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부산 지역상품 우선 구매하겠다더니.." 나라장터 조달 구매율 40%에도 못미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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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산하 지방 공기업은 물론 정부, 국가 공공기관들과 함께 '지역상품 우선구매 업무협약'을 맺었으나 몸집이 큰 건설공사와 용역계약을 제외하면 지역상품 구매율이 상당히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협약을 통해 부산 소재 지방·국가 기관은 지역상품 구매 비율을 70% 이상으로 높일 것을 목표로 잡았으나 건설공사를 제외한 물품 구매로 놓고 보면 구매율이 아직 40% 남짓 머무르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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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부산시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산하 지방 공기업은 물론 정부, 국가 공공기관들과 함께 '지역상품 우선구매 업무협약'을 맺었으나 몸집이 큰 건설공사와 용역계약을 제외하면 지역상품 구매율이 상당히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협약을 통해 부산 소재 지방·국가 기관은 지역상품 구매 비율을 70% 이상으로 높일 것을 목표로 잡았으나 건설공사를 제외한 물품 구매로 놓고 보면 구매율이 아직 40% 남짓 머무르고 있기 때문이다.

27일 부산시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 1월부터 9월 20일까지 부산시 산하기관과 지방공기업, 정부기관, 국가 공공기관 2418곳의 총 계약액은 9조 4000여억원이다.
이 가운데 지역업체 수주액은 5조 7000여억원으로 수주율 60.3%를 기록하고 있다.
그 가운데 지방계약법을 적용받고 있는 부산시와 산하기관, 지방공기업의 지역업체 수주율은 67.6%로 정부와 국가공공기관의 수주율 41.6%에 비해 높은 편이다.
부산시는 지난 2월 10일 벡스코에서 지역상품 우선구매 업무협약 체결식 행사를 개최한 바 있다.
이 자리에는 부산시와 16개 구·군을 비롯해 교육청과 대학기관, 금융기관, 지역 경제단체 등 140여개 기관이 참여해 올해 지역상품 구매율을 '70%'까지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부산시 데이터를 언뜻 보면 아직 목표를 달성하진 못했지만 가까이 다가서는 듯 보인다. 그러나 규모가 큰 건설공사를 제외하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같은 기간 부산지역 전체 공공기관의 건설공사와 용역계약은 총 6조 5439억으로 전체의 약 70%다. 건설공사와 용역계약의 지역업체 수주액은 4조 4336억원으로 수주율 67.7%를 기록 중이다. 대규모 건설공사와 용역계약으로만 놓고 보면 목표치에 상당히 근접한 것을 알 수 있다.
부산 공공기관 총계약액의 나머지 30%(2조 8787억원)는 물품과 종합쇼핑몰로 분류된다.

건설공사 등의 지역업체 수주율이 67%를 넘어선 것과 반대로 물품 등의 수주액은 1조 2451억원으로 43.2%에 불과하다.
건설업, 토목업 등을 제외한 물품 조달 업종에서는 상대적으로 지역 상품을 채택하는 경우가 매우 떨어짐을 알 수 있다.
수의계약 등을 제외한 조달청 나라장터 종합쇼핑몰 데이터로 보면 더 심각하다.
조달청 나라장터 데이터를 취합한 결과, 올 1~8월 부산지역 공공기관의 나라장터 계약 총액은 7850억6356만원으로 나타났다. 그 가운데 부산 지역제품 구매액은 3124억8979만원으로 구매율 39.80%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와 별반 차이가 없는 것이다.
지난해 부산지역 공공기관의 나라장터 계약 총액은 1조 1311억 2670여만원이다. 그 가운데 부산 지역제품 구매액은 4170억 8306여만원으로 구매액 36.87%를 기록했다. 지난 2월 지역상품 우선구매 업무협약을 맺은 뒤 6개월여 지난 시점에서 살펴봤을 때 지난해에 비해 불과 3% 남짓 성장했다.
나라장터 데이터를 살펴보면 지난해보다 '역성장'한 곳도 있었다. 교육관련 기관과 일선 학교 등의 경우 지난해 지역상품 구매율 42.30%에서 올해 1~8월까지 37.83%로 되레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대해 부산 지역제품 공공 구매율을 총괄 관리하는 부산시 관계자는 "여러 공공기관들을 보면 물품이나 나라장터 같은 경우 기존에 거래하던 곳과 거래하려는 성향이 강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이 때문에 각 기관의 발주 담당자들에 교육도 할 예정이며 관련 프로그램을 만들고자 하고 있다. 다른 기관들에 구매를 법적으로 강제할 수는 없으니 각종 캠페인을 통해 부산에 위치한 국가 정부기관들의 인식도 조금씩 바꿔 나가고자 한다"고 대책을 전했다.
이 같은 실태에 대해 부산에 본사를 둔 가구업체 한 관계자는 "부산시가 올해부터 지역상품 구매비율을 상향해 모니터링을 하고 있지만 지역상품 총 구매비율에만 집중하는 것 아닌가 싶다. 대형공사나 용역 계약을 수주하면 지역업체 구매율이 확 뛸 수밖에 없다"며 "반면 소규모 업종은 구매율에 변화가 거의 없다. 제대로 된 모니터링을 시행하려면 업종별로 분류해 소액 거래도 지역상품 구매율을 따져 수요기관에 시정 요구를 해야 전 업종이 골고루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lich0929@fnnews.com 변옥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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