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과급 최대 6억원인데”…삼성전자·SK하이닉스 육아휴직률 줄었다

김현수 기자 2026. 9. 27.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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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육아휴직률 35.5% 기록
SK하이닉스 육아휴직률 3.2% 하락
삼성전자 서초사옥. 연합뉴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올해 상반기 육아휴직 사용률이 동반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는 35.5%, SK하이닉스는 3.2%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0.7%포인트, 0.8%포인트 낮아졌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반기 및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삼성전자 임직원 중 당해 출생 자녀가 있는 직원의 육아휴직 사용률은 전년 동기 36.2%에서 올해 상반기 35.5%로 하락했다. 남성은 지난해 상반기 12.4%에서 11.2%로, 여성은 94.3%에서 88.2%로 각각 낮아졌다. SK하이닉스의 경우 초등학생 이하 자녀를 둔 직원의 상반기 육아휴직률이 4.0%에서 3.2%로 감소했다. 남성은 1.3%에서 0.7%로, 여성은 10.1%에서 8.9%로 모두 줄었다.

삼성전자는 '일·생활 균형 공시제'(워라밸 공시제)가 도입된 2024년을 전후해 육아휴직률이 2022년 34.5%, 2023년 37.4%, 2024년 39.5%로 꾸준히 증가하다 2025년 38.1%로 소폭 하락했고, 올해 상반기 다시 감소했다. SK하이닉스도 2022년 7.8%, 2023년 8.2%로 상승하다 2024년 6.6%, 2025년 6.9%로 6%대에 머물렀고, 올해 상반기에는 3%대로 떨어졌다.

양사의 육아휴직률이 동시에 하락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각각 영업이익의 10%, 10.5%를 상한 없이 성과급으로 지급하는 데 노사가 합의한 바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반도체 사업 실적이 크게 개선되며 올해 영업이익이 350조원을 넘고, 반도체 부문 성과급이 2억원에서 6억원을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SK하이닉스 역시 2023년 8조원 가까운 영업손실로 적자 전환한 해에는 육아휴직률이 8%를 넘었으나, 2024년과 2025년 영업이익이 23조원대와 47조원대로 급반등하면서 2년 연속 6%대로 낮아졌다.

이 같은 육아휴직률 하락은 수억원대 성과급을 받기 위해 휴직을 미루거나 포기하는 사례가 늘어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 관계자는 "육아휴직을 하면 성과급 지급에서 제외되고 근속 기간이 줄어 지급률도 낮아질 수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