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인천공항보안 수뇌부 동반 사퇴…항공안전 공백
인사권 무력화·노조 갈등 작용
보안자회사 통합 앞두고 빨간불
인천공항 현안 반영 차질 우려

국가보안 가급 시설인 인천공항의 '항공보안' 체계에 심각한 공백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인천공항공사의 자회사인 인천공항보안(주)의 사장과 부사장이 동반 사퇴해서다.
27일 인천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인천공항보안 이동현 사장과 김충영 부사장이 지난 23일 돌연 사표를 던졌다. 사퇴 이유로는 고질적인 인사권 무력화와 노조와의 갈등이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특히 정부가 공공기관 개편을 위해 인천공항공사와 한국공항공사의 보안자회사 통합을 추진하는 시점에 예상하지 못했던 수뇌부의 동시 사퇴로 인천공항보안 직원들의 목소리 전달에 상당한 차질이 예상된다.
갈등은 인천공항보안의 전임 사장단이 노조와 체결한 인사원칙(제38조)과 근로시간 및 형태(제69조)가 배경이다. '현 근무지 및 지역 이동 시 사전 협의한다(요약)'는 조항에 발목이 잡혀 사실상 경영진의 인사권 행사가 막힌 구조적인 문제에 대한 지적이 끊이지 않았다.
최근 인천공항보안 노사는 제1여객터미널 보안검색 인력 60명(오전 50명, 오후 10명)을 2터미널에 지원하는 방안을 놓고 충돌했다. 추석 연휴 직전에야 2터미널 지원을 겨우 합의했을 정도다.
그동안 인천공항보안은 인력 충원을 두고 갈등이 이어졌다. '위탁사업심의위원회'를 거쳐 2025년 119명을 채용하고 올해부터 1터미널 인력을 2터미널에 지원하기로 인천공항공사와 합의한 이후에도 내부 진통을 겪었다.
일단 정부가 추진하는 통합(안)에 따라 '항공보안공단'이 2028년 1월 출범한다. 하지만 수뇌부 공백으로 인천공항 보안인력의 배치와 처우 논의 등 불이익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또 재원조달과 예산, 조직구성 등 정부와 논의 과정에서 인천공항의 현안이 반영되지 못할 공산도 크다. 통합의 주도권이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은 한국공항공사 자회사 측으로 넘어갈 수 있다는 우려가 팽배하다.
인천공항 안팎에서는 수뇌부 공백으로 '무늬만 통합'에 끌려다니거나, 예산, 조직구성과 개편 등 정부 측과 조율에서 소외되고 인천공항 현장의 특수성이 제대로 반영되지 못할 것이라는 경고가 나온다.
/김기성 기자 audisung@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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