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같은 떡볶이집, 순위는 달라" 혈세로 뽑은 '대한민국 명소' 허술

2026. 9. 26. 20:14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최근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나서 국민의 손으로 100가지 분야·각각 100곳의 대한민국 대표 명소를 직접 뽑는 프로젝트를 진행했는데요. 혈세가 자그마치 10억 원이나 투입됐지만 이름만 다른 같은 집이 중복 선정되는 등 허술함이 여실히 드러났습니다.

100가지 분야마다 100위까지 순위를 매긴 만큼 이번에 선정된 명소는 모두 1만 개.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 앵커멘트 】 최근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나서 국민의 손으로 100가지 분야·각각 100곳의 대한민국 대표 명소를 직접 뽑는 프로젝트를 진행했는데요. 혈세가 자그마치 10억 원이나 투입됐지만 이름만 다른 같은 집이 중복 선정되는 등 허술함이 여실히 드러났습니다. 신영빈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 기자 】 ▶ 스탠딩 : 신영빈 / 기자 - "서울의 한 떡볶이집 앞입니다.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유명 맛집인데요. 워낙 장사가 잘되다 보니, 이렇게 앉아서 먹는 매장 앞에 포장 전문점까지 따로 있습니다. 길 하나를 사이에 두고 앉아서 먹는 홀 판매점과 포장 전문점이 마주 보고 있는 겁니다."

포장 전문점을 따로 낼 정도의 인기를 증명하듯, 이 가게는 '대한민국 명소 발굴' 프로젝트에서 '떡볶이 성지' 분야 5위로 꼽혔습니다.

그런데 맞은편 포장 전문점도 53위에 이름이 들어갔습니다.

예산만 10억 원, 심사비로만 4천만 원 넘게 쓴 대형 프로젝트가 정작 동일 업소조차 걸러내지 못한 겁니다.

▶ 인터뷰 : 김지호 / 서울 광진구 - "두 가게는 같은 걸로 알고 있는데…조사를 할 땐 둘이 다른 가게로 살짝 오해하지 않았나…."

5위와 53위 표가 합쳐지면 해당 매장의 순위는 2위까지 올라갑니다.

억울하게 손해를 본 셈인데, 문제는 단순히 순위 오류뿐만 아닙니다.

관광공사는 프로젝트에 선정된 명소 방문을 유도하기 위해 총 1800만 원 규모의 경품 행사를 준비했습니다.

방문 장소 개수에 따라 경품을 차등 지급하는 이벤트도 있습니다.

100가지 분야마다 100위까지 순위를 매긴 만큼 이번에 선정된 명소는 모두 1만 개.

떡볶이집처럼 다른 분야에서도 중복 집계된 사례가 있다면, 한 군데만 들러도 두 곳을 방문한 것처럼 인증할 가능성도 있는 겁니다.

▶ 인터뷰 : 최민희 /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 "K-문화 열풍으로 세계인이 찾는 관광지인 대한민국 위상에 맞지 않는 행정입니다. 중복 문제로 공정성 시비가 일지 않도록 촘촘한 관리가 필요해 보입니다. "

문체부와 관광공사는 중복 명소가 확인되면 삭제하고 차순위를 선정하는 방식으로 정비 중이라고 해명했습니다.

MBN뉴스 신영빈입니다. [ welcome@mbn.co.kr ]

영상취재: 김 원 기자·라웅비 기자 영상편집: 송지영 그래픽: 백미희 자료제공: 더불어민주당 최민희 의원실

Copyright © MB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