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틀라스 공장 투입 초읽기…‘부품 전담’ 현대모비스에 쏠린 눈

강주현 2026. 9. 28. 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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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 구동 부품 액추에이터 시제품
11월 보스턴다이내믹스에 납품 계획
“아틀라스 하드웨어 70% 공급 추진

보스턴다이내믹스 아틀라스가 로보틱스 메타플랜트 응용 센터(RMAC)에서 자동차 제조 작업을 학습하고 있다./사진: 보스턴다이나믹스 제공

[대한경제=강주현 기자]

보스턴다이내믹스의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가 공장 투입을 위한 현장 학습에 돌입하면서 핵심 부품을 전담할 현대모비스의 행보가 주목받고 있다. 자동차 부품 기업에서 글로벌 로봇 부품 전문사로 변신을 도모하는 현대모비스는 오는 11월 보스턴다이내믹스에 핵심 구동 부품인 액추에이터 시제품을 납품할 계획이다.

보스턴다이내믹스는 최근 미국 조지아주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 내에 로봇 학습 전용 시설인 ‘로보틱스 메타플랜트 응용 센터(RMAC)’를 개소했다. 아틀라스는 이곳에서 부품 배치 및 정밀 서열 작업을 숙달하고 있으며, 내년에는 학습 공간을 10배 이상 확장한다.

로봇의 현장 투입이 가시화됨에 따라 핵심 부품 공급망을 구축해 온 현대모비스도 속도를 높이고 있다. 지난 2분기 실적 발표에서 시제품 공급과 성능 시험용 글로벌 공급망 구축 완료를 발표한 데 이어, 최근 용인 기술연구소 ‘R&D 테크데이’에서는 개발 중인 액추에이터 2종을 실물로 처음 선보였다.

현대모비스가 액추에이터 개발에 총력을 기울이는 이유는 휴머노이드 제작 원가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가장 높기 때문이다. 액추에이터는 제어 신호에 따라 실제 물리적 힘을 전달하는 구동장치로, 모터, 감속기, 제어부로 구성된 로봇의 관절이다. 기존 자동차 조향장치와 메커니즘이 유사해 현대모비스가 보유한 완성차 부품 제조 역량과 기술 경쟁력을 그대로 이식할 수 있다. 업계는 글로벌 휴머노이드 수요가 10년 내 100만 대를 넘어설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액추에이터를 시작으로 로봇 손 역할을 하는 그리퍼, 카메라와 라이다 기반의 센서 모듈까지 사업 범위를 확장한다. 보스턴다이내믹스와의 기술 협력을 지속하며 로봇 부품 전담 조직도 신설했다. 보스턴다이내믹스가 기술 보안과 시장 선점을 위해 그룹 내 핵심 부품 생산을 요구하고 있어서다. 임은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현대모비스가 액추에이터와 그리퍼, 센서, 제어기를 합쳐 아틀라스 하드웨어의 70% 가량을 담당할 것”이라고 봤다.

양산 체제도 구체화됐다. 현대차그룹은 2028년 미국에 연 35만개 규모의 액추에이터 공장과 연 3만대 규모의 로봇 완제품 공장을 가동할 예정이다. 아틀라스 양산이 본격화되는 2028년부터 현대모비스의 로봇 부품 매출이 가시화될 전망이며, 그전까지는 기술 개발 및 설비 투자를 집중적으로 이어나갈 방침이다. 보스턴다이내믹스 증자 시 추가 출자 가능성도 있다.

강주현 기자 kangju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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