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오른다’·개미 ‘내린다’…엇갈린 ETF 베팅 결과는

김규림 기자 2026. 9. 27. 12:08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이달 들어 외국인과 개인 투자자가 국내 증시 방향을 두고 정반대 성격의 상장지수펀드(ETF)를 집중적으로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은 지수 상승에 베팅하는 레버리지 상품을 담은 반면, 개인은 지수가 하락할 때 수익을 내는 인버스 상품을 사들였다.

27일 한국거래소와 코스콤 CHECK에 따르면, 지난 1~23일 외국인이 국내 상장 ETF 가운데 가장 많이 순매수한 상품은 'KODEX 레버리지'였다.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외국인 ‘KODEX 레버리지’ 2144억원 순매수
개인은 ‘곱버스’ 1217억원 사들여…수익률 희비

(시사저널=김규림 기자)

지난 23일 서울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등이 표시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63.01포인트(0.90%) 오른 7,080.92로 마감했다. ⓒ연합뉴스

이달 들어 외국인과 개인 투자자가 국내 증시 방향을 두고 정반대 성격의 상장지수펀드(ETF)를 집중적으로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은 지수 상승에 베팅하는 레버리지 상품을 담은 반면, 개인은 지수가 하락할 때 수익을 내는 인버스 상품을 사들였다.

27일 한국거래소와 코스콤 CHECK에 따르면, 지난 1~23일 외국인이 국내 상장 ETF 가운데 가장 많이 순매수한 상품은 'KODEX 레버리지'였다. 코스피200 지수의 일간 변동률을 2배로 추종하는 상품으로, 외국인 순매수액은 2144억원에 달했다.

이어 'KODEX SK하이닉스단일종목레버리지'를 1570억원, 'TIGER SK하이닉스단일종목레버리지'를 1104억원 순매수했다. 금융당국의 규제 강화로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거래가 크게 줄어든 가운데 최근 반도체 대형주가 상승하면서 외국인 매수세가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개인 투자자의 선택은 달랐다. 미국 대표지수 ETF를 제외한 국내 상장 ETF 가운데 가장 많이 순매수한 상품은 'KODEX 200선물인버스2X'였다. 코스피200 지수의 일별 수익률을 -2배로 추종하는 이른바 '곱버스' 상품으로, 개인은 1217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KODEX 인버스'도 1005억원어치 사들였다.

한편 개인은 외국인이 집중적으로 사들인 상품을 오히려 팔았다. 'KODEX 레버리지'와 'KODEX SK하이닉스단일종목레버리지'를 각각 3175억원, 2225억원 순매도했다. 'KODEX 200'의 4102억원 순매도에 이어 개인 순매도 규모 2·3위에 해당한다.

이달 수익률만 놓고 보면 외국인의 선택이 앞섰다. 지난 1~23일 'KODEX 레버리지'는 9.24% 상승한 반면 'KODEX 200선물인버스2X'는 12.99% 하락했다. 같은 기간 기초지수인 코스피200은 5.06% 올랐다.

전문가들은 최근 레버리지와 인버스 상품에 자금이 동시에 유입되는 현상을 증시 방향에 대한 확신보다는 변동성에 대응하려는 단기 투자 수요로 해석했다.

이상현 DS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자금이 레버리지와 인버스로 동반 유입되며 방향성 베팅보다는 변동성 대응에 무게가 실린 흐름을 보인다"며 "지수 방향에 대한 확신보다는 급등락 구간의 단기 트레이딩 수요가 반영된 결과"라고 말했다.

Copyright © 시사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