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이 요청한 유엔사 조사… 한동훈 “사고 다음 날 현장 출입은 거절”

제주방송 김지훈 2026. 9. 26.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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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부전선 비무장지대(DMZ) 지뢰 추정 폭발 사고 이튿날 유엔군사령부가 현장 출입을 요청했지만 우리 군이 이를 거절했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군은 사고 전부터 유엔사에 현장조사를 요청했고, 장병들은 이를 위한 수색로를 개척하다 폭발 사고를 당했습니다.

유엔사 군사정전위원회는 이튿날 25사단을 방문해 사고 관련 자료와 보디캠 영상, 부상 장병 인터뷰 공유를 요구했습니다.

군이 앞서 밝힌 사고 경위를 보면 유엔사와의 현장조사 협의는 사고 전부터 진행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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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보디캠·부상자 인터뷰도 요구”… 29일 합동조사는 27일로 당겨져
26일 軍·유엔사 DMZ 공동 진입… “누가 거부했는지 밝혀야”
한동훈 무소속 의원이 26일 서울 용산구 국방부 청사 앞에서 서부전선 비무장지대(DMZ) 지뢰 추정 폭발 사고의 조속한 현장조사를 촉구하는 1인 시위를 하고 있다. (한동훈 의원 페이스북)


서부전선 비무장지대(DMZ) 지뢰 추정 폭발 사고 이튿날 유엔군사령부가 현장 출입을 요청했지만 우리 군이 이를 거절했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군은 사고 전부터 유엔사에 현장조사를 요청했고, 장병들은 이를 위한 수색로를 개척하다 폭발 사고를 당했습니다.
이후 유엔사가 신속한 현장 진입을 요구했지만 군이 받아들이지 않았다는 게 한동훈 무소속 의원이 26일 공개한 내용입니다.

당초 29일로 잡혔던 합동조사는 27일로 앞당겨졌습니다. 군과 유엔사는 26일 사고 발생 닷새 만에 현장에 함께 들어갔습니다.

■ 사고 다음 날 찾아온 유엔사… “軍이 출입 거절”

한 의원은 이날 서울 용산구 국방부 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고 직후 군과 유엔사 사이에 오간 협의 내용을 공개했습니다.

한 의원에 따르면 제이비어 브런슨 유엔군사령관은 사고 당일인 지난 21일 신속한 조사를 지시했습니다.

유엔사 군사정전위원회는 이튿날 25사단을 방문해 사고 관련 자료와 보디캠 영상, 부상 장병 인터뷰 공유를 요구했습니다. 현장 출입도 요청했습니다.

한 의원은 “우리 군은 이 요청을 거절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오늘부터 준비해 27일에 한다고 하는데 그 준비를 21일부터 시작했어야 했다”며 “그러면 23일에 들어갈 수 있었던 것 아니냐”고 말했습니다.

비무장지대(DMZ)에서 작전을 수행하는 군 장병들. (SBS 캡처)


■ 軍은 먼저 “유엔사에 조사 요청”… 한동훈 “누가 거부했나”

군이 앞서 밝힌 사고 경위를 보면 유엔사와의 현장조사 협의는 사고 전부터 진행됐습니다.

합동참모본부는 22일 정례브리핑에서 MDL 인근 지형 변화를 확인한 뒤 유엔사에 현장조사를 요청했다고 밝혔습니다.

사고 당시 장병들이 수색로를 개척한 이유도 유엔사 조사에 필요한 이동로를 확보하기 위해서였다고 설명했습니다.

한 의원은 유엔사의 요구를 거부한 결정이 어느 지휘선에서 내려졌는지 공개하라고 요구했습니다.
“유엔사의 구체적인 요구를 거부하는 것은 25사단장 수준에서 이뤄질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라며 국방부 장관과 합참의장, 대통령실 국가안보실, 이재명 대통령을 차례로 거론했습니다.

비무장지대(DMZ) 일대에 설치된 지뢰 경고 표지판. (SBS 캡처)


■ “보디캠은 폭발 뒤 짧은 영상”… 사고 위치에도 의문

유엔사에 제공된 사고 기록도 쟁점으로 떠올랐습니다.

한 의원은 유엔사가 보디캠 영상을 지속적으로 요구했지만 군이 제공한 것은 “폭발 이후로 추정되는 아주 짧은 영상 하나 정도”였다고 주장했습니다.

사고 위치를 놓고도 군의 초기 설명과 다른 가능성을 제기했습니다.
한 의원은 군이 사고 지점을 군사분계선(MDL) 남쪽 30~50m 부근으로 설명했지만 미국 측에서는 이보다 MDL에 가까운 곳에서 폭발했을 가능성을 보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밝혔습니다.

군이 22일 공식 브리핑에서 밝힌 사고 지점은 ‘MDL 근접 지역’입니다.

폭발 원인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습니다.
군은 현장에서 확보한 파편 등을 분석하며 우리 군이 과거 매설한 지뢰인지, 북한군이 매설했거나 유실된 지뢰인지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SBS 캡처)


■ 21일 사고, 26일 첫 공동 진입

군과 유엔사는 26일 DMZ 사고 현장에 함께 들어갔습니다.

합참 합동 현장조사 태스크포스(TF)와 유엔사 군사정전위원회, 조사기관과 작전병력 등 20여 명이 참여해 이동로 안전성과 감시·통신 상태 등을 점검했습니다.

사고는 지난 21일 오전 육군 25사단 관할 서부전선 DMZ에서 발생했습니다. 수색로를 개척하던 장병들이 지뢰로 추정되는 폭발로 다쳤습니다.

한 의원은 지난 24일부터 국방부 앞에서 조속한 합동조사를 요구하는 1인 시위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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