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끝났고요, 이제 가격 오릅니다”…10월부터 줄줄이 비싸지는 ‘이것’

김여진 AX콘텐츠랩 기자 2026. 9. 27. 2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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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연휴가 끝나자마자 지갑이 다시 얇아질 전망이다. 과자와 음료부터 시외·고속버스 요금, 놀이공원 이용료까지 10월 들어 줄줄이 인상을 앞두고 있어서다.

국토교통부가 지난달 26일 발표한 운임 조정안에 따라 10월 1일부터 시외·고속버스 운임 상한이 각각 9% 인상된다.

버스업계는 인건비와 유류비 등 운송 원가 상승을 이유로 시외버스 17%, 고속버스 20.1% 인상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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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연합뉴스

추석 연휴가 끝나자마자 지갑이 다시 얇아질 전망이다. 과자와 음료부터 시외·고속버스 요금, 놀이공원 이용료까지 10월 들어 줄줄이 인상을 앞두고 있어서다. 명절 기간 장바구니 부담을 덜어줬던 대규모 할인 행사까지 끝나면서 소비자가 느끼는 물가 상승 폭은 실제 인상률보다 더 클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추석 끝나자 과자·음료 줄인상

27일 식품·유통업계에 따르면 해태제과는 10월 1일부터 오예스·홈런볼·포키·고향만두 등 25개 브랜드의 가격을 평균 7.8% 올린다. 인상 제품은 거래처별 재고 상황에 맞춰 순차적으로 공급된다.

제품별로 보면 자유시간 36g이 1200원에서 1400원으로 16.7% 올라 주요 제품 가운데 인상 폭이 가장 크다. 포키 46g은 1900원에서 2200원으로 15.8%, 홈런볼 46g은 1900원에서 2000원으로 오른다. 오예스 360g은 6600원에서 7000원, 알사탕 126g은 2000원에서 2200원, 고향만두 900g은 9480원에서 1만380원으로 조정된다.

가격표를 그대로 두고 양을 줄이는 제품도 있다. 빠새·오사쯔·허니버터칩·가루비감자칩·아이스쿨 등 5개 브랜드 14개 품목은 가격 대신 중량을 낮춘다. 해태제과는 국제유가와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제조원가와 물류비 부담이 커졌다고 설명했다.

음료도 예외가 아니다. 웅진식품은 같은 날부터 아침햇살·초록매실·하늘보리·자연은 등 20여개 품목의 가격을 평균 7% 인상한다. 편의점 기준 아침햇살과 초록매실 500㎖는 2350원에서 2500원, 유기농 하늘보리와 카무트 현미차 500㎖는 2500원에서 2600원으로 오른다.

체감 부담은 더 커질 수 있다. 정부는 이번 추석을 앞두고 약 20개 식품기업과 4700여개 가공식품을 최대 64% 할인하는 행사를 진행했다. 연휴가 끝나면서 할인 혜택이 사라지는 데다 예고됐던 가격 인상까지 겹치는 셈이다.

식품업체들은 원재료와 환율, 유가·물류비 등의 상승분을 그동안 자체적으로 감당하거나 가격 조정 시점을 미뤘지만 더 이상 버티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버스도 3년 만에 오른다…시외·고속 운임 상한 9%↑

장거리 이동 비용도 10월부터 비싸진다. 국토교통부가 지난달 26일 발표한 운임 조정안에 따라 10월 1일부터 시외·고속버스 운임 상한이 각각 9% 인상된다. 2023년 7월 5% 인상 이후 약 3년 만이다.

현재 서울경부~부산 성인 편도 운임에 9%를 단순 적용하면 일반고속은 2만6700원에서 약 2만9100원으로 2400원가량 오른다. 우등고속은 3만9700원에서 약 4만3300원으로 약 3600원 비싸진다. 다만 운임 상한은 업체가 받을 수 있는 최고 금액으로, 실제 노선별 요금은 조정된 상한 범위 안에서 관련 절차를 거쳐 결정된다.

버스업계는 인건비와 유류비 등 운송 원가 상승을 이유로 시외버스 17%, 고속버스 20.1% 인상을 요구했다. 국토부는 원가 검증 결과와 이용객 부담을 함께 고려해 인상 폭을 9%로 결정했다.

코로나19 이후 줄어든 이용객도 아직 회복되지 않았다. 국토부에 따르면 시외버스 하루 평균 이용객은 2019년 54만명에서 지난해 27만명으로 절반이 됐다. 고속버스도 같은 기간 8만3000명에서 5만8000명으로 약 30% 감소했다.

노선 역시 줄었다. 지난해 시외버스 노선은 3177개로 2019년보다 4.7%, 고속버스 노선은 164개로 21% 감소했다.

장구중 국토부 종합교통정책관은 “지역의 필수 대중교통인 시외·고속버스 노선이 수익성 악화로 다수 폐지되고 있어 최소한의 운임 인상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운임 조정으로 확보한 여력이 신규 노선과 서비스 개선 투자로 이어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에버랜드 종일권도 ‘7만원대’…10월 6일부터 3000원↑

가을 나들이 비용도 오른다. 에버랜드는 10월 6일부터 종일권 이용요금을 일괄적으로 3000원 인상한다.

이에 따라 10월 기준 대인·청소년 종일권은 기존 6만8000원에서 7만1000원으로 올라 7만원을 넘어선다. 소인·경로 이용권 역시 5만8000원에서 6만1000원으로 조정된다.

연간 이용권인 ‘365 스탠다드 정기권’도 1만원씩 비싸진다. 신규 가입 기준 대인은 29만원에서 30만원, 소인은 23만원에서 24만원으로 오른다.

경쟁사인 롯데월드도 앞서 올해 4월 가격을 올렸다. 성인 원데이 종합이용권을 기존 6만4000원에서 6만7000원으로 3000원 인상했다. 이에 따라 국내 양대 테마파크의 성인 1일 이용권 정상가격 상단은 6만원 후반에서 7만원 초반까지 높아졌다.

테마파크 업계는 시설 유지·보수와 안전관리뿐 아니라 신규 어트랙션과 지식재산권(IP) 콘텐츠, 계절별 축제·공연 등에 지속적인 투자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에버랜드 역시 신규 콘텐츠 개발과 인프라 개선, 누적된 원가 및 인건비 상승 등을 이번 가격 조정의 이유로 들었다.


김여진 AX콘텐츠랩 기자 aftershoc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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