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영업 현장으로 나온 AI…생산성 향상·상담품질 제고
생명보험사 속속 도입…GA 위한 모핏 AI도 등장

[대한경제=이종호 기자]보험금 지급이나 가입 심사 등 보험사의 일부 업무에만 활용됐던 인공지능(AI)이 가상의 고객 역할을 해 설계사가 부족한 부분을 피드백해주거나 고객의 가입 내역을 빠르게 분석해 대안을 제시하는 등 영업현장에 속속 도입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보험대리점(GA)을 타깃으로 하는 모홈 AI 서비스도 영토를 넓혀가고 있다.
2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생명은 다음 달부터 ‘AI 롤플레잉 서비스’를 영업현장에 본격적으로 도입한다. 해당 서비스는 설계사가 고객 유형과 상담 상황을 선택하면 AI 디지털 휴먼이 가상고객 역할을 맡아 실제 상담과 유사한 대화를 진행하는 방식이다.
앞서 한화생명은 지난해 생성형 AI 기반 ‘AI 세일즈 트레이닝 솔루션(AI STS)’을 도입했다. AI STS는 고객의 보험계약 정보를 토대로 보장내용을 분석하고 설계사에 상품 제안 화법을 제공한다. 설계사가 AI를 상대로 상담을 연습하면 부족한 부분에 대한 피드백도 받을 수 있다. 자회사 GA 소속 보험설계사 등 약 2만8000명이 이용하고 있다.
교보생명의 ‘보장분석 AI 서포터’도 고객의 보험 가입내역을 암·뇌·심장·치매·간병 등 주요 보장별로 분석하고 부족한 부분에 대한 대안을 제시한다. 설계사가 계약정보를 일일이 분류하고 설명자료를 만드는 시간을 줄여 고객 상담에 집중하도록 한 것이다. ‘FP소장 AI 어시스턴트’는 보험설계사 영입과 교육 및 목표관리·수수료 예측 등 영업조직 관리까지 지원한다.
자체 개발이 힘든 GA를 위한 AI 서비스도 등장했다. 보험영업 플랫폼 모홈(MOHOM)이 운영하는 모홈AI는 보험 설계사의 실제 업무과정에 맞춰 개발된 보험영업 특화 AI다.
해당 서비스는 보험사별 약관과 인수기준 등 보험자료를 기반으로 고객의 보장내용을 분석하고, 상품별 보장과 보험료를 비교하는 것은 물론 상담과정에서 필요한 설명과 상담스크립트까지 지원한다.
모홈은 여러 보험사의 상품을 동시에 비교하고 고객의 기존계약과 보장내용을 분석해야 하는 GA 설계사에게는 단순한 정보검색보다‘상담에 바로 사용할 수 있는 결과’를 제공하는 것에 초점을 맞춰 해당 서비스를 개발했다. 모홈AI는 현재 삼성금융파트너스, 인포유금융서비스, DB금융서비스, 더베스트금융서비스, 엑셀금융서비스 등 주요 GA와 도입을 논의 중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보험업계에서 AI활용은 보험금 지급이나 가입심사 지원 정도에만 활용됐지만, 점차 영토를 넓혀가고 있다”며 “자체 개발이 힘든 GA를 위한 서비스도 속속 출시하고 있어 보험업계에서 AI 영토가 점차 넓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종호 기자 2pr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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