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억도 헐떡였는데" 세입자 패닉...'9억 장벽'에 한숨만 [부동산 아토즈]

이종배 2026. 9. 26.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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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를 안고 서울 아파트를 사려면 평균 9억원을 추가로 마련해야 한다. 평균 매매가와 전세가 격차는 지난해 초에는 6억원대 수준이었다.

서울에서 전세를 살다가 내집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평균 9억원의 자금을 추가로 마련해야 하는 셈이다.

수도권의 경우 평균 매매가와 전세가 격차가 지난해 1월에는 3억2732만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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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전세를 안고 서울 아파트를 사려면 평균 9억원을 추가로 마련해야 한다. 평균 매매가와 전세가 격차는 지난해 초에는 6억원대 수준이었다. 전세 살다가 돈을 모아 내집을 마련하는 것도 이제는 쉽지 않은 것이다.
매매·전세가 격차...6억원→9억원 껑충

KB부동산 통계에 따르면 지난 8월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는 16억739만원으로 사상 처음 16억원대를 넘어섰다. 평균 전세가는 7억1178만원을 기록했다. 매매가와 전세가 격차가 8억9561만원으로 9억원에 육박한 것이다. 서울에서 전세를 살다가 내집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평균 9억원의 자금을 추가로 마련해야 하는 셈이다.
자료 : KB부동산

매매와 전세가 격차를 보면 갈수록 커지고 있다. 지난해 1월에는 6억4000만원대를 기록했다. 같은 해 10월 8억396만원으로 8억원 벽을 넘어선 뒤 현재 9억원 턱밑까지 상승한 것이다. 보증금 외에 추가 비용이 지난해 초 6억원에서 현재는 9억원이 된 것이다.

격차가 벌어진 이유는 지난해에는 강남 집값이 폭등하면서 매매가를 끌어 올렸다. 올해에는 강북을 중심으로 매매가 상승률이 전세가를 웃돌고 있어서다.

평균 매매가 추이를 보면 지난해 1월에는 12억7503만원을 기록했다. 올 8월에는 16억739만원이다. 상승률이 26%에 이른다. 전세가는 이 기간 6억3267만원에서 7억1178만원으로 13% 올랐다.

이 같은 흐름이 구조적 변화인지, 수급에 따른 일시적 현상인지는 의견이 분분하다. 확실한 것은 서울 아파트 시장에서 내집마련 방법으로 전세를 활용하는 것이 불가능해지고 있다는 의미이다.

거품 분석 전세가 비율...'판단 지표 영향력 감소'

갈수록 커지는 매매가와 전세가 격차는 유독 서울 아파트 시장에서 나타나는 현상이다. 수도권으로 범위를 넓히면 상황이 달라진다.

수도권의 경우 평균 매매가와 전세가 격차가 지난해 1월에는 3억2732만원을 기록했다. 올 8월에는 4억1741만원으로 약 1억원 상승했다. 올 8월 현재 매매가는 8억8000만원, 전세가는 4억6000만원이다.

자료 : KB부동산

지방은 전세가 격차가 오히려 줄었다. 지난해 1월에 1억2819만원에서 올 8월 1억2351만원을 기록한 것이다. 지방의 경우 매매와 전세의 동반 약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전세가 오름폭이 더 컸기 때문이다. 부동산원 통계를 보면 올들어 9월 14일까지 매매는 0.26%, 전세는 1.56% 상승했다.

시장 판단 지표로 전세가 비율 영향력도 약해지고 있다. 매매(교환가치)와 전세(사용가치) 간의 격차, 즉 전세가 비율은 집값 거품 판단 지표로 활용된다. 전세가 비율이 낮으면 거품이 끼었다는 의미이다.

올 8월 서울 아파트 전세가율은 44%에 불과하다. 수도권은 52%, 지방은 66%이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요즘 서울 아파트 시장을 보면 예전과 다른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진단했다.

ljb@fnnews.com 이종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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