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똥밭에 굴러도 이승이 낫다’ 일본 사회인 야구 상대로 영봉패 굴욕 당했던 ‘류지현호’, 결승에서도 겨우 승리하며 어쨌든 ‘아시안게임 5연패’ 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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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똥밭에 굴러도 이승이 낫다고 했던가. 슈퍼라운드에서 선수 전원이 사회인 야구로 구성된 일본에 영봉패를 당하며 스타일을 제대로 구겼던 한국 야구 대표팀이 결승에서 접전 끝에 신승을 거두며 아시안게임 5연패를 차지했다.
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 대표팀은 27일 일본 아이치현 도요하시 시민구장에서 일본과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야구 결승에서 일본을 3-1로 꺾었다.
일본은 슈퍼라운드에서 한국을 상대로 7이닝 4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했던 히구치 신을 다시 선발로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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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라운드에서 일본에 당했던 영봉패의 굴욕을 결승에서의 승리로 설욕하기는 했지만, 어쩐지 뒷맛은 개운치 않은 금메달이다. 류지현 감독과 벤치의 이상한 투수 운영 때문이었다.
이날도 한국 타선은 답답함 그 자체였다. 일본은 슈퍼라운드에서 한국을 상대로 7이닝 4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했던 히구치 신을 다시 선발로 냈다. 하루만 쉬고 마운드에 올랐기에 피곤하지 않을리 없지만, 한국 타선은 히구치를 제대로 공략해내지 못했다. 그만큼 히구치는 하루 휴식에도 140km 중반대의 직구와 변화구로 KBO리그 A급 타자들로 구성된 한국 타선에 대등히 맞섰다.



히구치는 3이닝 1실점 후 마운드를 내려갔지만, 한국은 가요 슈이치로에게 2이닝, 후치가미 요시키에게도 2이닝 동안 틀어막히며 추가점을 뽑지 못해 1-0 불안한 리드를 이어갔다.
답답한 타선 때문에 좀처럼 풀리지 않는 경기를 버티게 해준 건 에이스 곽빈(두산)의 역투였다. 6회까지 92구를 던지며 1피안타 2볼넷 8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벤치의 이상한 운영으로 넘어간 분위기를 가져온 건 그때까지 침묵하던 타선이었다. 선두타자 김지찬(삼성)이 유격수 키를 넘기는 짧은 안타에 빠르게 달려 2루타를 만들어냈다. 조형우(SSG)의 희생번트와 김주원(NC)의 볼넷으로 1사 1, 3루를 만들었지만, 정준재(SSG)의 3루 땅볼 때 3루 주자 김지찬이 런다운에 걸려 태그아웃되고 말았다. 더그아웃이 차갑게 얼어붙으려는 찰나에 KBO리그 최고의 타자 김도영(KIA)이 해결사로 나섰다. 이번 아시안게임 내내 타격감이 땅으로 처박히던 김도영은 3루 방면 강습 타구를 날렸고, 일본 3루수가 이를 잡아내지 못해 내야 안타가 되면서 김주원이 홈을 밟았다. 2-1. 이후 문보경의 적시타까지 터지면서 3-1로 달아났다.

남정훈 기자 ch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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