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중지약, 병원 소속 약사가 조제하면 처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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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내년 초 임신 중지 약물 도입을 공식화했지만 남은 과제는 상당하다.
도입 첫 2년은 병원 내에서 약을 처방·조제하도록 했지만, 형법상 약사 처벌 조항이 7년째 손질되지 않으면서 병원 소속 약사의 조제가 적법한지는 명확한 결론이 나지 않았다.
28일 성평등가족부 등에 따르면 정부는 임신 중지 약물을 이르면 내년 초부터 도입할 계획이다.
그 결과 법무부는 유권해석을 통해 약사가 임신 중지 약물을 직접 조제·판매하면 처벌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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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사 조제·판매 시 처벌 가능성 유권해석…"형법 정비 필요"

(서울=뉴스1) 송송이 기자 = 정부가 내년 초 임신 중지 약물 도입을 공식화했지만 남은 과제는 상당하다.
도입 첫 2년은 병원 내에서 약을 처방·조제하도록 했지만, 형법상 약사 처벌 조항이 7년째 손질되지 않으면서 병원 소속 약사의 조제가 적법한지는 명확한 결론이 나지 않았다. 또 건강보험 적용 여부도 정해지지 않아 급여 신청 과정에서 진통도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28일 성평등가족부 등에 따르면 정부는 임신 중지 약물을 이르면 내년 초부터 도입할 계획이다. 도입 첫 2년은 병원 내에서 의사가 약을 처방하고 조제하도록 했다.
출혈이나 불완전 유산 등 응급 상황에 대비하고 도입 초기 데이터를 쌓기 위한 이유도 있지만, 약사가 약을 조제할 경우 형사처벌 가능성이 남아 있다는 점을 고려한 조치이기도 하다.
앞서 2019년 헌법재판소는 여성 본인의 자기낙태죄와 의사가 낙태하게 한 경우 처벌하도록 한 조항에 헌법불합치 결정을 내렸다.
국회가 개정 시한인 2020년 말까지 법을 고치지 않으면서 두 조항은 효력을 잃었지만, 심판 대상에서 빠진 약사와 한의사 등에 대한 처벌 조항은 7년째 그대로 남아 있다.
그 결과 법무부는 유권해석을 통해 약사가 임신 중지 약물을 직접 조제·판매하면 처벌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이런 사각지대로 인해 원내에서 약물을 조제하는 약사에 대한 위법성 문제도 해결되지 않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성평등부 관계자는 이 문제에 대해 "보건복지부 진료 지침에 담길 예정"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2년이 지나더라도 형법과 모자보건법 개정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원내 조제 기간이 연장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은의 이은의 법률사무소 대표변호사는 "자기낙태죄는 헌법불합치가 됐을지 몰라도 타인의 낙태를 조력하는 부분은 법이 남아 있는 이상 (약사에게) 하지 말라는 것"이라며 "누군가 일부러 고발하거나 검·경이 인지수사를 하지는 않겠지만 그렇다고 그 법이 사문화됐다고 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건강보험 적용 여부도 숙제다. 원민경 성평등부 장관은 지난 22일 라디오 방송에서 "적극적으로 보험급여가 적용돼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경기도약사회는 임신 중지 약이 비급여 상태로 원내 조제에 한정되면 기관마다 비용 차이가 생길 수 있다며 "경제적 불평등 없이 보편적이고 안전한 권리를 보장하기 위해 건강보험 급여화가 함께 추진돼야 한다"고 밝혔다.
보건복지부는 제약사가 급여를 신청해야 검토에 들어갈 수 있다는 입장이다.
복지부 관계자는 지난 16일 임신중지약물 도입 방안 발표 브리핑에서 "건강보험 급여화 관련된 것은 해당 제약사가 급여 신청을 해야 급여화 검토가 이뤄진다"고 설명했다.
mark83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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