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휴 끝나면 금리 움직인다…채권시장 복귀전 체크포인트

최수진 기자 2026. 9. 2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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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추석 연휴 동안 휴장했던 국내 채권시장이 오는 28일 다시 문을 연다. 연휴 기간 글로벌 금융시장에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여파와 일본은행(BOJ)의 금리 인상 등 굵직한 이벤트들이 쏟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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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장 재개 시 시초가 갭 확대 주의
방향성 베팅보다 듀레이션 관리 우선
서울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딜러가 업무를 보고 있다. [출처=연합]

긴 추석 연휴 동안 휴장했던 국내 채권시장이 오는 28일 다시 문을 연다. 연휴 기간 글로벌 금융시장에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여파와 일본은행(BOJ)의 금리 인상 등 굵직한 이벤트들이 쏟아졌다.

연휴 직후 국내 채권시장은 그간 누적된 대외 변수들을 시초가에 한꺼번에 반영하며 변동성이 극대화될 전망이다.

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채권시장에서 가장 예의주시하고 있는 지표는 글로벌 금리의 벤치마크인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다.

연준이 9월 FOMC에서 연내 추가 인상 가능성을 열어둔 가운데, 연준의 긴축 장기화(Higher for Longer) 우려가 커지고 있다.

미국 10년물 금리가 5%를 상향 돌파하면 국내 장기물 금리에도 강한 상승 압력을 가할 수 있다.

일본은행(BOJ)은 정책금리를 1.25%로 인상했지만, 우에다 총재의 신중한 발언으로 시장은 이를 비둘기적 인상으로 평가했다. 그 결과 금리 인상 직후 오히려 엔화 약세가 나타났다.

김명실 iM증권 연구원은 "엔화 약세가 고유가와 결합해 일본의 수입물가를 자극하고, 이로 인해 BOJ의 추가 인상 기대와 일본 장기금리가 급등할지가 관건"이라며 "일본 장기금리가 튀어 오를 경우 일본계 자금의 해외채권(미 국채 등) 투자 유인이 약해져 글로벌 장기금리 상승을 부추길 수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의 경기지표보다 채권시장에 더 빠르고 직접적인 충격을 주는 것은 국제유가와 환율이다.

만약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긴장이 심화돼 국제유가가 배럴당 110달러 이상으로 치솟는다면, 미국의 기대인플레이션이 반등하고 연준의 12월 추가 인상 전망이 기정사실화될 수 있다.

이는 강달러와 원화 약세(역외 환율 급등)를 유발해, 한국은행의 11월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까지 높이며 국내 금리 상승의 핵심 트리거로 작용하게 된다.

대내 변수로는 연휴 전후로 발표될 기획재정부의 10월 국고채 발행계획이 핵심이다. 시장은 총발행액의 증감보다 10년·30년물 등 초장기물의 배분 물량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김 연구원은 "보험사 등 초장기물 실수요가 약화된 상황에서 10년물과 30년물 발행이 증액될 경우, 28일 장 재개와 동시에 프라이머리 딜러(PD)들의 헤지 매도 폭탄이 쏟아질 수 있다"며 "반대로 30년물 감액 기조가 이어진다면 초장기물 강세의 든든한 버팀목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iM증권은 이들 변수의 조합에 따라 28일 개장 분위기가 완전히 엇갈릴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 지표의 완만한 둔화로 미 10년물 금리가 4.80%대로 하향 안정되고, 유가 하락과 국내 초장기물 발행 감액이 맞물리는 '베스트 시나리오'에서는 국고 3년 금리가 3.85% 선까지 하락하는 강세장(불 플래트닝)이 기대된다.

반면, 미 10년물이 5%를 뚫고 고유가, 원화 약세, 일본 금리 급등, 국내 장기물 증액이 한꺼번에 덮치는 '워스트 시나리오'가 전개될 경우 국고 10년 금리가 4.70%대까지 치솟으며 장기물 중심의 금리 급등(베어 스티프닝)이 연출될 수 있다.

김 연구원은 "28일의 초기 움직임은 얇은 유동성과 헤지 청산으로 변동성이 과장될 수 있다"며 "연휴 전후로는 섣부른 방향성 베팅보다는 듀레이션(가중평균만기) 축소 등 포지션 관리에 집중하고, 29일까지 외국인의 선물 매매와 저가 매수 유입을 확인한 뒤 대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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