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e스포츠 첫 金’ 평균 41.7세 베테랑들의 저력…일본 안방서 뒤집었다 [아시안게임]

권준영 2026. 9. 26. 1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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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안방에서 먼저 두 세트를 내준 한국이 끝내 승부를 뒤집었다. 연제길(39)·배재민(41)·이광노(45)로 구성된 한국 e스포츠 대전격투 대표팀이 개최국 일본을 꺾고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서 한국 e스포츠의 첫 금메달을 따냈다.

한국은 26일 일본 아이치현 도코나메시 아이치 스카이 엑스포에서 열린 대전격투 결승에서 일본을 세트 스코어 5-2로 제압했다.

이어진 두 번째 게임에서도 상대의 공세를 막아내며 승리, 한국은 금메달까지 한 세트만 남겨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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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열세 딛고 4연승…연제길·배재민·이광노 금빛 합작
스트리트파이터·철권·KOF 묶은 단체전…일본 5-2 제압

 [나고야=권준영 기자] 일본 안방에서 먼저 두 세트를 내준 한국이 끝내 승부를 뒤집었다. 연제길(39)·배재민(41)·이광노(45)로 구성된 한국 e스포츠 대전격투 대표팀이 개최국 일본을 꺾고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서 한국 e스포츠의 첫 금메달을 따냈다. 세 선수의 평균 연령은 41.7세다.

한국 e스포츠 대표팀 연제길(왼쪽부터), 이광노, 배재민이 26일 일본 아이치현 도코나메시 아이치 스카이 엑스포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e스포츠 대전격투 결승에서 일본을 꺾고 금메달을 따낸 뒤 기뻐하고 있다. 도코나메=뉴시스
한국 e스포츠 대표팀 연제길(왼쪽부터), 이광노, 배재민이 26일 일본 아이치현 도코나메시 아이치 스카이 엑스포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e스포츠 대전격투 결승에서 일본을 꺾고 금메달을 따낸 뒤 기뻐하고 있다. 도코나메=뉴시스
한국은 26일 일본 아이치현 도코나메시 아이치 스카이 엑스포에서 열린 대전격투 결승에서 일본을 세트 스코어 5-2로 제압했다. 1-2로 밀리던 한국은 4세트부터 내리 네 세트를 따내며 우승을 확정했다.

대전격투는 스트리트 파이터 6, 철권 8, 더 킹 오브 파이터즈 XV 등 세 게임을 하나의 단체전으로 묶어 치르는 종목이다. 연제길이 스트리트 파이터 6, 배재민이 철권 8, 이광노가 더 킹 오브 파이터즈 XV를 맡았다. 결승은 최대 9세트 가운데 먼저 5승을 거두는 팀이 정상에 오르는 방식이다.

한국은 초반부터 일본에 끌려갔다. 1세트 스트리트 파이터 6에서 연제길이 일본 히구치 고지로에게 패했다. 2세트에서는 이광노가 더 킹 오브 파이터즈 XV로 사와다 아키히토를 꺾으며 균형을 맞췄다.

3세트 철권 8에서 다시 일본이 웃었다. 배재민은 국제무대에서 여러 차례 맞붙었던 나카야마 다이치와 접전을 벌였지만 패하면서 한국은 1-2가 됐다.

승부의 흐름이 바뀐 것은 4세트였다. 이광노가 다시 더 킹 오브 파이터즈 XV에 나서 사와다를 제압하며 2-2 동점을 만들었다.

5세트에서는 배재민이 다시 나카야마와 맞붙었다. 첫 게임을 가져온 뒤 한 차례 추격을 허용했지만 마지막 게임을 잡아내며 한국에 3-2 리드를 안겼다.

6세트의 주자는 연제길이었다. 스트리트 파이터 6에서 히구치의 가일을 상대한 연제길은 첫 게임을 퍼펙트 KO로 따냈다. 이어진 두 번째 게임에서도 상대의 공세를 막아내며 승리, 한국은 금메달까지 한 세트만 남겨뒀다.

마지막 승부를 책임진 선수는 배재민이었다. 7세트 철권 8에서 다시 나카야마를 만난 배재민은 첫 게임을 가져온 데 이어 두 번째 게임까지 제압했다. 한국의 5-2 승리가 확정되는 순간이었다.

1-2로 뒤지던 한국은 4세트부터 한 세트도 내주지 않았다. 연제길·배재민·이광노 세 명이 자신들의 주종목에서 차례로 승리를 거두며 일본의 안방에서 금메달을 완성했다.

한국 e스포츠 대표팀 연제길(왼쪽부터), 이광노, 배재민이 26일 일본 아이치현 도코나메시 아이치 스카이 엑스포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e스포츠 대전격투 결승에서 일본을 꺾고 금메달을 획득한 뒤 두 팔을 들고 기뻐하고 있다. 도코나메=뉴시스
이번 우승은 한국 e스포츠의 아시안게임 역사에서도 새로운 장면이다. e스포츠는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서 아시안게임 무대에 등장했고, 2022 항저우 대회에서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다. 이번 아이치·나고야 대회에서는 11개 종목, 13개 타이틀로 규모가 커졌다. 대전격투는 이번 대회부터 아시안게임 정식 메달 종목으로 치러졌다.

특히 40대가 포함된 베테랑 선수 3명이 각자의 전문 게임을 맡아 팀으로 금메달을 일궈냈다는 점도 눈길을 끈다. 연제길과 배재민, 이광노는 오랜 기간 국제 대회 무대에서 활동해온 선수들로, 이번 대회에서는 개인 기량뿐 아니라 종목 간 역할 분담과 팀워크로 일본을 넘어섰다.

한국은 앞서 그란투리스모7에서 김영찬이 동메달, 뿌요뿌요 챔피언스에서 강동신이 은메달을 따냈다. 대전격투 금메달을 더하면서 이번 대회 e스포츠에서 금 1개·은 1개·동 1개를 기록했다.

한국은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도 김관우가 스트리트 파이터 V에서 금메달을 따냈다. 이번에는 세 격투게임을 묶은 단체전에서 일본을 꺾고 정상에 오르며 대전격투 첫 아시안게임 금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나고야=권준영 기자 kjykj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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