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냅드래곤·AI 고도화 무기"…삼성전자, 갤럭시 S27 출격 채비
6.5인치 프로 신설해 울트라급 선택지 확대
차세대 원UI 9.5 자율 에이전트 기능 강화
메모리 원가 상승에도 전작 출고가 동결 기조

삼성전자가 내년 초 공식 발표할 플래그십 스마트폰 신제품 '갤럭시 S27' 시리즈의 출시가 구체화되고 있다.
최근 애플이 '아이폰 18 프로' 시리즈를 공개한 가운데, 삼성전자는 프리미엄 시장 점유율 확대를 목표로 업계 최고 수준의 제품 경쟁력을 내세우고 있다.
갤럭시 S27 시리즈에는 퀄컴이 22일(현지 시간) 공개한 신형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스냅드래곤8 엘리트 6세대'가 탑재될 예정이다.
이는 갤럭시 S27의 주요 사양 중 가장 먼저 공식화된 내용이다.
스냅드래곤8 엘리트 6세대는 전작인 '스냅드래곤8 엘리트 5세대' 대비 CPU 성능이 10%, GPU는 35%, NPU는 14% 향상됐으며, 전력 효율도 약 40% 개선됐다.
애플이 아이폰 18 프로와 함께 공개한 신형 AP 'A20 프로'와 견줄 만한 성능을 갖췄다.
퀄컴은 이보다 더 높은 성능의 '스냅드래곤8 엘리트 익스트림 6세대'도 내놨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갤럭시 S27 기본형과 플러스 모델에는 스냅드래곤8 엘리트 6세대를, 울트라 모델에는 익스트림 버전을 탑재해 성능 차이를 둘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전자가 자체 개발한 '엑시노스 2700'은 초기 벤치마크 평가에서 높은 점수를 기록하며 전작 대비 성능 향상이 예고됐다.
갤럭시 S27 기본형 모델에는 지역에 따라 스냅드래곤과 엑시노스가 나눠 탑재될 것으로 전망되며, 시리즈 최초로 울트라 모델에도 엑시노스가 일부 적용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6.5인치 '갤럭시 S27 프로' 신규 라인업 추가…선택지 확대·가격 인상 최소화
제품 구성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기존의 기본형, 플러스, 울트라 3종 외에 '갤럭시 S27 프로' 모델이 새롭게 추가될 것으로 알려졌다.
IT 전문 외신들은 갤럭시 S27 프로가 최근 중국 3C 인증을 통과하며 실체가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이 모델은 울트라급 성능을 더 작은 기기에서 원하는 소비자 수요를 겨냥했다.
갤럭시 S27 프로의 화면 크기는 6.5인치급으로, 기본형(6.3인치)보다 크고 울트라(6.9인치)보다는 작다.
울트라처럼 스냅드래곤8 엘리트 익스트림 6세대와 2억 화소 메인 카메라를 포함한 후면 트리플 카메라, 5200mAh 배터리, 12GB 램, 256GB~1TB 저장 용량이 유력하다.
갤럭시 S27 울트라는 더 큰 화면과 배터리, S펜 지원 등으로 프로 모델과 차별화될 전망이다.
기본형과 플러스 모델은 전작의 제품 구성을 계승하며, 내년 초 출시될 아이폰 18 기본형과 시장 경쟁을 펼치게 된다.
출고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으나, 삼성전자는 메모리 원가 급등에도 불구하고 전작 대비 10% 안팎의 인상에 그쳤던 폴더블폰 '갤럭시 Z8' 시리즈처럼 가격 인상 폭을 최소화할 방침이다.
'제미나이 4.0' 연동·원UI 9.5 탑재…갤럭시 AI 자율 에이전트 고도화
신제품의 주요 기대 요소 중 하나는 '갤럭시 AI'다.
갤럭시 S27은 삼성전자가 개발 중인 안드로이드 17 기반 차세대 운영체제 '원UI 9.5'를 시리즈 최초로 탑재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신제품 출시와 함께 원UI 업데이트를 통해 주요 AI 신기능을 지속적으로 추가해왔다.
올해 초 갤럭시 S26은 '원UI 8.5'를 통해 빅스비, 구글 제미나이, 퍼플렉시티 등 3종의 AI 에이전트를 지원했다.
특히 '제미나이 3.0'을 기반으로 AI 에이전트가 애플리케이션을 작동시켜 택시 호출, 음식 주문, 호텔 예약 등 자율 에이전트 기능을 처음 선보였다.
7월에는 '원UI 9.0'을 탑재한 갤럭시 Z8 시리즈에서 멀티태스킹 기능인 '제미나이 인텔리전스'도 공개됐다.
갤럭시 S27의 원UI 9.5는 올해 말 출시가 유력한 구글의 최신 AI 모델 '제미나이 4.0'을 기반으로 한 AI 에이전트를 통해 갤럭시 AI를 더욱 고도화할 예정이다.
구글은 매년 말 제미나이 신버전을 공개해왔으며, 7월에는 '제미나이 3.6 플래시' 등을 발표하며 '제미나이 4'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이폰 18 대비 독보적 가격·AI 우위…삼성, 글로벌 점유율 1위 수성
갤럭시 S27 시리즈의 경쟁력으로는 가격과 AI 기능이 꼽힌다.
갤럭시 S26 울트라 1TB 모델의 출고가는 254만5400원으로, 후속작인 갤럭시 S27 역시 최고 사양 기준 200만원대 중반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아이폰 18 프로 맥스 1TB 모델은 309만원, 2TB 모델은 399만원에 달한다.
하드웨어 사양 격차는 크지 않다는 평가와 함께 AI 기능에서는 갤럭시가 앞선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아이폰 18 프로 시리즈 공식 출시일에 "애플이 마침내 더 똑똑해진 시리를 만들었지만 여전히 AI 경쟁에서 뒤처져 있다"고 보도했다.
삼성전자는 구글, 퍼플렉시티 등과 협력해 AI 고도화에 집중하고 있으며, 애플은 자체 기술 개발에 무게를 두고 있다.
이로 인해 애플이 AI 기술 경쟁에서 뒤처졌다는 평가와 함께 아이폰의 AI 기능 역시 경쟁사보다 늦었다는 지적이 나왔다.
애플은 2024년 '세계개발자회의(WWDC) 2024'에서 AI 에이전트 '시리 AI'와 '애플 인텔리전스'를 공개했으나, 개발 지연으로 아이폰 16 시리즈에 제때 탑재하지 못했고 소비자들과의 소송에도 휘말렸다.
이번 아이폰 18 프로에서는 미국 등 주요국에 우선 출시했으나, AI 시장 주도권 확보는 쉽지 않다는 현지 매체들의 보도도 이어졌다.
아이폰 18 프로는 업계 최고 수준의 AP 성능을 앞세워 경쟁력을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삼성전자가 23%로 1위, 애플이 21%로 2위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