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운동·채식하면 뭐해?”⋯외로우면 말짱 도루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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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혼자 지내는 게, 여러 모로 편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참 많다.
연구팀은 당뇨병·심장병·폐질환·치매·암·우울증· 불안장애 등 7대 주요 질병이 없는 사람의 경우(50세 기준) 외로움과 사회적 고립이 '질병 없이 건강하게 살 수 있는 기대수명'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다.
추석이나 설날, 국경일이 낀 연휴에는 외로움을 사무치게 느끼는 사람이 많다. 몸과 마음이 아프지 않고 사람답게 오래 살기 위해서는 균형 잡힌 식단이나 운동만큼이나 주변 사람들과의 따뜻한 교류와 인적 네트워크를 지키는 노력이 매우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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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혼자 지내는 게, 여러 모로 편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참 많다. 하지만 이들은 몸이 아플 땐 서글픔이 파도처럼 밀려온다고 털어놓기도 한다. 외로움과 사회적 고립이 건강한 삶의 시간을 최대 6년이나 갉아먹는다는 대규모 연구 결과가 나왔다. 규칙적인 운동이나 건강한 식습관도 외로움이 주는 치명적인 타격은 온전히 막아내지 못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미국 툴레인대 보건대학원 연구팀은 영국 바이오뱅크(UK Biobank)에 참여한 40~69세 성인 약 27만 7000명을 대상으로 대규모 추적 조사를 진행했다. 연구팀은 당뇨병·심장병·폐질환·치매·암·우울증· 불안장애 등 7대 주요 질병이 없는 사람의 경우(50세 기준) 외로움과 사회적 고립이 '질병 없이 건강하게 살 수 있는 기대수명'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외로움과 사회적 고립을 모두 겪으면 정신 질환 없이 지낼 수 있는 기간이 여성은 약 3.7년, 남성은 5.8년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체 건강에 큰 문제 없이 지낼 수 있는 기간은 여성이 평균 2.4년, 남성이 1.7년 줄어드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 연구 결과(Associations of loneliness, social isolation and healthy lifestyle with life expectancy free of major physical disease and mental disorder)는 국제 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Nature Communications)》에 실렸고 미국 건강매체 '헬스데이'가 25일(현지시간) 소개했다.
이 연구 결과는 현대 사회에서 외로움과 사회적 고립이 심각한 공중보건 문제로 자리 잡았음을 보여준다. 외로움은 주관적으로 느끼는 유대감의 결핍을, 사회적 고립은 타인과의 객관적인 접촉이 적은 상태를 뜻한다. 이 두 가지는 인체의 만성 스트레스 반응을 자극해 면역력을 떨어뜨리고 각종 질병을 일으킨다. 남성이 여성보다 외로움에 더 취약하다. 건강한 식단이나 운동, 수면, 금연 등 건강한 생활 습관은 사회적 고립으로 인한 손실을 일부 줄여준다. 하지만 외로움 자체의 위험을 막지는 못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국가데이터처의 인구주택총조사 결과에 따르면 65세 이상 혼자 사는 노인은 245만 5900명에 이른다. 보건복지부 통계를 보면 연간 고독사한 사람은 2024년 기준 3924명으로 집계됐다. 국무조정실 조사 결과를 보면 동거 가족이나 업무상 접촉 외에 의미 있는 교류나 지지체계가 없는 고립·은둔 청년이 약 53만 8000명으로 추정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추석이나 설날, 국경일이 낀 연휴에는 외로움을 사무치게 느끼는 사람이 많다. 외로움은 다른 사람들과 떨어져 나홀로 있다는 단순한 고독감이 아니다. 정신과 신체에 나쁜 영향을 미치는 삶의 독소다. 외로움과 사회적 고립은 몸 안의 염증 수치를 높이고 심혈관병이나 정신 질환의 방어벽을 무너뜨린다. 몸과 마음이 아프지 않고 사람답게 오래 살기 위해서는 균형 잡힌 식단이나 운동만큼이나 주변 사람들과의 따뜻한 교류와 인적 네트워크를 지키는 노력이 매우 중요하다.
[자주 묻는 질문]
Q1. 외로움과 사회적 고립은 어떻게 다른가요?
A1. 외로움은 주변에 사람이 있더라도 내가 느끼는 유대감이나 교류가 부족해 주관적으로 고통을 느끼는 감정 상태를 말하며, 사회적 고립은 타인과 나누는 대인 관계나 접촉 자체가 객관적으로 적은 상태를 뜻합니다.
Q2. 건강한 생활 습관을 지키면 외로움의 폐해를 막을 수 있나요?
A2. 식단 조절이나 운동, 금연 등 건강한 생활 습관은 사회적 고립으로 인한 건강수명 손실을 어느 정도 줄여줍니다. 하지만 외로움이 초래하는 정신적·신체적 건강 위험을 완전히 상쇄하지는 못합니다.
Q3. 남녀 간의 영향에 차이가 있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A3. 연구에 따르면 남성이 외로움에 더 취약한 경향을 보이며, 이 때문에 정신 건강 측면에서 남성이 질병 없이 지낼 수 있는 기간이 더 크게 단축되기 때문입니다.
김영섭 기자 (edwdkim@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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