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0평 땅에 주인만 109명?…수상한 농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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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전국 농지를 대상으로 소유와 이용 실태를 전수 조사하고 있는데요.
120평 정도의 땅을 무려 109명이 나눠 가진 사례도 적발됐습니다.
이건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경기도 평택의 한 농지.
언뜻 보면 보통의 논처럼 보이지만 가까이서 보니 관리되지 않은 티가 납니다.
이 논은 잡초가 곳곳에 자라 있고, 벼 상태도 고르지 않습니다. 바로 옆 논과 비교하면 관리 상태의 차이가 더 뚜렷합니다.
하늘에서 살펴보니 잘 관리된 주변 농지들과 색깔 차이가 확연합니다.
413제곱미터, 120여 평 남짓한 이 땅의 주인은 무려 109명입니다.
한 명 당 한 평 남짓 가지고 있는 건데, 대부분 지난 2016년 영농 목적으로 사들였습니다.
[인근 주민]
"농사는 글쎄요. 저도 못 봤네. 농사 안 지시는 거 같은데. 여기가 이쪽 일대가 아파트 들어설 예정이거든요."
주인이 수십 명씩 되는 이런 땅이 수도권 곳곳에 있는데, 정부는 이런 사례가 투기 성격은 아닌지 의심하고 있습니다.
정부 수립 후 처음 농지 전수조사를 진행 중인 정부는 투기가 확인되면 처분 명령 등 엄정 조치한다는 방침입니다.
다만 고령농과 임차농 등 농촌에서 관행적으로 이뤄지는 일도 제재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어,
정부는 투기와 관행적 위반을 구분하기로 했습니다.
채널A 뉴스 이건희입니다.
영상취재 : 김석현
영상편집 : 남은주
이건희 기자 samsungboss@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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