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유엔사, DMZ 지뢰 폭발 현장 첫 합동 진입…기동로 확보

전현건 2026. 9. 26. 1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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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군과 유엔군사령부가 비무장지대(DMZ) 내 지뢰 추정 폭발 사고 현장에 처음으로 함께 들어갔다.

합동참모본부는 26일 "우리 군과 유엔사는 오늘 합동으로 DMZ 내 지뢰 추정 폭발 상황과 관련해 현장조사를 위한 기동로 확보와 작전환경 조사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유엔사의 지뢰 매설 추정 지역 현장조사는 이번 사고 지점 조사를 마친 뒤 재검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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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참차장 등 20명 투입…당시 작전 장병 일부 참가
軍 “사고 원인 철저히 조사해 투명하게 설명”
22일 오후 경기도 파주시 서부전선 비무장지대(DMZ) 남방한계선 상공에서 수리온 헬기가 이동하고 있다. 전날 인근 DMZ에서 지뢰 추정 폭발 사고로 육군 장병들이 중상을 입어 군 당국이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다. [연합]

[헤럴드경제=전현건 기자] 우리 군과 유엔군사령부가 비무장지대(DMZ) 내 지뢰 추정 폭발 사고 현장에 처음으로 함께 들어갔다. 이번 투입은 본격적인 합동 현장조사에 앞서 이동로를 확보하고 작전환경을 점검하는 성격이다. 지난 21일 사고가 발생한 지 닷새 만이다.

합동참모본부는 26일 “우리 군과 유엔사는 오늘 합동으로 DMZ 내 지뢰 추정 폭발 상황과 관련해 현장조사를 위한 기동로 확보와 작전환경 조사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에는 합참차장이 이끄는 ‘합참 합동 현장조사 태스크포스(TF)’와 유엔사 군사정전위원회 비서장, 조사기관, 작전병력 등 20여 명이 참여했다. 투입 인원들은 이동로 안전성 평가와 감시·통신 상태 점검 등 작전환경 전반을 확인했다.

작전병력에는 21일 당시 수색로 개척 작전에 참여했던 장병 일부도 포함됐다. 합참은 이들이 자발적으로 참가했다고 설명했다. 사고 지점은 기존 수색로가 아닌 신규 개척 구간이어서 현장을 정확히 아는 인원의 안내가 필요하다는 점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앞서 군은 현장 안내에 나설 수 있는 장병에 대해 외상후스트레스장애(PTSD) 관련 조치도 병행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날 활동은 사고 원인을 규명하는 본격 조사에 앞선 준비 단계다. 군은 사고 지역이 군사분계선(MDL)에 인접해 있고 북한군 지뢰 매설 추정 지역과도 가까운 데다, 새로 개척한 길이어서 수색로 폭 확대와 재개척, 조사 인원 예행연습 등 안전조치가 먼저 필요하다고 설명해 왔다. 2015년 1사단 목함지뢰 사건은 추진철책 바로 앞 통문에서 발생해 6일 만에 조사가 마무리됐지만 이번에는 조건이 다르다는 것이다.

합참은 “장병들의 안전이 확보된 가운데 유엔사와 철저한 합동 현장조사가 이뤄질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준비해 왔다”며 “사고 원인 등을 철저하게 조사해 국민 여러분께 투명하게 설명드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향후 실시될 현장조사 등을 토대로 그 결과를 객관적이고 투명하게 설명하겠다”고 덧붙였다.

사고 원인 규명의 또 다른 축인 과학수사도 진행 중이다. 군은 현장에서 확보한 방호복과 지뢰덧신, 피복 등 유류품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보내 폭발물의 피아 구분을 위한 감정을 의뢰했으며 1차 감정 결과는 다음 주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최종 판단에는 유엔사 군정위와 방첩 관련 인원도 참여해 매설 주체와 의도성 여부까지 따진다는 방침이다.

앞서 군은 초동 진술을 토대로 폭발이 두 차례 있었으며 선두에서 수색로를 개척하던 공병 중사가 먼저 다치고 안전조치에 나선 수색대대장이 2차 폭발로 부상했다고 밝혔다. 당시 작전에는 간부 15명과 병사 3명 등 18명이 투입됐다. 부상자는 중상 2명, 경상 1명이며 나머지 15명은 정밀검진 후 퇴원했다.

합참은 “M14 발목지뢰는 덧신을 신었을 때 충분한 위력을 가하지 못하는 것이 사실”이라면서도 폭발 지점이 북한군 지뢰 매설 추정 지역에서 수십 m 떨어져 있고 주변에 하천이 있어 과거 유실 지뢰 가능성까지 모두 열어두고 조사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유엔사의 지뢰 매설 추정 지역 현장조사는 이번 사고 지점 조사를 마친 뒤 재검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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