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이노텍, 美라이다 업체 베팅 ‘결실’…지분가치 60% 급등에 내년 첫 양산

이석진 기자 2026. 9. 27.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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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이노텍(011070)이 라이다(LiDAR) 센서 사업을 키우기 위해 지난해 투자한 아에바(AEVA)의 지분 가치가 60%가량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LG이노텍은 지난해 8월 아에바에 최대 5000만 달러를 투자한 뒤 라이다 공동개발에 나서고 있다. 아에바의 자체 라이다 칩·신호처리 기술과 LG이노텍의 광학 부품 제조 역량을 결합해 자율주행용 라이다 시장을 선점한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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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용 라이다 ‘옴니’ 내년부터 양산 개시
내후년 장거리용 ‘아틀라스 울트라’ 양산도
LG이노텍·아에바, 전략적 사업 협력 본격화
미실현 기준 지분가치는 60%가량 불어나
미국 라이다(LiDAR) 전문기업 아에바(AEVA)의 차량용 4차원(4D) 라이다. 아에바

LG이노텍(011070)이 라이다(LiDAR) 센서 사업을 키우기 위해 지난해 투자한 아에바(AEVA)의 지분 가치가 60%가량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단순 투자를 넘어 지분 관계를 기반으로 양사의 전략적 사업 협력도 구체화하고 있다. 내년 로봇용 라이다 양산을 시작으로 2028년 유럽 완성차용 라이다를 본격 생산해 신사업을 확장한다는 구상이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아에바는 단거리 4차원(4D) 라이다 ‘옴니’를 하반기 고객사 검증과 시험 공급을 거쳐 내년에 본격 생산에 들어갈 계획인 것으로 파악됐다. 라이다는 레이저를 쏴 물체의 거리와 형상을 측정하는 센서다. 4D 라이다는 여기에 물체의 속도까지 실시간으로 파악한다.

LG이노텍은 지난해 8월 아에바에 최대 5000만 달러를 투자한 뒤 라이다 공동개발에 나서고 있다. 아에바의 자체 라이다 칩·신호처리 기술과 LG이노텍의 광학 부품 제조 역량을 결합해 자율주행용 라이다 시장을 선점한다는 전략이다. 옴니는 양사가 전략적 협업에 나선 이후 처음 선보이는 제품이다.

올해 초 공개한 옴니는 지름 85㎜ 크기에 수평 360도·수직 90도의 시야각과 최대 80m 탐지거리를 갖춘 것이 특징이다. 창고에서 사람과 함께 움직이는 물류 로봇이나 장애물을 피해 주행해야 하는 무인운반차량(AGV) 등에 활용할 수 있다. LG이노텍이 자동차 중심이던 라이다 사업의 적용 범위를 로봇 시장으로 넓힌 것이다.

장거리 라이다 ‘아틀라스 울트라’ 양산도 준비하고 있다. 아에바는 지난해 말 유럽 주요 완성차 업체의 레벨3 자율주행 플랫폼에 아틀라스 울트라를 독점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으며 공급 기간은 2030년까지다. LG이노텍은 2028년 양산을 목표로 아틀라스 울트라 생산을 맡고, 아에바가 완성차 업체에 공급하는 구조다.

한편 LG이노텍이 지난해 8월 취득한 아에바 지분 가치는 당시 452억 원에서 현재 주가와 환율을 반영하면 약 730억 원으로 불어난 것으로 추정된다. 다만 이는 주식 매각을 통해 확정된 수익이 아니라 주가 상승에 따른 미실현 평가이익이다.

LG이노텍 관계자는 “아에바와 전략적 관계가 1년 넘게 유지되고 있고 협업도 계획대로 진행 중”이라며 “미래 사업인 라이다를 자율주행 시장을 중심으로 확장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석진 기자 sj@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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