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아타면 싸진다더니…가계대출 조이자 대환 금리 역전(종합)

임유경 2026. 9. 27.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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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에서 대출 갈아타기(대환 대출) 금리가 일반 신규대출 금리보다 높은 '역전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27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박성훈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5년간 은행별 대환대출 금리 현황'에 따르면 올해 7월 주택담보대출 비교가 가능한 16개 은행 가운데 11곳에서 대환대출 평균금리가 일반 신규대출 평균금리보다 높았다.

전북·제주·부산·수협은행에서도 대환대출 금리가 일반 신규대출보다 0.39∼0.53%포인트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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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개 은행 주담대 대환 금리, 신규대출보다 높아
iM뱅크 금리 차 2.33%p…5대 은행 중 3곳도 ‘역전’
가계대출 총량 관리에 타행 차주 유치 경쟁 약화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은행권에서 대출 갈아타기(대환 대출) 금리가 일반 신규대출 금리보다 높은 ‘역전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가계대출 총량 관리로 은행들이 대출 공급을 조절하면서 타행 차주를 유치하기 위한 금리 경쟁이 약해진 영향도 작용했다.

27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박성훈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5년간 은행별 대환대출 금리 현황’에 따르면 올해 7월 주택담보대출 비교가 가능한 16개 은행 가운데 11곳에서 대환대출 평균금리가 일반 신규대출 평균금리보다 높았다.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
금리 차가 가장 큰 곳은 iM뱅크였다. 대환 주담대 평균금리는 연 7.17%로 일반 신규 주담대 평균금리인 연 4.84%보다 2.33%포인트 높았다. 전북·제주·부산·수협은행에서도 대환대출 금리가 일반 신규대출보다 0.39∼0.53%포인트 높았다.

5대 은행 가운데 우리은행은 일반 신규 주담대 평균금리가 연 4.34%였지만 대환대출은 연 4.71%로 0.37%포인트 높았다. 농협은행은 4.25%에서 4.49%로 0.24%포인트, 하나은행은 4.29%에서 4.47%로 0.18%포인트 각각 높았다.

반면 국민은행은 일반 신규 4.36%, 대환 4.32%로 대환 금리가 0.04%포인트 낮았다. 신한은행도 일반 신규 4.42%, 대환 4.30%로 대환이 0.12%포인트 낮았다. 카카오뱅크 역시 일반 신규 4.48%, 대환 4.14%로 갈아타기 금리가 0.34%포인트 낮아 은행별 차이가 뚜렷했다.

일반 신규대출과 대환대출은 차주의 신용도와 담보가치, 상품 구성 등이 달라 단순 금리차만으로 대환대출 금리를 더 높게 책정했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

다만 가계대출 총량관리로 은행들이 대출 공급을 조절하면서 다른 은행의 대출을 낮은 금리로 유치하려는 경쟁이 약해진 점도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정부는 8.13 부동산 대책을 통해 실수요자 지원을 위해 은행들의 가계대출 총량 증가율 관리 목표를 기존 1.5%에서 3% 수준으로 높였지만, 가계 부채 관리 강화 기조는 이어가고 있다.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지난 17일 기준 가계대출 잔액은 새롭게 설정한 연간 증가 목표치(약 7조 1100억원)를 2000억원 가까이 초과한 상황이다.

은행권 관계자는 “은행들이 대출 총량이 엄격히 관리되는 상황에서 다른 은행 차주를 낮은 금리로 적극 유치할 여력이 크지 않아 갈아타기 경쟁을 통해 금리를 낮추기가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박 의원은 “금융당국은 단순히 대환 규모만 늘리는 데 그치지 말고 은행별 금리 격차의 원인을 점검해 대환대출이 실제 차주의 이자 부담을 얼마나 줄이고 있는지 철저히 살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임유경 (yklim01@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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