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R 무대 바다로 넓힌 부산…‘실증·수출 특구’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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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가 차세대 원전산업의 무대를 육상에서 바다로 넓힌다. 해양 소형모듈원자로(SMR)를 미래 성장산업으로 육성하는 동시에 SMR 특구 지정을 추진해 육상과 해상을 아우르는 차세대 원전산업 거점을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부산시는 앞으로 SMR 특구 지정에 대응하는 한편 해양 SMR 포럼과 협의체 운영 등을 통해 관련 산업 기반을 확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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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만·조선 인프라 연계해 거점화
협의회 구성…민·관 등 협력 확대

부산시가 차세대 원전산업의 무대를 육상에서 바다로 넓힌다. 해양 소형모듈원자로(SMR)를 미래 성장산업으로 육성하는 동시에 SMR 특구 지정을 추진해 육상과 해상을 아우르는 차세대 원전산업 거점을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27일 부산시에 따르면 시는 올해 3월 제정돼 이달 11일 시행된 ‘SMR 특별법’에 맞춰 ‘SMR 특구 지정 타당성 및 추진전략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연구 결과를 토대로 내년에는 ‘부산형 SMR 특구 계획 수립 및 지정 연구용역’에 착수할 예정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SMR 시스템 개발 기본계획에 맞춰 연구개발(R&D) 특구 공모에도 대응한다.
부산시는 다른 지역과 차별화하기 위해 SMR의 ‘실증·수출 거점’을 특구 추진 방향으로 검토하고 있다. 연구개발이나 제조에 집중하기보다 부산의 원전산업 기반과 항만·조선 인프라를 연계해 실증부터 수출까지 이어지는 산업 생태계를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특히 해양 SMR을 미래 핵심 산업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해양 SMR은 소형 원자로를 부유식 원전이나 원자력 추진선 등에 적용하는 기술이다. 인공지능(AI) 확산에 따른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 증가와 국제해사기구(IMO)의 탄소배출 규제 강화, 북극항로 개척 등에 대응할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부산에는 부산항 신항을 비롯한 항만 인프라와 조선·해양 산업, 원전 기자재 공급망이 집적돼 있다. 시는 이를 해양 SMR 산업과 연계하기 위해 해양 SMR 육성 세미나와 원자력산업 워킹그룹 회의 등을 열어 전문가와 산업계 의견을 수렴해왔다. 앞으로 해양 SMR 포럼과 협의회를 구성해 민·관·산·학·연 협력체계도 확대할 계획이다.
해양 SMR은 실제 상용화까지 기술 개발과 안전성 검증, 국제 규제 기준 마련 등이 필요한 중장기 사업이다. 부산시 관계자는 “해양 SMR은 단기간 내 상용화할 사업으로 접근하기보다 기술 개발과 안전성 검증, 국제 규제 기준 마련, 공급망 및 인력 확보를 병행해야 하는 중장기 산업”이라고 설명했다.
기존 원전산업 기반도 SMR으로 확대되고 있다. 부산 기장군은 국내 최초 i-SMR 실증 건설 부지로 선정됐다. 부산은 고리원전 운영과 고리1호기 해체, SMR 보조기기 제작지원센터에 이어 차세대 원전 실증까지 원전산업의 운영·해체·제조·실증 기반을 갖추게 됐다.
부산시는 앞으로 SMR 특구 지정에 대응하는 한편 해양 SMR 포럼과 협의체 운영 등을 통해 관련 산업 기반을 확대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해양 SMR은 탄소중립과 친환경 선박 전환, AI 시대에 대응하기 위한 중장기 국가 전략산업”이라며 “특구 지정과 글로벌 공급망 선점을 위해 지역의 산업·연구 역량을 결집하겠다”고 말했다.
부산=조원진 기자 bscit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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