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 CGV, 갈 길 먼 재무·실적 숨통[더시그널]

박재형 기자 2026. 9. 27.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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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한스경제 박재형 기자 | 영화관 불황으로 고전해 온 CJ CGV가 길었던 실적 가뭄에서 반등의 실마리를 찾았다. 본업인 극장사업의 적자 폭을 크게 줄인 가운데 수익성 회복과 차입 부담까지 낮아지면서 숨통이 트이는 분위기다.

CJ CGV 관계자는 "영화 흥행은 여전히 극장사업 실적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지만 CJ 4DPLEX의 기술특별관 사업과 CJ올리브네트웍스가 연결 실적에 기여하면서 수익 기반이 넓어졌다"며 "각 사업의 수익성을 높이고 재무구조를 지속적으로 관리해 금융비용 부담도 완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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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관·IT 이익 354억…멀티플렉스 적자 상쇄
극장 적자 68%↓…차입 줄어도 금융비용 과제
CGV 극장./ CJ CGV 제공

| 서울=한스경제 박재형 기자 | 영화관 불황으로 고전해 온 CJ CGV가 길었던 실적 가뭄에서 반등의 실마리를 찾았다. 본업인 극장사업의 적자 폭을 크게 줄인 가운데 수익성 회복과 차입 부담까지 낮아지면서 숨통이 트이는 분위기다.

2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CJ CGV의 올해 상반기 연결기준 매출은 1조167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9%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49억원에서 202억원으로 310.5%, 영업이익률은 0.48%에서 1.73%로 1.25%p 늘었다.

▲효자는 특별관·IT
CJ CGV 상반기 실적 추이./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참조

멀티플렉스 적자가 이어지는 동안 이익을 끌어올린 것은 기술특별관과 IT서비스다. 4DX·SCREEN X 장비 판매 및 정산,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배급 등을 맡는 기술특별관 및 콘텐츠 플랫폼의 상반기 매출은 75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4.2% 성장했다. 영업이익은 14억원에서 75억원으로 452% 급증했다.

CJ올리브네트웍스를 업은 IT서비스는 또 다른 축을 맡았다. 상반기 영업이익은 279억원으로 전년 동기 213억원보다 31.1% 웃돌았다. 기술특별관 및 콘텐츠 플랫폼과 합친 영업이익은 354억원으로 멀티플렉스 운영에서 발생한 53억원의 손실을 메우고도 남았다.

계열 내부거래를 제외한 외부 고객 매출에서도 성장 흐름이 확인된다. IT서비스는 전년 동기 3394억원에서 4089억원을 기록했고, 기술특별관 및 콘텐츠 플랫폼 역시 440억원에서 590억원으로 올라섰다. 극장 운영에서 발생한 손실을 비극장 사업에서 상쇄하는 구조가 한층 뚜렷해진 점이 핵심이다.

▲본업 회복 신호탄

실적의 발목을 잡아온 극장사업은 손실 규모를 크게 줄였다. 멀티플렉스 운영 부문의 상반기 매출은 7293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8.8% 신장했다. 영업손실은 164억원에서 53억원으로 크게 축소됐다. 흑자전환에는 실패했지만 적자 규모를 대폭 줄였다.

극장가로 돌아온 관객은 회복의 발판이 됐다. 국산 영화와 할리우드 후속작 흥행 등에 힘입어 상반기 전사 관람객은 6122만명으로 전년 동기보다 5% 많았다. 티켓 판매 매출은 8.8% 오른 데 비해 컨세션 판매는 17.8% 뛰며 더 빠른 성장세를 보였다.

광고 판매 역시 712억원에서 734억원으로 올라서 관객 회복이 입장권을 넘어 굿즈 구매와 같은 극장 내 소비로 이어졌다.

CJ CGV 본사만 떼어놓고 봐도 개선세는 뚜렷하다. 별도 기준 상반기 매출은 341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6.4% 확돼됐고, 영업손실은 483억원에서 128억원으로 3배 이상 덜어냈다.

▲그래도 과제는 산더미

하지만 적자 개선에도 불구하고 CJ CGV 앞에 놓인 과제는 적지 않다. 본업인 극장사업이 흑자로 돌아서지 못한 데다 차입 부담과 높은 금융비용이 실적 회복의 발목을 잡고 있어서다.
CJ CGV 차입 규모./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참조

연결 기준 사채 및 차입금은 지난해 말 1조1364억원에서 올해 6월 말 1조36억원으로 1327억원 감소했다. 같은 기간 현금 및 현금성자산도 5107억원에서 4198억원으로 줄면서 순차입금 감소폭은 418억원에 그쳤다. 부채비율은 534%에서 412%로 122%포인트 낮아졌지만 여전히 400%대를 유지하고 있다.

만기에서도 부담은 남아 있다. 올 상반기 단기차입금은 5641억원, 유동성 사채는 1138억원, 유동성 장기차입금은 855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를 합친 1년 내 상환해야 하는 빚은 7634억원으로 전체 사채 및 차입금의 약 76%를 차지한다.

금융비용 역시 차입 감소 속도를 따라가지 못했다. 상반기 금융원가는 986억원으로 전년 동기 1051억원보다 6.3% 감소하는 데 그쳤다.

일부 부문 개선 조짐에도 불구하고 신용평가사의 시선은 보수적이다. 한국신용평가와 NICE신용평가는 CJ CGV의 무보증사채 등급을 'A-'로 유지하되 전망을 '긍정적'에서 '안정적'으로 낮췄다.

특히 한신평은 해외 지주사 CGI홀딩스의 투자자에 대한 자금보충 약정 등을 실질 재무부담으로 지목했다. 

CJ CGV 관계자는 "영화 흥행은 여전히 극장사업 실적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지만 CJ 4DPLEX의 기술특별관 사업과 CJ올리브네트웍스가 연결 실적에 기여하면서 수익 기반이 넓어졌다"며 "각 사업의 수익성을 높이고 재무구조를 지속적으로 관리해 금융비용 부담도 완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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