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선물 팔았다가 3000만 원 날릴 수도”…중고거래 가능한 품목 따져보니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추석 연휴가 지나면서 중고거래 플랫폼에 각종 명절 선물세트가 쏟아지고 있다.
홍삼과 비타민 같은 건강기능식품은 일정한 조건을 충족하면 일부 플랫폼에서 거래할 수 있지만, 주류는 종류와 관계없이 개인 간 중고거래가 금지된다.
다만 농축수산물은 모든 중고거래 플랫폼에서 동일하게 허용되는 것은 아니다.
지류 상품권과 모바일 상품권 등 e쿠폰은 중고거래 플랫폼에서 판매할 수 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추석 연휴가 지나면서 중고거래 플랫폼에 각종 명절 선물세트가 쏟아지고 있다. 이미 갖고 있거나 취향에 맞지 않는 선물을 되팔려는 사람과 평소보다 저렴한 가격에 명절 선물을 구하려는 사람이 맞물리면서 이른바 ‘명절테크’라는 표현까지 등장했다.
하지만 명절에 받은 선물이라고 해서 모두 중고거래가 가능한 것은 아니다. 홍삼과 비타민 같은 건강기능식품은 일정한 조건을 충족하면 일부 플랫폼에서 거래할 수 있지만, 주류는 종류와 관계없이 개인 간 중고거래가 금지된다. 농축수산물 역시 플랫폼마다 기준이 달라 판매 전에 확인해야 한다.
명절 선물로 자주 등장하는 홍삼·비타민·프로바이오틱스·오메가3 등 건강기능식품은 한때 개인 간 거래가 금지됐다. 건강기능식품을 판매하려면 영업 신고가 필요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2024년 1월 국무조정실 규제심판부가 개인 간 건강기능식품 재판매를 허용하도록 권고하면서 같은 해 5월부터 중고거래 플랫폼을 통한 개인 간 거래가 시범적으로 허용됐다.
현재는 당근에서만 거래할 수 있다. 다만 아무 제품이나 올릴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건강기능식품’ 인증 표시가 있고 제품명 등 표시사항을 모두 확인할 수 있어야 한다. 미개봉 제품이어야 하며 소비기한과 보관 조건 등 거래 기준도 충족해야 한다.
개인이 자가 소비를 목적으로 직접 구매하거나 구매대행 등을 통해 해외에서 들여온 건강기능식품은 거래 대상에서 제외된다. 대용량 제품을 임의로 소분해 판매하는 것도 허용되지 않는다. 개인 간 거래에는 횟수와 금액 제한도 적용된다.
당근 측은 거래 기준을 충족하지 않는 건강기능식품 게시글을 시스템을 통해 삭제하고 있다. 판매를 목적으로 한 영리성 거래를 막기 위해 마련된 기준인 만큼 게시글을 올리기 전에 제품의 개봉 여부와 소비기한, 보관 방법 등을 확인해야 한다.
한우와 과일 등 농축수산물도 명절 대표 선물이다. 다만 농축수산물은 모든 중고거래 플랫폼에서 동일하게 허용되는 것은 아니다.
당근은 마트 등에서 구입한 농축수산물의 경우 포장이 훼손되지 않고 밀봉된 상태이며 소비기한이 지나지 않았다면 거래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육류 선물세트는 진공포장 상태와 유통기한 등을 확인해야 한다.
유통기한 표시가 없는 과일 선물세트는 배송받은 당일에 한해 거래할 수 있다는 것이 당근 측 설명이다.
햄·참치 통조림·식용유 등 가공식품도 포장이 훼손되지 않았고 소비기한이 지나지 않았다면 판매할 수 있다.
다만 직접 재배하거나 채취한 농축수산물은 거래할 수 없다. 명절에 고향에서 직접 재배한 농산물을 받아와 중고거래 플랫폼에 올리는 경우가 이에 해당한다. 당근은 가공되지 않은 농축수산물의 경우 당일에 한해 무료 나눔은 가능하다고 안내하고 있다.
직접 만든 수제청 등 수제 가공식품은 판매할 수 없다. 식품위생법상 관련 영업 신고 등을 하지 않은 개인이 만든 식품을 판매하는 것은 허용되지 않기 때문이다.
플랫폼별 기준도 차이가 있다. 중고나라는 식품위생법 등 관련 법령에서 금지하는 개봉·소분 판매나 무허가 유통, 유통기한 관련 위반 등에 해당하는 거래를 제한하고 있다.
번개장터는 미가공 농축수산물 등 신선식품의 개인 간 거래를 금지한다. 관련 신고·허가를 확인한 상점 등 전문 판매자에 한해 판매를 허용하며, 한우·소고기·과일세트·사과·배 등 특정 신선식품 키워드에 대해서도 삭제 및 모니터링을 진행하고 있다.
다만 카카오 선물하기를 통해 배송지를 변경한 신선식품은 판매업체가 직접 발송하는 방식이어서 거래가 허용된다.
지류 상품권과 모바일 상품권 등 e쿠폰은 중고거래 플랫폼에서 판매할 수 있다. 다만 상품권은 중고거래 과정에서 사기 피해가 발생하기 쉬운 품목인 만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한국소비자원과 공정거래위원회도 명절을 앞두고 상품권 관련 소비자 피해주의보를 내면서 대량 또는 현금 거래 시 주의할 것을 당부해왔다.
주요 플랫폼은 상품권 사기를 막기 위한 장치를 마련하고 있다. 당근은 e쿠폰을 전용 카테고리에서 ‘바로구매’ 방식으로 거래하도록 하고 있다. 구매자가 결제한 금액을 당근페이에 보관한 뒤 구매 확정이 이뤄지면 판매자에게 전달하는 방식이다.
지류 상품권은 판매자가 보유한 상품권을 지나치게 싸게 판매하거나 여러 종류의 상품권을 대량으로 보유한 경우, 만나서 거래하는 것을 피하고 빠른 입금을 재촉하는 경우 등에 주의해야 한다.
번개장터와 중고나라도 사용기한이 지나지 않은 상품권의 거래를 허용하고 있다. 번개장터는 판매글을 작성할 때 상품권 사용기한을 입력하도록 하고, 기한이 지난 상품권은 시스템을 통해 삭제한다.
상품권 거래 과정에서는 판매자 명의와 입금 계좌 명의가 다른 경우도 살펴야 한다. 사기범이 판매자와 구매자에게 동시에 접근해 구매자에게 실제 판매자의 계좌로 돈을 보내게 한 뒤 판매자에게는 자신이 입금한 것처럼 속이는 이른바 ‘3자 사기’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반면 지역사랑상품권과 온누리상품권 등 국가기관이 발행하는 일부 상품권은 관련 법령에 따라 중고거래 플랫폼에서 거래할 수 없다.
가장 주의해야 할 품목은 주류다. 와인과 양주, 전통주를 포함한 주류는 개인 간 중고거래가 금지된다.
주류 판매업 면허 없이 주류를 판매하면 조세범 처벌법에 따라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질 수 있다. 현행법은 면허를 받지 않고 주류를 판매하는 행위를 처벌 대상으로 규정하고 있다.
주류 판매업 면허가 있더라도 판매 장소와 방식 등에 별도의 규제가 적용된다. 개인이 명절 선물로 받은 와인 한 병을 중고거래 플랫폼에 올리는 식의 거래는 피해야 하는 이유다.
당근과 번개장터 등 주요 중고거래 플랫폼은 무알코올 주류도 청소년 유해 물품으로 분류해 거래를 제한하고 있다.
화장품 선물세트도 구성품을 따로 떼어 판매할 때 주의해야 한다. 특히 판매 목적이 아닌 홍보·판매촉진을 위해 소비자가 시험하거나 사용하도록 제조·수입된 화장품은 판매할 수 없다. 화장품법은 이 같은 제품의 판매를 금지하고 있다.
화장품 용기에 담긴 내용물을 임의로 나눠 판매하는 소분 판매도 금지된다.
임혜린 AX콘텐츠랩 기자 hihilinn@sedaily.com
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음식에서 왜 농약 냄새가?”…한밤중 중식당 쑥대밭 만든 男 2명 추적
- 4만원에 샀는데 무려 8000배 ‘껑충’…복도 구석에 걸려있던 그림의 놀라운 반전
- “6개월간 주식 450억 굴려” 김수용이 공개한 계좌…26년차 ‘개미 대표’의 수익은
- 11㎞나 음주운전했는데 ‘무죄’ 받은 여성?…법원이 죄 묻지 않은 까닭은
- 노도강도 월세 300만원 시대…서울 고액 월세 9.7% 늘었다
- 술 때문에 억대 성과급 놓쳤다…SK하이닉스 신입 4명 해고된 이유
- “삼성전자 목표가 63만 원…메모리 사이클 장기화”
- “소장 60㎝ 잘라냈다” 윤종신도 30년째 투병…특히 2030서 급증한 ‘이 병’, 이유는?
- 생활지도 불만에 교사 신상 SNS 공개한 중1…부모는 ‘아동학대’ 신고
- 강남 한복판 피부과서 프로포폴 ‘360번’ 투약…30대 의사 붙잡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