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土 휴관·日 묶음 대관"…연암배드민턴장 주말 개인 이용객 원성

김은정 기자 2026. 9. 28. 0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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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부터 북구시설공단이 운영
주말 홈페이지 사전예약제 변경
일요일엔 3면 동시 대관만 허용
주말 이용 방식 개선 등 목소리
북구배드민턴협 "의견 반영해
일요일 오후 일일입장 등 건의"
▲ 지난 토요일인 26일 울산 북구 연암배드민턴장의 출입문이 닫혀 있다. 연암배드민턴장은 현재 매주 토요일 휴관하고 있다.

울산 북구의 유일한 공공 배드민턴장인 연암배드민턴장은 평일에는 일일입장이 가능하다. 반면 토요일 휴관에 이어 일요일에는 3개 코트 일괄 대관 방식으로 운영되면서 소규모 개인 이용객의 주말 접근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온다.

27일 본보 취재를 종합하면, 연암배드민턴장은 지난해부터 북구시설관리공단이 운영을 맡으면서 주말 이용 방식이 홈페이지를 통한 사전 예약제로 변경됐다.

평일에는 현장에서 1인당 3000원의 입장료를 내고 이용할 수 있지만 토요일에는 휴관한다. 일요일에는 대관만 가능한데, 코트 한 면이 아닌 3개 코트를 한꺼번에 빌려야 한다.

대관료는 3개 코트 3시간 기준 4만5000원이다. 동호회나 클럽 등 단체에는 큰 부담이 아닐 수 있지만 2~4명이 가볍게 이용하기에는 비용과 대관 규모 모두 부담스러운 구조다.

울주군 범서다목적체육관이 주말에도 코트 한 면 단위로 대관할 수 있는 것과 비교하면 이용객의 선택 폭이 상대적으로 좁다.

북구시설관리공단은 시설 이용객 대부분이 단체라는 점을 고려해 현행 방식을 정했다는 입장이다.

공단 관계자는 "시설 이용객들이 대부분 단체고 대관을 하면 기본적으로 10명 이상이 방문한다"며 "이용 형태를 보면 코트 한 면씩 대관을 받을 필요성은 크지 않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토요일을 휴관일로 정한 데는 인력 여건도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연암배드민턴장 상주 관리인력은 2명으로 오전과 오후로 근무시간을 나눠 시설을 관리하고 있다.

이에 따라 공단은 주 1회 휴관일을 지정해야 하는 와중 평일에는 배드민턴 강습이 계속돼 휴관이 어려운 점과 기존 이용객, 북구배드민턴협회 등의 의견을 고려해 토요일을 휴관일로 정했다.

다만 연암배드민턴장이 특정 단체의 시설 점유를 막고 일반 주민에게 보다 공정한 이용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공단 관리 체제로 전환된 만큼, 주말에도 소규모 이용객이 선택할 수 있는 이용 방식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이에 대해 북구배드민턴협회는 주말 개인 이용을 전면 허용할 경우 단체 이용객과 이용시간이 겹치면서 또 다른 민원이 발생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다만 개인 이용 수요가 있는 만큼 일요일 오후 6시 이후 일일입장을 허용하는 방안을 공단에 건의할 계획이다.

북구시설관리공단 관계자는 "현행 운영방식은 기존 시설 이용객과 협회 등의 의견을 반영해 결정한 것"이라며 "개선을 요구하는 의견이 계속 들어온다면 개별 코트 대관 등을 포함해 운영방식을 다시 검토할 수 있다"고 말했다.

글·사진=김은정기자 k2129173@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