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번째 A매치’에서도 빛난 모드리치, 41세에 또 골…크로아티아, 체코에 2-1 승리

[스포츠경향 윤은용 기자] 불혹을 훌쩍 넘겨도 클래스는 영원하다. 루카 모드리치(41·AC밀란)가 골을 터뜨리며 다시 한번 크로아티아 축구대표팀의 중심임을 증명했다.
크로아티아는 27일 체코 프라하의 포르투나 아레나에서 열린 체코와의 2026~2027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 리그A 3조 첫 경기에서 2-1로 승리했다.
크로아티아의 주장 모드리치는 이날 선제골을 넣었다. 후반 2분 이고르 마타노비치(프라이부르크)가 상대 패스를 끊어 공을 연결하자 모드리치가 페널티지역 정면까지 전진한 뒤 약 15m 거리에서 오른발 슈팅을 날렸다. 공은 체코 수비수를 살짝 맞고 굴절돼 골문으로 빨려 들어갔다. 체코가 후반 9분 아담 카라베츠의 동점골로 균형을 맞췄으나, 크로아티아는 후반 32분 마르코 파샬리치(올랜도시티)가 결승골을 넣어 승부를 결정지었다.
이로써 2006년 A대표팀에 데뷔한 모드리치는 이날 자신의 203번째 A매치에서 골까지 터뜨리며 20년 넘게 이어진 대표팀 경력에 또 하나의 장면을 추가했다. 41세인 모드리치는 이 골로 크로아티아 대표팀 역대 최고령 득점 기록도 새로 썼다.

외신들도 나이를 잊은 모드리치의 활약에 주목했다. 로이터통신은 이날 ‘여전히 건재한 모드리치가 모범을 보였다’는 취지의 소제목과 함께 A대표팀 데뷔 후 20년이 넘은 지금도 그가 크로아티아의 중심이라고 평가했다. AFP통신 역시 모드리치의 활약을 호평하며 “41세에도 영향력이 여전하다”고 조명했다.
모드리치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이후 대표팀 은퇴 가능성이 거론됐지만, 네이션스리그에서도 계속 대표팀 유니폼을 입기로 했다.
슬라벤 빌리치 크로아티아 감독 역시 모드리치의 잔류를 반겼다. 빌리치 감독은 앞서 모드리치가 대표팀에 계속 남기로 한 것을 두고 “그가 경기장 안팎에서 크로아티아에 어떤 의미를 갖는지 모두가 알고 있다”고 말했다.
체코전은 빌리치 감독의 크로아티아 대표팀 복귀전이기도 했다. 크로아티아는 북중미 월드컵 32강에서 포르투갈에 패한 뒤 즐라트코 달리치 감독과 결별했고, 2006년부터 2012년까지 대표팀을 이끌었던 빌리치 감독이 14년 만에 다시 지휘봉을 잡았다. 빌리치 감독은 복귀전에서 모드리치의 선제골을 앞세워 곧바로 승리를 신고했다.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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