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구광모, 'AX' 풀악셀…완벽 계획보다 빠른 실행 '초점' 맞춘다

김종성 기자 2026. 9. 27. 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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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광모 LG그룹 회장이 그룹 전반에 AX(인공지능 전환) 가속 페달을 밟는다.

27일 LG그룹에 따르면, 구광모 회장은 최근 경기도 이천 LG인화원에서 주요 계열사 최고경영진 4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8시간에 걸친 마라톤 사장단 회의를 개최하고 AI(인공지능) 투자 전략을 재정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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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시간 마라톤 사장단 회의, AI 승부…엔비디아·MS 연합전선 구축
'AI팩토리·피지컬AI' 전방위 확산…CEO 직접 뛰며 실행력 극대화
구광모 LG 회장(왼쪽 1번째). [사진=LG]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그룹 전반에 AX(인공지능 전환) 가속 페달을 밟는다. 글로벌 빅테크와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잇달아 성사시키며 실전 실행 속도를 최고조로 끌어올리는 모양새다.

27일 LG그룹에 따르면, 구광모 회장은 최근 경기도 이천 LG인화원에서 주요 계열사 최고경영진 4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8시간에 걸친 마라톤 사장단 회의를 개최하고 AI(인공지능) 투자 전략을 재정비했다. 이번 회의를 관통한 핵심 메시지는 '속도'와 '실행'이다.

구 회장은 사장단 회의에서 "AI는 더 이상 선택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영역이 아니라 미래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축"이라며 "AI 미래 승부처에서 이길 수 있도록 사장단이 빠른 속도와 집요한 실행력을 갖춰달라"고 강력히 주문했다. 

LG는 이번 회의를 기점으로 그룹의 미래를 책임질 핵심 승부처들에 자원과 역량을 집중시킨다는 계획이다. 특히 △제조 공정 전반의 지능화를 이끄는 AI 팩토리 △로보틱스와 물리적 공간이 결합하는 피지컬 AI △반도체 소재 및 기판을 아우르는 AI 하드웨어 인프라 경쟁력 선점 △전 밸류체인(가치사슬)의 AI 내재화를 뜻하는 AX 등을 4대 축으로 삼아 전방위적인 체질 개선에 나선다.
구광모 LG그룹 회장(오른쪽)과 사티아 나델라 MS CEO(왼쪽)이 21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주 레드먼드 MS 본사에서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LG전자]

이 같은 구체적 실행 전략의 배경에는 글로벌 우군들과의 광폭 협력이 자리 잡고 있다. 구 회장은 지난 21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주 레드먼드 MS(마이크로소프트) 본사를 방문해 사티아 나델라 MS CEO(최고경영자)와 만나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며 그룹 전반의 AX 생태계를 한 차원 끌어올렸다. 

LG는 MS의 강력한 클라우드 인프라와 첨단 AI 소프트웨어 역량을 그룹 주력 사업에 이식함으로써 제조·통신·화학 등 전 밸류체인의 디지털 전환과 AI 내재화 속도를 혁신적으로 단축하고 있다. 양사는 AIDC(인공지능 데이터센터) 인프라와 AX, 피지컬 AI 등에서 손을 잡았다. 특히 MS의 대규모 데이터센터 확장에 발맞춰 LG의 강점인 냉각·전력 등 핵심 IT 인프라 솔루션 공급 기회를 모색하기로 했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왼쪽)와 구광모 LG 회장(오른쪽)이 지난 6월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회동해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이명학 기자]

구 회장은 또 젠슨 황 엔비디아 CEO와의 회동을 통해 로봇, AI 팩토리, 모빌리티 등 3대 핵심 분야에서 손을 잡으며 동맹을 본격화했다. 엔비디아가 가진 강력한 AI '두뇌'에 LG전자·LG이노텍·LG에너지솔루션 등 주요 계열사의 제조·부품 역량이라는 '몸체'를 결합해 내년 가시적인 휴머노이드 로봇 성과물 공개를 예고하는 등 글로벌 무대에서 인프라와 소프트웨어를 아우르는 굵직한 협력망을 완성해 나가고 있다.

LG는 분기별 사장단 회의를 열어 핵심 어젠다 점검을 통해 그룹의 체질을 다지고 있다. 전통 제조업의 한계를 뛰어넘어 AI·데이터 기반의 글로벌 혁신 기업으로 거듭나려는 구광모 체제 고유의 '집요한 실행력'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구 회장은 지난 3월 회의에서도 "AX는 CEO와 사업 책임자가 직접 방향을 잡고 이끌어야 할 과제"라며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속도"라고 당부하는 등 강도 높은 실행력을 주문해 왔다. 

[신아일보] 김종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