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남: 더 레드’ 구교환 “저 ‘케미’ 좋죠, K맛집이에요” [SS인터뷰]

서지현 2026. 9. 28. 0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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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구교환은 '케미' 맛집이다. 어느 작품에, 어느 상대 배우와 만나도 기대 이상의 '케미'를 만들어낸다.

초인적인 능력과 액션이 돋보이는 작품이지만, 구교환이 꼽은 또 다른 매력은 여러 배우가 함께 만들어가는 앙상블이다.

구교환은 유독 개성이 뚜렷한 배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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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부활남: 더 레드’ 구교환 인터뷰. 사진| 롯데엔터테인먼트


[스포츠서울 | 서지현 기자] 배우 구교환은 ‘케미’ 맛집이다. 어느 작품에, 어느 상대 배우와 만나도 기대 이상의 ‘케미’를 만들어낸다. 이번 영화 ‘부활남: 더 레드’에서 또 한번 자신이 ‘K 케미 맛집’임을 입증했다.

영화 ‘만약에 우리’와 ‘군체’에 이어 신작으로 관객을 만나는 구교환은 이번 ‘부활남: 더 레드’에서 죽은 뒤 72시간이면 부활하는 능력을 지닌 취준생 석환을 연기했다.

영화 ‘부활남: 더 레드’. 사진| 롯데엔터테인먼트


초인적인 능력과 액션이 돋보이는 작품이지만, 구교환이 꼽은 또 다른 매력은 여러 배우가 함께 만들어가는 앙상블이다. 상대에 따라 자신의 연기 방식을 달리하며 자연스러운 ‘케미’를 이끌어내는 구교환은 스스로를 ‘K 맛집’이라 자평했다.

“저는 ‘N분의 1’을 좋아해요. 사람들이 많으면 좋은 것 같아요. 혼자 툭 올라와서 이끌어가는 것보다는 같이 나누는 작업을 좋아하거든요. 다른 배우들의 장면을 보면서도 즐겁고, 함께 만드는 과정이 재미있어요.”

영화 ‘부활남: 더 레드’. 사진| 롯데엔터테인먼트


구교환은 웹툰 원작의 세계관을 존중하면서도, 영화만의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어가는 데 집중했다. 여기에 다양한 배우들과의 호흡이 더해지며 작품의 또 다른 재미가 완성됐다.

“저는 상대에 따라 달라지는 사람이에요. 먼저 다가가려고 할 때도 있고, 조용함을 즐기는 스타일이라면 그 조용함을 같이 즐기죠. 상대와 잘 맞추는 게 제 장점인 듯해요. 눈치를 많이 보거든요. 이 정도면 저, ‘K 맛집’ 아닌가요?”

영화 ‘부활남: 더 레드’. 사진| 롯데엔터테인먼트


이번 작품에선 유독 재회한 배우들이 많다. ‘D.P.’ 신승호는 빌런 블랙으로, ‘길복순’ 김시아는 동생 예린으로,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강기영은 절친 영하 역으로 인연이 이어졌다.

“신승호는 성큼성큼 땅에 박혀 있는, 뿌리가 깊은 느낌이 있어요. 스케일 자체가 커서 보고 있으면 압도되기도 하는데, 그만큼 귀엽고 부드러운 면도 있거든요. 그런 부분에서 영향을 받았어요. 김시아는 사랑스러워요. 그냥 맛있는 걸 많이 먹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요. 강기영은 원래 친해요. 그냥 그대로 했어요.”

어느덧 구교환은 현장에서 가장 큰형이 됐다. 하지만 구교환은 ‘선배’라는 호칭부터 사양했다. 배우 사이의 관계를 위계보다 파트너십으로 바라봐야 한다는 시선이다.

“같은 반 동급생 같은 느낌이에요. 선배라고는 생각하지 않아요. 그냥 상대 배우죠. 상대에 따라 달라지는 게 제 방식이니까요.”

영화 ‘부활남: 더 레드’. 사진| 롯데엔터테인먼트


구교환은 유독 개성이 뚜렷한 배우다. 작품 속 인물을 생생히 구현하는 것을 넘어 체화하는 식의 연기 스타일 덕분이다. 덕분에 ‘구교환스럽다’는 표현까지 덧붙는다.

“‘구교환스럽다’는 게 뭔지 제가 알게 되면, 오히려 의식하게 될 것 같아요. 제가 좋아하는 것들, 제가 움직이고 싶은 것들을 관객과 교감하고 싶어요. 그런데 뭔가 잘 보이려고 하면 그게 드러날 것 같아요. 그래서 굳이 알고 싶지는 않아요.”

영화 ‘부활남: 더 레드’ 구교환 인터뷰. 사진| 롯데엔터테인먼트


그러면서도 장르를 불문하고 놓치고 싶지 않은 요소는 ‘유머’다. 슬픔 속에서도 아이러니한 웃음이 깃들 때, 비로소 영화적 매력이 깊어진다고 믿는다. 상대 배우와의 호흡 역시 이러한 경계를 넘나드는 과정에서 한층 풍성해진다.

“정말 슬픈 이야기라도 유머가 있으면 좋겠어요. 이걸 울어야 할지 웃어야 할지, 모호한 순간들 있잖아요. 그런 경계가 재미있는 것 같아요. 관객에게 울어야 할지 웃어야 할지, 선택할 수 있는 유머를 던지고 싶어요.”

sjay0928@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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