 목표로 협력을 추진하고 있다"며 "앞으로 로봇 양산 확대 여부에 따라 관련 부품 수요와 사업 기회는 단계적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2026 현대모비스 R&D 테크데이' 로보틱스 핵심부품존.[사진=현대모비스]

이달 열린 '2026 R&D 테크데이'에서는 개발 중인 로봇 액추에이터 2종을 공개했다. 현대모비스는 행사 주제를 '모빌리티 부품에서 미래 로보틱스로의 확장'으로 정하고 기존 자동차 부품 기술과 로봇 부품의 연계성을 강조했다. 북미와 아시아 고객사 관계자들이 행사장을 찾아 수주와 기술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현대모비스가 로봇 분야에서 우선 공략하는 제품은 액추에이터다. 액추에이터는 모터와 감속기, 제어기 등을 활용해 로봇 관절을 움직이는 핵심 부품이다. 현대모비스는 자동차 조향·구동 분야에서 확보한 모터와 전자제어 기술을 로봇 관절 부품으로 확대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차량용 카메라와 라이다 등 센서 기술도 로보틱스 분야로 확장할 수 있는 영역으로 보고 있다.

생산현장에서도 로봇 기술 적용을 늘리고 있다. 지난달 열린 제조 혁신기술 전시회 'M-Sphere 2026'에서는 3D 비전시스템을 활용해 최대 20kg(킬로그램)의 부품을 운송하는 로봇시스템과 피지컬 AI(인공지능) 기반 로봇 티칭 기술을 공개했다. 피지컬 AI 로봇 티칭 기술은 제품이나 설비 변경 시 가상환경에서 2~4시간 안에 새로운 작업을 학습할 수 있도록 개발됐다.

[신아일보] 윤경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