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사, 전담 창구 가동 및 지자체 밀착 협의 전남광주시, 63만 평 우선 공급 추진…2030년 첫 양산 목표
[사진=연합뉴스]
SK하이닉스의 대규모 부지 요구와 삼성전자의 조기 투자 전략이 맞물리면서 호남권 반도체 국가산업단지 조성을 위한 지자체의 인프라 구축 작업이 본격화하고 있다.
26일 업계와 전남광주통합특별시 등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광주 군공항 이전 부지 내에 대형 제조 공장을 건립하기 위한 대규모 용지 확보를 지자체 측에 요청했다. 전남광주시는 반도체 클러스터 기업 협의 현황을 공개하며 지난 7월부터 이달까지 SK하이닉스 경영진 및 실무진과 총 9차례에 걸쳐 구체적인 협의를 진행해 왔다고 밝혔다.
SK하이닉스 주요 최고경영진은 지난 7월 군공항 부지를 여러 차례 방문해 입지 조건과 현장 여건을 점검했다.
지난 1일에는 민형배 시장이 SK하이닉스 이천캠퍼스를 방문해 곽노정 SK하이닉스 사장 등과 만나 국가산업단지 조성 방향과 팹 입지선정 조건과 장기 협력체계 구축 등을 논의하며 실질적인 투자 협력 기반을 다졌다.
삼성전자는 속도감 있는 사업 추진을 강조하며 조기 가동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김용관 삼성전자 DS부문 경영전략총괄 사장은 지난달 주요 간담회에서 "국가산단 조성 속도가 더욱 빨라져야 한다"며 공격적인 지원을 요청했다.
이어 열린 호남권 전력공급 협약식에서도 호남권 투자 준비 시점을 대폭 앞당기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삼성전자는 앞서 지난 7월 사장단이 광주 군공항 현장을 점검했으며 시 관계자들도 평택캠퍼스를 찾아 전력·용수 공급 및 물류·교통망 등 인프라 조성 요건을 정밀 협의했다.
두 기업의 서로 다른 요구 사항을 반영해 통합시는 총 826만㎡(약 250만평) 규모의 국가산단 예정지 중 즉시 착공이 가능한 탄약고 이전 부지 등 약 63만평을 선제적으로 공급하기로 했다.
2027년 부지 조성을 착수하고 2028년 말까지 기본 전력과 용수를 확보한다는 목표다. 이에 따라 2030년 6월 첫 양산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전남광주시는 오는 10월 SK하이닉스와 입주 협약을 체결하고 삼성전자와도 최고경영진 면담 등을 거쳐 후속 논의를 지속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양사의 생산 인프라 확충 필요성이 높은 만큼 전담 창구를 가동해 부지 확보부터 공장 완공까지 맞춤형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