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장거리 운전 끝, 지친 내 차도 점검 필요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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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추석 연휴가 끝났다.
장거리 주행 중 차체 하부에 강한 충격이 있었다면 서비스센터를 찾아 하부와 고전압 배터리 주변을 점검하는 것도 방법이다.
장거리 주행을 마친 뒤 소음이나 진동이 새롭게 생겼거나 스티어링 휠이 한쪽으로 쏠리고 승차감이 달라졌다면 전문 정비소에서 점검받는 편이 안전하다. 장거리 주행은 평소 드러나지 않던 차의 이상 증상을 확인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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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어·브레이크 등 안전 직결 항목부터 살펴야
-각종 오일류와 냉각수 확인도 필수
-차 안팎 청소하고 가을·겨울 대비까지
긴 추석 연휴가 끝났다. 고향을 오가거나 모처럼 가족 여행을 떠나면서 평소보다 많은 거리를 달린 차도 이제 일상으로 돌아갈 시간이다. 사람에게 휴식이 필요한 것처럼 장거리 주행과 정체를 반복한 자동차 역시 컨디션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특히, 명절에는 평소보다 많은 사람과 짐을 싣고 장시간 고속도로를 달리는 경우가 많다. 여기에 막히는 도로에서 가다 서기를 반복하면 엔진과 변속기, 브레이크 등 주요 부품에 평소보다 높은 부하가 걸릴 수 있다. 연휴가 끝난 뒤 간단한 점검만으로도 차의 이상 여부를 조기에 확인하고 안전 운행에 도움을 받을 수 있다.
가장 먼저 살펴볼 곳은 타이어다. 타이어는 장거리 고속주행에서 지속적으로 열을 받고 노면 충격도 고스란히 견딘다. 많은 짐과 탑승 인원까지 더해졌다면 부담은 더욱 커진다. 따라서 연휴가 끝난 뒤에는 네 바퀴의 공기압을 확인하고 트레드와 옆면에 손상이 없는지 살펴보는 것이 좋다.
타이어 표면에 못이나 이물질이 박혀 있지는 않은지, 편마모나 비정상적인 균열은 없는지 눈으로 확인해야 한다. 고속도로 주행 중 작은 충격을 받은 뒤 당장 문제가 나타나지 않더라도 이후 공기압이 서서히 떨어지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최근 차들은 TPMS를 통해 공기압 이상을 알려주지만 경고등이 들어오지 않았다고 해서 육안 점검을 생략할 필요는 없다.
브레이크 역시 중요하다. 귀경·귀성길 정체에서는 가속과 감속을 수없이 반복한다. 산이나 언덕이 많은 지역을 다녀왔다면 브레이크 사용량은 더욱 늘어난다. 이전과 비교해 제동 시 밀리는 느낌이 들거나 페달 감각이 달라졌다면 점검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브레이크를 밟을 때 평소 듣지 못했던 소리가 나거나 진동이 느껴지는 경우도 마찬가지다.

엔진룸도 한 번 열어볼 필요가 있다. 엔진오일과 냉각수, 브레이크액, 워셔액 등 각종 액체류의 양과 상태를 살펴보는 것이다. 특히, 장거리 운행 이후 차 밑에 오일이나 냉각수가 떨어진 흔적은 없는지 확인하면 좋다. 평소 발견하지 못했던 누유나 누수의 징후를 장거리 운행 이후 확인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배터리 상태도 빼놓을 수 없다. 추석이 지나면 아침저녁 기온이 빠르게 내려가면서 본격적인 가을로 접어든다. 자동차 배터리는 온도 변화의 영향을 받는 부품인 만큼 여름철 폭염을 견딘 뒤 기온이 내려가는 시점에 상태를 확인하면 겨울철 갑작스러운 방전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 시동을 걸 때 평소보다 힘이 부족하거나 전기장치 작동이 불안정하다면 배터리 전압과 수명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
전기차도 점검에서 예외는 아니다. 엔진오일 교환이 필요하지 않다고 해서 관리할 부분이 없는 것은 아니다. 타이어와 브레이크, 냉각수, 와이퍼 등 기본적인 점검 항목은 내연기관차와 크게 다르지 않다. 특히 전기차는 무거운 배터리를 탑재하고 순간적으로 큰 토크를 내는 만큼 타이어 상태를 꼼꼼히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장거리 주행 중 차체 하부에 강한 충격이 있었다면 서비스센터를 찾아 하부와 고전압 배터리 주변을 점검하는 것도 방법이다.
차 안팎을 깨끗하게 정리하는 것도 필요하다. 명절에는 음식물과 음료를 차 안에서 먹는 경우가 많고 가족 단위 이동이 늘면서 실내에 각종 먼지와 쓰레기가 쌓이기 쉽다. 바닥 매트와 트렁크를 비우고 실내를 충분히 환기한 뒤 청소하면 쾌적한 상태를 되찾을 수 있다.

외관 역시 마찬가지다. 고속도로를 장시간 달리면 차 앞부분과 유리, 사이드미러 등에 벌레 사체와 각종 오염물이 달라붙는다. 그대로 오래 방치하기보다는 세차를 통해 제거하는 편이 좋다. 성묘나 캠핑 등을 위해 비포장도로를 달렸다면 휠하우스와 차체 하부에 붙은 흙과 이물질도 함께 씻어내는 것이 좋다.
와이퍼와 워셔액도 살펴봐야 한다. 여름철 강한 자외선과 높은 온도, 장마를 거친 와이퍼 블레이드는 고무가 경화되거나 성능이 떨어졌을 가능성이 있다. 작동할 때 소리가 나거나 유리에 물자국이 남는다면 교체 시기를 확인해야 한다. 가을 이후 기온이 빠르게 떨어지는 만큼 워셔액 역시 충분히 보충해 두는 것이 좋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평소와 다른 차의 신호를 지나치지 않는 것이다. 장거리 주행을 마친 뒤 소음이나 진동이 새롭게 생겼거나 스티어링 휠이 한쪽으로 쏠리고 승차감이 달라졌다면 전문 정비소에서 점검받는 편이 안전하다. 장거리 주행은 평소 드러나지 않던 차의 이상 증상을 확인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도 한다. 작은 관심만으로도 다가올 가을과 겨울을 보다 안전하게 준비할 수 있다.
김성환 기자 swkim@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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