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주 "DMZ 사고 조사 멈춘 적 없어…증거 씻겨 나간다는 건 미신"

허경진 기자 2026. 9. 26.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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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주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연합뉴스〉
4성 장군 출신 김병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비무장지대(DMZ) 지뢰 추정 폭발 사고를 두고 "위험천만한 사지에 충분한 대비도 없이 다시 들어가라는 말은 진상규명이 아니다"라면서 "진상규명이라는 이름으로 또 다른 희생자를 만들라는 말과 같다"고 말했습니다.

김 의원은 오늘(26일)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먼저 지난 21일 DMZ에서 수색로 개척 작업 중 크게 부상당한 수색대대장과 공병 중사, 그날 함께 작전에 나섰던 모든 장병의 쾌유를 간절히 빈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김 의원은 "이번 사건은 진실 규명과 장병의 생명 둘 중 하나를 고르는 취사선택의 문제가 아니다. 그런데 지금 국민의힘과 한동훈 무소속 의원은 조사를 앞세워 장병의 생명을 위험으로 몰아가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국민의힘은 정부가 장병을 위험한 곳에 밀어 넣었다고 비판한다"면서 "그러면서 바로 그 위험한 곳에 지금 당장 우리 장병들을 들여보내라고 요구한다. 위험하다면 서둘러선 안 되고, 서둘러도 될 만큼 안전하다면 애초에 위험을 탓할 수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김 의원은 "'증거가 씻겨 나간다'는 주장은 과학이 아닌 미신"이라면서 "군은 사고 바로 다음 날, 부상 장병의 장구류와 화약흔, 그리고 수술로 제거한 파편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보내 정밀 감정을 의뢰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조사는 단 하루도 멈춘 적이 없다. 22일 유엔사 군사정전위원회가 25사단을 찾았고, 23일 국방부 장관, 24일 합참 작전본부장, 25일 합참의장이 잇따라 현장 부대를 점검했다"고 강조했습니다.

김 의원은 "11년 전 지뢰 사고와 지금은 전혀 다른 장소이며 위험도도 차이가 있다"면서 "이번 사고는 군사분계선에서 불과 수십 미터 이내, 적과 얼굴을 맞댄 코앞"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 일각에서 우리 군을 '당나라 군대'라 불렀는데 우리 군을 조롱하지 말라"라면서 "이번 폭발이 북한의 소행으로 확인된다면, 정전협정을 짓밟은 도발에 반드시 철저한 대가를 치르게 해야 한다. 그 길에 앞장서겠다"고 했습니다.

김 의원은 "(오는) 월요일 현장 방문을 시작으로 합동 현장조사와 국과수 감정 결과까지 국방위원회에서 끝까지 검증하겠다"며 국민의힘에 동참을 호소했습니다.

박성훈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백브리핑에서 "국군 장병 부상 상태와 제반 정황 종합 고려해 북한 목함지뢰 유력하다는 전문가 의견 많이 들었다. 만일 사실이 아니라고 한다면, 정부는 지금이라도 구체적 사정과 정황을 공개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이어 "국군 장병이 심각한 부상을 입은 사안에 대한 제도적인 원인 규명을 하지 않고, 이런저런 핑계 대며 진상 조사 거부하고 있는 이재명 정부를 향한 강력한 분노와 규탄 메시지가 쏟아지고 있다. 떳떳하면 밝힐 일"이라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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